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오늘 하루 잘보냈니? 올들어 최고로 더운날이었다는데 햇빛이 뜨겁지 않고 집에 있어 그런줄 모르고 지났다.
마음은 좀 나아졌니?
대회를 앞두고 큰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들의 그런 경기 모습을 처음 본 터라 엄마도 당황하고 많이 아쉬웠지만 세계적인 프리미어리그 선수도 실수하는 바
좋은 약이 되었다 여긴다.
저학년 경기에 네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꺼라 생각된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 가는것에 집중하자.
준호야. 축구경력 12년차, 골키퍼 11년차다.
그 어떤선수보다 많은 경기 경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숨겨진 네 능력을 끌어내어보자.
어쩌면 네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기에 그래서 지금의 네 모습이 아쉽기에 조금은 널 다그치기도 했었다.
오늘 자기전 지금 네 마음과 네 모습을 잠깐 돌아보렴.
지금 네가 네 꿈을 향해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준호야. 엄마는 늘 든든한 후원자로 너를 응원한다.
사랑한다. 김. 준. 호.
6.20
오늘 운동하면서 얼마전에 개봉했던 '퍼펙트 게임'이란 야구 영화를 봤어.
얼마전에 암으로 사망한 최동원 선수와 지금 해태 감독으로 있는 선동렬선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야.
영화 내용 중에 마음에 와닿는 말이 있어 너희들에게 전한다.
자신의 이름 석자에 담긴 의미를 말하는 부분이었는데 최동원이라는 이름 석자에는 노력, 투지 , 책임감이 함께 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더라.
김준호라는 이름 뒤에 어떠한 수식어들이 붙기를 바라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어떤단어가 떠오를까?
이를테면 라이언킹 이동국하면 게으름이 떠오르듯이 말이다.
우리 아들들 이름 석자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생각해보았다.
엄마 핸드폰의 너희들 이름은 희망 준호란다.
엄마의 간절한 바램이 담긴 이름이지.
자신의 이름 석자에 따라다닐 애칭이나 이미지들이 좋다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꺼라 믿는다.
노력하자!
6.16
오후를 어떻게 보내고 있니? 네가 말한것처럼 곧있을 대회를 위하여 서로 마음을 다지고 있는지...
부디 네가 한 선택이 현명하였기를 바란다.
준호야. 너도 이제는 성인이고 엄마는 네 결정에 의견을 얘기해줄수 있을뿐 선택은 너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히 그에 따른 책임이 필요하다는걸 잊지않았으면 좋겠다.
얼마전 엄마가 본 영화에서 가슴에 와닿는 말이 있어 기억해 둔 말을 네게 전한다.
"지금 이 순간들이 모여 거대한 미래를 만든다."
너의 지금 이 순간들이 모여 네 미래를 이루는 주춧돌이 될꺼란다.
홍명보호 김태영 코치가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아시아선수권을 위한 대표팀을 꾸린걸 알고 있는지?
엄마는 아직 꿈을 꾸고 있다. 너 또한 미래를 위한 꿈을 꾸고 있기를 바란다.
6.13
아침에 일찍 제사 모시고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할머니를 화장하고 한줌의 재로 유골함에 모셔 북한산 자락에 잘 모셨단다.
가평에 들러 뒷정리하고 집에와 저녁먹고 치우고 이제 잠자리에 들려한다.
증조할머니의 크신 사랑이 내내 그립겠다.
특히 너희들에게 무한 사랑을 주셨음에 너희들이 잊지않고 할머니의 소망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6.9
어제는 근녕이네 집에서 모임이 길어져 10시 반에 나서서 집에오니 12시가 다되었더구나.
식당에서 얼굴도 못보고...
어제경기 잘했다는 말 이제서야한다.
우리 아들 너무 잘했다.
멋있었다.
엄마 마음이 너무 좋았다.
지난주 한중대 경기를 못본 관계로 정식경기에서 형과 함께 뛰는걸 처음 보았고 승리까지 했으니 정말 기뻤다.
6월27일부터 있는 명지. 전주. 수원대와 경기에 맞추어 컨디션 관리 잘하렴.
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거 잘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엄마도 시간내서 가보려 계획하고 있어.
오늘의 일정이 나오면 알려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