최희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제76회 올스타전 전야제로 열린 홈런 더비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홈런 5개에 그쳤다.
각국 대표 8명이 출전, 10아웃이 될 때까지 홈런 개수를 합산해 우열을 가리는 방식. 최희섭은 1회전 결과 상위 4명에 들지 못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희섭은 두자릿수 홈런도 가능했으나 초반 긴장을 극복하지 못했다.
4번째 선수로 타석에 선 최희섭은 5아웃까지 단 1개의 홈런도 날리지 못했다.
2번째 힘껏 끌어당긴 타구는 큼직한 홈런성이었으나 폴대를 비켜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6번째 타구를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1호 홈런으로 장식한 최희섭은 몸이 풀린듯 뒤늦게 장타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7번째 타구를 중월 펜스 오른쪽 옆으로 넘어가는 454피트(138m)짜리 홈런으로 장식. 2홈런에 그친채 6아웃을 당한 최희섭은 10번째 타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8아웃 후 연속으로 4,5호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호째 홈런은 474피트(145m)로 기록, 이날 자신의 홈런 중 가장 긴 비거리 기록을 남겼다. 최희섭은 이후 잇단 범타 2개로 더 이상 홈런 개수를 늘리지 못했다.
또한 9아웃 이후 자선단체 기부용(2만1000달러)으로 사용되는 '골드볼'을 때렸으나 중견수 쪽 플라이에 그쳤다.
이날 첫번째 주자로 나선 베네수엘라 대표 보비 아브레이유(필라델피아)는 무려 24개의 홈런으로 역대 단일 라운드 신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해 미구엘 테하다가 세운 15개. 아브레이유는 10번째 홈런을 우측 2층 관중석으로 보내 517피트(약 158m)를 기록, 2002년 새미 소사가 기록한 524피트(160m)에 이어 두번째 장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좌타자인 아브레이유는 우측 펜스가 짧은 코메리카 파크를 적절히 이용, 24개 중 23개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