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드 의 백미는 역시 블레드 성이다.
호숫가 100 미터 화강암 수직 절벽에 세원진 성이다.
서기 1000 년경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겸하고 있는 독일왕 하인리히 2세가 로마 카톨릭 브릭센 교구의 알붐
주교에게 블레드땅을 하사 하면서 성이 세워 지기 시작 했다. 워낙 경치가 좋아, 이곳을 통치 하였던 역대 왕
들이 모두 이곳을 자신들의 여름 별장 내지 국빈접대용으로 사용 하였다. 독일, 합스블그-헝가리, 세르비아,
유고의 티토 대통령까지--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된다. 약 3-4만년전 부터 초기 구석기 인류가 호수부근에
살었으며 출토된 유골이 전시되 있다. 주로 중세시대 블레드성에 관한 유물들이 전시되 있다.
17-18세기엔 유럽 신비주의자들의 본부가 되어 영생을 연구하는 많은 이들이 기적의 약물, 연금술 이런 연구
도 활발히 있었다.
참고로 유럽이 안정 되고서는 영주들이 굳이 산꼭대기에 성을 지을 필요가 없이 평지에다 성을 지었지만
중세 춘추전국시대엔 수많은 귀족들이 자신들만의 영지를 지키고자 산꼭대기에 성을 세웠다. 지금도 유럽
에선 성을 개조한 많은 호텔들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성 호텔에 묵어보면 예전엔 참 불편했으리
라 짐작 해본다. 운치는 있지만 대체로 내부는 좁고 방은 작고 지내기 불편하다. 특히 겨울엔 지금도 대체로
많이 춥다. (현대식으로 완전히 뜯어 고친 곳은 고성의 운치가 떨어진다) 그래도 영주가 성에 머물러야 했던
이유는 영주는 영토 그 자체였다. 영주를 항복시키면 영토와 영민을 모두 차지 할 수 있었다.
성에서 바라보는 경치 끝내준다. 그러니 수많은 왕족들이 이곳을 별장삼아 놀은 이유겠지.
다만 사진의 한정된 화각으로는 이 모든 풍광을 담을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 사진에 마우스 대고 클릭 하시면 원래 크기로 감상 하실수 있습니다.
(본 게시물의 저작권은 작성자 이설훈에게 있습니다)

입장료 어른 13,000 원, 박물관 오후 6시 까지, 식당은 저녁 10시 까지.
카페, 바, 레스토랑, 부페식당 도 있다. 오스트리아 국경과 비교적 가까워 렌트카로 움직여도 된다.
가격은 오스트리아의 절반 정도다. 그러니 성수기엔 유럽관광객이 미어 터진다. 늦가을 여행을 권한다.

삼면이 높은산과 울창한 자연림이고 1군데만 들판이 있다. 시야에 들어오는 이 모든땅은
블레드성 영주 소유였단다. 어느밭 어떤 농노가 농땡이 치고 있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구름이 끼면서 하늘이 변한다. 그래도 경치는 끝내준다.

호수는 빙하의 영향으로 만들어 졌다 한다. 호수면에 비치는 하늘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호수 가운데 우리가 갔던 블레드섬- 성모 성당이 보인다. 저섬 주위를 한바퀴 도는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중세의 역사를 품고 있다. 언제 갈 기회가 있다면 주위를 한바퀴 돌아 보시라.

왼쪽이 영주의 개인 예배당. 오른쪽이 박물관이다. 지금도 옛날 중세 금은 주화를 옛 방식으로
햄머로 찍어내어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곳이 인상적이었다. "주화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나도 들은 얘긴데 호수엔 23척의 배 밖에 없단다. 그이유는 수백년전 어떤 여왕이 명을 내리길
블레드호수엔 23척의 배만 영업을 허가 하노라 라는 이상한 칙령을 내려 그게 지금까지 내려 온단다.
호수 뱃사공 면허도 집안 대대로 상속 된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영주의 개인 예배당.

박물관

중세시대 성을 지키는 병사 및 기사들의 숙소 겸 방어 진지. 진지에서 모든 숙식을 해결 하였다.
예전 병사들 숙소는 지금은 기념품 가게다.

3번째 문이다. 지금은 주위는 작은 정원이다.



지하 감방 및 포도주 창고 였다. 지금은 식당겸 카페이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에 1 유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본고장도 대중 커피는 1-2 유로다.
중세 영주들은 지맘에 안드는 놈 지하 감옥에 쳐넣고 잊어 버린단다. 중세 지하감방은 다른말로
잊혀진 자 였다 한다. 잊현진자 라는 단어 자체가 지하감옥을 뜻 하는 단어 였다니 알만 하다.
유럽의 큰성에 가보면 지하 감옥은 아에 탈출이 불가능 하게끔 위에서 도르레를 이용해서만 출입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진 곳도 있다.

아직도 쌩쌩한 성내 우물이다. 성안에 우물이 부족한 곳은 무지막지 하게 큰 맥주통을
만들어 보관 하였다. 지금도 물부족 성들은 상상초월 큰규모의 맥주 저장통을 볼수 있다.
맥주는 오래 보관 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우물은 중요 하였다.

성벽의 두께를 보면 이 성을 공략 하긴 쉽지 않을듯 하다.

외성 바깥 모습. 해자를 통과해 여기까지 오기도 어려웠을 것 같다.
첫댓글 멋을 아는 친구가 있어 뿌듯하네요
좋다.
서동해씨는 할 줄 아는 단어가 딱 2단어 밖엔 없는갑다 ㅋㅋ 그래도 댓글 고마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