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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희 선배를 따라잡았으니 이제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죠."
권한얼(19.전주시청)이 국가대표 정두희(25.서울시청)를 제치고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권한얼은 29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1회 동아수영대회 사흘째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3초20에 레이스를 끝내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정두희가 세운 53초62의 한국 최고 기록을 0.42초 줄였다.
정두희는 53초52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을 새로 썼지만 권한얼 때문에 2위로 밀려났다.
권한얼은 군산초등학교 2학년 때 수영을 시작했다. 감기도 자주 걸리는 등 몸이 약해 수영을 배웠다.
지금은 180㎝(72㎏)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키가 작아서 고민도 많았다.
권한얼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다.
당시 정두희가 2006년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53초76의 한국 기록을 새롭게 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한얼은 개인 최고 기록인 53초98로 2위를 차지했다. 정두희와는 0.36초 차였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처지가 뒤바뀌었다.
권한얼(진포중-전북체고)과 정두희(군산중-전라고)는 군산에서 학교를 다녔다. 같은 학교는 아니었지만 정두희가 권한얼의 6년 선배다.
권한얼은 늘 "정두희 선배를 이기고 기록을 내겠다"는 마음을 먹고 물살을 갈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김막동 전주시청 감독은 "노력하는 선수다.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수영만 생각한다"면서 권한얼의 기록 행진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