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하루 쉬고
낮에 움직이는 게 넘 더울 듯해서
국보로 지정된 봉정사의 대웅전은 담에 가기로 하구서
예천 용문사로 향했지요.
제법 큰 사찰로 은해사의 말사였다.
안동 낙동강변 순환로엔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예천 들판엔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회전윤장대가 있는 사찰이어서
회전문을 만든 듯하다.
작광명전이 주전인 걸 보니,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셨나봅니다.
용문사 대장전은 고려 명종시기에
팔만대장경의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조선 현종 때 다시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17C의 건축
대장전의 목불좌상과 목각탱(보물 제989호)
조선 숙종10년에 제작된 것으로
목각후불탱화중 가장 오래된 것.
윤장대는 (보물 제684호 )
대장전 내 불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설치되었고
공예품으로는 국내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소장된 회전식 장경각이다.
고려 명종3년에 제작되었고,
원래 경전을 넣어두는 책장으로 만들었다.
윤장대의 꽃창살이
아름답고, 섬세하다.
불단 좌우에 회전식 윤장대는
고려명종 3년에 설치되었고,
인조 3년에 중수되었다 함.
대장전의 기둥에 세겨진 문양
좌우문양이 다르다.
진영당에서 잠시 좌선
탁자 위의 조각도 예쁘고,
의자 문양이 멋지고,
앉아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주지스님 말씀이 좌선이 잘 되는 자리라 하신다.
진영당 툇마루에 잠시 앉아 멀리 산능선을 바라본다.
부처꽃이던가요?
새로 조성한 전각은
아마도 참선방인 것 같은데..
주지스님 안내로 내부를 들여다 보니
대들보의 굵기가 엄청나게 크다.
가람이 한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자리했다.
극락보전은 산 아래있고,
감로수 한 모금도
운치있게 마시도록 배려해놨다.
바라다 보이는 것이라곤
사방 산으로 둘러 싸여있다.
비비추 색도 보랏빛이 강하다.
꽃대도 생생하고,
대장전을 오르는 길
창방으로 바라보이는 여름풍경
이런 곳에서 산바람 맞으면 시원하겠죠?
내려오는 길에
산사로 향하는 길 어귀에 대장군..재밌는 표정
어느새 서산으로 해는 뉘엇뉘엇
어두워지기 전에
서울로 향하는 맘이 서두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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