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면 한국인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2년 만에 다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예술감독 | 최태지(Tae-Ji Choi)
음 악 | 표트르 차이코프스키(Pyotr I. Tchaikovsky)
안 무 | 유리 그리가로비치(Yuri Grigorovich)
무대 및 의상제작 | 러시아 그라스나다르 극장 (Krasnodar Premiera)
출 연 | 국립발레단 (The National Ballet Company)
연 주 |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The Korean Sympony Orchestra)
지 휘 | 박태영(Tae-Young PARK)
2년 만에 예술의전당에서 부활하는 <호두까기 인형>의 전설!
2000년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첫 선을 보인 후, 연속매진행렬을 이어간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호두까기 인형>이 2년만에 다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새롭게 단장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더욱 화려해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놓치지 마세요.
*** 동화적 상상력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테크닉의 철저한 훈련
***무용수들의 열정과 노력, 예술가로서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인형들이 춤추며 만들어내는 꿈의 공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1977년 이후 연평균 유료관객 90%이상의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장수 상설공연이다.
***부활한 ‘호두까기 인형’ 예매 1시간 반만에 매진,
열린극장 창동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하는 만원의 행복’ 공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2001년 유료 관객 중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1위, <백조의 호수> 3위
화려하고 역동적인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
국립발레단의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무대 위의 모든 무용수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빠른 회전과 높은 도약 같은 고난도의 묘기에 가까운 동작들이 놀라움과 즐거움을 가득 선사합니다. 화려한 무대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시종일관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작품입니다. ‘발레계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 작품의 진수를 직접 확인하세요!!
세계적인 수준의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들이 펼치는 발레의 향연!!
국립발레단이 세계에 자랑하는 주역무용수 김주원, 윤혜진, 장운규, 이원철, 김현웅, 이영철을 비롯하여 매년 ‘마리’와 ‘호두까기 왕자’로 데뷔하는 대한민국 발레계의 샛별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2006년 김리회의 마리 데뷔 이후 2008년에는 또 어떤 커플이 새로이 탄생할 것인지 기대해 주세요!!
어린이들에게 환상적인 동심의 세계를, 어른들에게 로맨틱한 시간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자녀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작품, <호두까기 인형>으로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세계로 여행을 떠나세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로비에서 브라스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캐롤송도 듣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도 찰칵!!!
<등 장 인 물>
스탈바움 | 의사
스탈바움 부인
마리 | 스탈바움 부부의 딸
프릿츠 | 마리의 오빠
드로셀마이어 | 법률가 / 마리와 프릿츠의 대부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왕자
쥐 왕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인형 (드로셀마이어의 선물)
할리퀸 / 콜롬빈 / 여자 악마 / 남자 악마
마리의 멋진 꿈속에 등장하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인형
스페인 인형 / 인도 인형 / 중국 인형 / 러시아 인형 / 프랑스 인형
왈츠의 요정들
눈의 왈츠 / 꽃의 왈츠
<작 품 설 명>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한 2막 발레이다. 이 작품의 초연 안무가는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조수였던 레프 이바노프이다. 오늘날 <호두까기 인형>은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원전을 바탕으로 그리가로비치 판(볼쇼이 발레단), 바이노넨 판(키로프 발레단), 발란신 판(뉴욕 시티 발레단), 누레예프 판(파리 오페라 발레단), 바리시니코프 판(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라이트 판(영국 로열 발레단) 등 유명한 개정판만 12개 이상이 된다.
안무가에 따라 대본의 내용이나 등장 인물들의 설정이 다른 데 초연안무와 가장 큰 차이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34년 키로프 발레단(구 러시아 황실 발레단)에서 소개된 바이노넨 판이다.
프티파-이바노프 판과 바이노넨 판의 큰 차이점은 2막에 요정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이는 즉 환상적(요정이 있다)이냐 사실적(요정이 없다)이냐를 뜻한다. 프티파-이바노프 판에는 요정이 등장하여 어린 클라라가 이 요정을 춤을 감상하는 식으로 구성함으로써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면을 강조한다. 반면에 바이노넨 판에는 요정을 없애고 대신 클라라가 꿈속에서 성인이 되어 1막 눈의 요정이나 2막 사탕요정의 춤을 직접 추는 것으로 바꾸어서 사실감을 높였다.
