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팔백쉰세(853)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1월 7일 토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1월 7일 토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우리를 다시 새롭게 하는 찬송가 모음 / New Thing / HYMN Piano Compilation’ 찬양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아빠의 혈액암 투병과 코로나19로 정했던 결혼식을 미루다가 2021년 11월 13일(토)에 사돈 어르신들과 인천에서 상견례(면역력이 없는 아빠로 인해 우리 큰아들이 카페를 통재로 몇시간 대여)를 하고, 결혼식을 3월 25일(토) 오후 2시로 정할 때만 해도 멀게만 느껴지던 결혼식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으니, 고맙고, 감사한 일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2020년 9월 7일(월) 아빠의 혈액암 선고 후 투병하는 아빠를 위해 정했던 결혼식을 미루던 우리 큰아들이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진행하니 기쁘고, 반갑고, 행복한 일이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아빠가 살아서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래서 어쩌면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아빠 없이 엄마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건강이 많이 회복돼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으니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오전 8시 41분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오전 8:41] 김*중님 금일 오후 4시 이후 김*중님의 상한제 사후환급금이 NH농협은행으로 입금됩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는 안내문이 카톡으로 왔는데,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더니, 아주 빠르게 처리됐으니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그제저녁에 주문해서 배달된 뼈 해장국을 아주 맛나게 잘 먹었는데, 역시 남의 살이 들어간 음식이 맛이 좋으니, 무엇이든지 잘 먹고, 건강을 회복해야 할 아빠를 생각해서 뼈 해장국을 주문해서 배달시켜준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고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오후 3시 16분에 막내 고모가 ‘엄마가 백내장 수술을 언제 했나요? 대충 몇 년도 몇월?’이라는 카톡 문자를 보내왔기에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에 작전동 세종병원에서 어머니 오른쪽 눈 백내장 수술 시작해서 오전 9시 20분 마치고, 8층 9호 4인실 병실로 이동, 오후 3시경 수술비 261,830원 결제하고 퇴원하심.’이라고 보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주문한 사랑하는 엄마의 책이 어제 오후 3시경에 도착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도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리 집 거실에서 1시간 32분 동안을 걸어 10,356걸음(7.04km)을 걸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울었습니다.’라는 기도문과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울었습니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어제가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생일이라, 아주 좋은 날이기에 축하하지만,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에게 잘해 준 것보다는 못 해준 것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한 마음에 두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목이 메기에 닭기똥 같은 굵은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목놓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주님!
가난한 목회자라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딸과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살아오면서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워, 물질로 많은 고생을 하게 한 것이 미안하고, 자식 노릇, 남편 노릇,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한채, 노년에 혈액암이란 중병이 둘어서 무거운 짐만 지게 해서 미안하고, 죄송해서 가슴이 저미듯 아파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주님!
특히, 어리던 20대 후반의 젊은이가 귀하고, 소증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1986년 12월초에 결혼을 하고, 다음해 10월 중순에 사랑하는 예쁜 우리 딸이 태어나 아빠가 되었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아빠로서 딸에게 잘하는 것인지 잘 몰라서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잘해 주기보다는 못 해준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주님!
초보 아빠의 어실품과 실수 등으로 고생만 하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살았을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사랑스럽고, 예쁜 우리 딸에게 가난한 목회자요, 어설픈 초보 아빠로서 잘못하고, 상처만 것 같아 미안하고, 부끄러움으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주님!
사랑하는 우리 딸이 하나님의 은혜와 나와 아내와 우리 가족들과 많은 사람의 축복과 사랑을 받으며, 세상에 나와 귀하고, 소중한 딸이 된 이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마음에 상처만 주고, 잘못해 준 것들이 너무 많기에 혈액암 투병 중인 내가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주님!
사랑하는 우리 딸이 세상에 출생하므로 아빠가 된 것만 해도 고맙고, 감사한 데, 당시에 개척교회를 한다는 명목 아래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개척교회를 하는 가난한 목회자의 삶을 힘겹게 견디며, 지내다 보니, 살갑고, 다정하고, 풍요롭고, 넉넉하게 해주지 못한 것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지기에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회개 자복하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주님!
