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날씨가 느껴지는 가을날이다. 가을철이 되면 아무래도 결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추석과 추수감사절 등의 절기도 지키게 된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논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 이삭들을 볼 수 있다. 푸른색에서 노랗게 변하는 논을 보아도 결실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과와 배, 대추, 포도 등의 과일도 더욱 풍성하게 되고, 여러 채소들도 풍성해진다. 물론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배추 농사가 잘 안되어 배추값이 금값이라고는 하지만, 가을이 되면 결실을 맺어 비교적 풍성한 느낌을 갖게 한다. 요즘에야 저장 기술이 발달하여 있고, 비닐하우스 등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여러 채소들과 과일들을 맛볼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가을철이 되어야 풍족한 곡식들과 과일, 채소들을 누릴 수 있었으니 가을철이 주는 풍요함은 많은 이들에게 기쁨이 되었다.
생명을 가진 존재들은 어떤 형태로든 결실을 맺는다. 동물들은 새끼를 낳는 것으로 결실을 맺고, 식물들은 열매와 씨앗으로 결실을 맺는다. 그런데 영적인 부분에서도 이 원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영적 생명이 있는 자들은 영적인 결실을 맺게 되어있다. 영적인 결실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성품의 결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된 자들은 그의 성품이 성숙해져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런가 하면 영혼의 열매도 맺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자들은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지 못한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여 그들도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여 영혼의 결실을 맺는다.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다면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이 있어도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난다. 그것은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질병이 있거나 많이 연약할 때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 병이 든 나무나, 영양이 부족하여 빈약한 나무, 혹은 병충해(病蟲害)를 입은 나무는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없다. 그러한 나무는 그 병을 치료하고 영양을 보충해 주고, 그 나무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나 균을 박멸(撲滅)해 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결실을 맺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거나, 말씀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적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영적 걸림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해결해 주어야 결실을 제대로 맺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건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연스럽게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그렇기에 나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건강하게 거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영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을철이 되었고, 한 해의 마무리를 할 시기가 되었다. 이젠 한 해 동안 계획하고 열심히 애써왔던 여러 부분에 있어서 결실을 맺어야 할 때가 되었다. 내게 있어서 영적 결실을 어떠한가 돌아보아야 하고, 나를 통해 영원한 생명의 결실을 맺게 되는 영혼은 누구인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 때, 나의 영적 결실을 돌아보고, 맺은 결실을 추수할 수 있는 풍성한 계절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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