이는 <호두까기 인형>의 나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드로셀마이어라는 인물에서도 드러난다. 프티파-이바노프 판에서는 마치 마법사처럼 괴이한 캐릭터였던 드로셀마이어가 바이노넨 판에서는 인형을 취급하는 클라라의 대부로 설정하여 매우 사실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프티파-이바노프 판에서는 마지막이 꿈속에서 끝나는 데 비해 바이노넨은 꿈에서 깨어 현실로 되돌아오는 장면이 에필로그로 삽입되어 역시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프티파-이바노프 판과 바이노넨 판이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시대 배경 때문이다. 프티파-이바노프 판은 황제가 다스리던 재정 러시아 시대에 만들어졌다. 때문에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경향이 강하다. 바이노넨은 러시아가 사회주의 혁명을 겪은 후 구 소련시대의 안무가이다. 이 시대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국가 이념이었기 때문에 이 경향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프티파-이바노프 판과 바이노넨 판의 <호두까기 인형>은 내용상으로는 이처럼 큰 차이가 있으나 사실 춤으로 보여지는 부분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춤으로 보자면, 쉽게 말해 눈의 여왕이나 사탕요정의 춤을 요정이 나와 추느냐, 아니면 어른이 된 클라라가 추느냐의 문제로서 결국 어린이의 눈으로 신비한 세계를 볼 것인가(프티파-이바노프판), 아니면 어른이 꿈속에서 환상을 체험할 것인가(바이노넨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한편, 1966년 볼쇼이극장에서 소개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호두까기 인형>은 앞서 말한 프티파-이바노프 판이나 바이노넨 판과 또 다른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 우선, 프티파의 대본 자체를 뜯어고쳤다. ‘클라라’는 ‘마리’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등장인물의 직업까지도 세세하다. 드로셀마이어는 법률가이고 마리의 아빠는 의사다. 2막에 나오는 각국의 인형들이 1막 쥐들과 호두까기 인형의 전투 장면부터 포진해있다. 1막과 2막의 연관성을 갖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리가로비치의 <호두까기 인형>의 특징은 안무 부분이다. 마임이 없이 모두 춤 동작으로 처리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의 등장부터가 춤이다. 다른 버전에서는 나무 인형으로 처리한 호두까기 인형 캐릭터를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는 몸짓 작은 무용수에게 맡겨 기술적으로 어려운 춤을 추게 했다.
다른 버전에서 2막은 과자의 나라에서 두 주인공의 환영 파티가 벌어지는 내용인데 그리가로비치 안무에서는 과자의 나라 대신에 크리스마스 트리 속으로 들어가 크리스마스 랜드를 방문한다는 설정이다. 또한 2막 전체가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서 각 나라 인형들이 축하의 춤을 춘다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2막에 나오는 각국 인형들의 춤은 다른 버전에 비해 훨씬 민속성을 강조시켰기 때문에 이국적인 냄새가 강하고, 선이 굵고 역동적인 춤을 선호하는 그리가로비치답게 회전과 도약 등의 시원한 동작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줄 거 리>
서막 | 크리스마스 이브의 거리
크리스마스 이브. 오늘은 마리네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날. 친척들과 친구들이 파티에 참가하려고 마리네 집으로 간다.
1막-1장 |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고 거실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즐거운 파티가 시작된다. 어린이들은 트리 주위를 돌며 흥겹게 춤을 춘다. 그 때 마리의 대부인 드로셀마이어가 가면을 쓴 채 등장한다. 가면 때문에 어린이들은 누구인지 몰라보는 가운데 드로셀마이어는 어린이들에게 지팡이를 서게 하는 마술과 태엽 인형들의 춤을 보여준다. 할리퀸의 점프, 콜롬비나의 회전, 여자악마와 남자악마의 격렬한 깜짝춤. 가면을 벗은 드로셀마이어는 마리와 프릿츠에게 선물을 주는데 그 중 마리의 선물은 호두까기인형이다. 그것을 탐낸 개구쟁이 프리츠의 장난으로 호두까기인형이 망가진다.
1막-2장 | 한밤중 마리네 집 거실
한밤중에 마리는 자신의 호두까기 인형이 걱정되어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마리의 꿈속에서 드로셀마이어가 마법사가 되어 나타난다. 갑자기 거실 안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라기 시작한다. 트리 밑에 놓여 있던 각 나라의 인형들도 생명을 얻어 살아 움직인다. 호두까기 인형도 움직인다. 그 때 갑자기 생쥐들이 나타나 인형들을 위협한다. 호두까기인형은 장난감 인형들을 이끌고 생쥐들과 전쟁을 벌인다. 호두까기 인형과 쥐 왕의 결투에서 마리는 자신이 아끼는 호두까기 인형이 위험에 빠지자 드로셀마이어가 가르쳐 준 대로 불 붙인 초를 쥐 왕에게 던져 쥐들을 전멸시킨다. 마리와 인형들이 쓰러진 호두까기 인형을 일으키려는 순간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로 변신하고 마리에게 크리스마스 랜드로 환상적인 여행을 제의한다.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길에 마법의 눈송이들을 만나 함께 춤을 추고, 배를 타고 해저의 나라를 지나 하늘로 오른다. 장난감 인형들도 마리와 왕자를 따라간다.