우리 딸로 인하여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초보 아빠로서 아기와 자녀를 키우는 육아를 하나둘 배워가는 중에 하나님의 축복으로 연이어 태어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과 작은아들도 온갖 고생을 함께 짊어지고,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으니,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자녀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기에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자녀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아멘-
(2023년 1월 7일 토요일에)
♡고맙습니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 목사님과
아버지 원로 장로님이 생존해 계시고,
항상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며,
언제나 사랑을 베풀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혈액암 투병 중인
내 곁에 거의 24시간 날마다 머물며,
사랑으로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해주고,
각종 먹을거리를 챙겨주니,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이 멀리 말레이시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먹거리들을
종종 인터넷으로 주문해 배달시켜주고,
물질로 큰 도움을 주고 있으니,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직장때문에
직장 근처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마음을 써서 매달 들어가는
많은 병원비와 생활비 등 물질로
큰 힘을 보태주고 있으니,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함께 살면서
모든 공과금과 차량 연료와 보험료 등을
내고 있고, 간혹 부족한 물질을 채워주고,
퇴근할 때마다 맛난 것들을 들고 오기도 하고
주문해서 배달시켜 먹게 하니, 고맙습니다.
(2023년 1월 7일 토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침 기온은 춘천 –3, 서울, 수원, 대전 0도, 인천, 청주, 대전, 대구 1도, 강릉, 광주 2도, 목포 3도, 부산 4도, 제주 5도고, 낮 기온은 인천, 춘천, 수원 3도, 서울 4도, 청주 5도, 대전, 전주 6도, 목포, 대구 7도, 광주 8도, 강릉 9도, 부산, 제주 10도로 아침 기온이 영상권이지만. 미세먼지는 인천, 경기 남부, 세종, 충북, 충남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은 나쁨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우리 동네는 어제 오후부터 많은 비가 왔는데, 경기와 강원, 충북, 경북 일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오늘 오전까지 전국에 눈이나 비가 이어지다 오전 중에 그치나 강원내륙·산지는 낮까지 오는데, 6일 오후부터 7일 낮 사이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20㎜, 경기 동부·강원 내륙·산지·충북 북부·경북 북부내륙 5∼10㎜, 그 밖은 5㎜ 내외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적설량은 경기 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내륙 3∼8㎝, 서울 동부, 경기 북서부, 충북 중·남부, 전북 동부, 제주 산지 1∼5㎝, 서울 서부, 인천, 경기 남서부, 강원 북부 동해안, 충남 내륙, 전남 동부내륙, 경북 남부내륙, 경남 서부내륙 1㎝ 내외고, 앞바다 물결은 동해 0.5∼2.0m, 서해 0.5∼3.0m, 남해 0.5∼2.0m고,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는 동해 0.5∼3.5m, 서해 1.0∼3.5m, 남해 1.0∼4.0m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설 연휴인 21일(토)부터 24일(화)까지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이 기간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하고, 갓길 임시운행 허용,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우회로, CCTV 영상 등)를 제공해 일자·시간·도로별 교통량을 분산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남녀는 다른 점이 많은데, 이런 다른 점을 서로 인정해 주면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공감능력(共感能力)은 여성이 나을까?, 아니면 남성이 나을까?
사랑하는 큰아들아
타인을 배려하는 공감능력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더 났다는 연구가 발표됐는데,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전 세계 57개국 30여만 명에게 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조사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자폐연구센터’ 소장 사이먼 배런-코언 교수의 국제연구팀은 ‘인지적 공감’으로 알려진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을 측정 분석결과를 발표했는데, 인지적 공감은 타인 입장이 돼 생각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인간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에서 기본적 부분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수십 년간 개별 연구로 이뤄진 인지적 공감측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제시돼왔지만, 측정대상 규모나 지역, 문화, 연령 등에서 제한적이었고,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다른 온라인 플랫폼으로 얻은 인지적 공감측정 결과를 모아 총 57개국 30만5천726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을 진행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인지적 공감능력은 눈 부위만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해당 인물의 사고와 감정 상태를 고르는 ‘눈으로 마음 읽기 시험’(Reading the Mind in the Eye Test)을 활용했는데, 이 시험은 배런-코언 교수가 1997년에 처음 개발했으며, 미국정신건강연구소도 권고하는 인지적 공감 능력 측정의 주요 잣대가 돼왔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57개국에서 수집한 자료 분석결과, 36개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점수고, 21개국은 비슷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얻은 나라는 아예 없었는데, 이런 남녀 간 평균적 공감능력 차이는 16~70세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났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8개 언어를 포함하는 비영어권 시험에서도 똑같으나, 남녀 간 공감능력 차이 원인은 못했는데, 앞선 연구에서 생물학적, 사회적 요소 등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결과가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1월 7일 토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