2막 | 크리스마스랜드
반짝이는 큰 별 하나가 점점 가까워지고 그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도착한다. 그때 어느새 따라온 쥐들이 등장하여 다시 전투가 벌어지지만 왕자는 가볍게 승리한다.
마리와 왕자는 승리의 기쁨에 행복해 하고 인형들은 두 사람을 위해 각국의 춤을 춘다. 스페인춤, 인도춤, 중국춤, 러시아춤, 프랑스춤에 이어 유명한 꽃의 왈츠가 나오고 마지막 마리와 왕자의 결혼 2인무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에필로그 | 크리스마스 아침
마리가 잠을 깨어보니 모든 것이 꿈이었다. 호두까기인형을 품에 안은 마리는 지난 밤의 환상적인 꿈을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한다.
유리 그리가로비치 Yuri Grigorovich
“발끝부터 밟지말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동시에 닿도록 힘차게!”
국립발레단이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호두까기 인형>을 초연했던 2000년 12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 뒤편의 발레 연습실에서는 한달 내내 외침과 함께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60세가 넘은 조안무가 알렉 라츠코브스키는 땀을 뻘뻘 흘리며 단원들에게 소리친다. 그러면서 자기 옆에 있는 노신사에게 연신 눈길을 돌린다.
세상을 관조하는 듯한 표정으로 조용히 앉아있던 노신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이렇게!’ 하면서 ‘쾅!쾅!쾅!’힘차게 발을 딛는다. 강한 진동이 무용수들에게까지 느껴진다. 젊은 무용수들의 눈이 동그래지며 그 노신사에게 눈길이 쏠린다. 작지만 다부진 체격, 꽉 다문 입술, 강한 자부심이 보이는 콧날, 유난히 생생하게 빛나는 눈빛. 도저히 73세라고 믿겨지지가 않는 그 노신사는 이 작품을 안무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언제나 ‘살아있는 신화’, ‘20세기 발레영웅’, ‘안무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세계적인 발레 거장이다. 33년간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있으면서 마리우스 프티파 이후 러시아 발레의 위대함을 보여준 사람. 발레하면 떠오르는 이름 볼쇼이 발레단을 세계 정상의 발레단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제가 어릴 때 였습니다. 발레학교 다닐 때 높으신 양반 앞에서 공연을 했는데
<호두까기 인형>의 중국춤을 췄지요.
부채들고 위와 좌우로 반복하는 그 춤.
춤을 추다가 귀빈석에 앉아있는 그 양반과 순간적으로 딱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눈빛에 어찌나 겁이 나던지 그 다음에는 어떻게 춤을 췄는지도 모르게 허둥대고
무대를 뛰쳐나왔지요.
그 양반이 바로 스탈린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춤췄던 작품 중에 <호두까기 인형>이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빵을 얻기 위해 발레 학교에 입학했던(당시 러시아는 발레학교에 입학하면 빵이 무료로 배급되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발레학교를 졸업한 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솔리스트로 입단한다. 이 곳에서 그는 1957년에 첫 작품<석화 The Stone Flower>를 발표하여 ‘새로운 천재의 등장’이란 찬사를 받는다. 1961년 그는 두 번째 작품 <사랑의 전설 The Legend Of Love>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이듬해 마린스키 극장의 발레 마스터가 된다. 이후 그리가로비치의
발레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함께 관객들의 갈채를 받으며 러시아 발레계의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게 된다. 1964년부터 1995년까지 33년간 그가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있는 동안 볼쇼이에는 재능 넘치는 무용가들이 모여들었으며, 90회가 넘는 해외 순회 공연을 통해 볼쇼이 발레단은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게 된다.
“여러분들의 젊음을 사랑하십시오.
젊음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습니다. 특히 발레는 젊은 예술이죠.”
세계적인 발레 스타를 키워낸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젊음’예찬론자이다. 그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물었더니 젊은이들과 땀 흘리며 일할 때는 언제나 행복하다고 한다.
“제가 훌륭한 발레 스타들을 많이 키웠다고 하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 무용수들은 마치 그릇으로 만들어지기 전의 진흙과 같아요.
지금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도 바로 진흙이지요.
그들은 젊어서, 제가 원하는 모양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재능 외에
진흙 속에 파묻힌 재능을 찾아 피어나게 하는 작업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그가 국립발레단과 작업했던 네 편의 발레 작품 <백조의 호수>, <스파르타쿠스>,<호두까기 인형><로미오와 줄리엣> 중 <호두까기 인형>이 가장 편안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마지막 한마디.
“러시아 발레 전통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발레의 원조는 프랑스라고 하지만 러시아는
이들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러시아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한국도 충분히 그런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