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휴가 -제3편 플리트비체 호수와 자다르-
8월15일
오늘은 자그레브를 떠나 2시간 반을 달려 폴리트비체 국립공원을 6시간 동안
구경하고 또 2시간 반을 달려 자다르까지 도착해야 하는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하루이기에 우린 제일 빠른 시간인 6시 30분에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야외에서 먹는 조식은 어제의 피로도 잊은 듯 많은 양의 과일과 주스 그리고
각종 야채로 곁들인 음식을 배불리 먹고 8시 정각에 어제 예약한 렌트카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 8시 렌트카가 왔으나 밴이 아니고 5인승 승용차가 왔다
밴이 없다고 승용차에 억지로 짐을 넣어 봤으나 트렁크 6개가 들어 갈 리가 없어
다시 렌트카 회사에 연락을 하고 차를 수배하는데 시간만 흐르고 있어 발을 동동
굴리고 있으니 호텔 지배인이 보다 못해 자기가 아는 친구에게 연락을 하여 밴
택시를 교습해 주었다
마침 밴 택시는 현대에서 생산된 신형 스타랙스였다 또한 기사가 있어 헤메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안전하게 시간을 배려 할수가 있었다
그렇다고 비싼 편은 아니었다 우리 계획대로 자다르호텔까지 하루 종일의 요금이
350,000쿠나로 우리돈 약60만원 정도다
결국 10시가 되어서야 밴 택시를 타고 호텔을 출발하여 폴리트비체로 향하였다
자그레브를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차창에 비친 농촌 풍경을 보니
전부가 목초지이고 간혹 농장들이 보인다 농장들이란 올리브 아로마농장으로
한가한 목가 풍경을 보니 여유로운 농촌을 엿볼수 있었다
2시간 반을 달여 폴리트비제에 도착하니 12시 반이었다
기사에게 5시경 까지 대기 시키고 나서 우린 입구2 에서 표를 끊어야 하는데
입구2 에도 만원이라 입구1에 내려 줄을 서서 표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1시간이 흘씬 넘게 지나갔다
줄을 서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센드위치로 간단한 점심을 때우고 나서도 대기하는
줄이 줄어 들지를 않는다
이렁게 많은 관광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2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것이 화끈이 되었다
폴리트리체 호수는 년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다는 것을 여기에 와서 알게
되었고 그렇타면 이곳 산장에서 1박하는 계획을 세웠을 것인데 지나가는 하루를
계획한 것이 큰 잘못이 었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입장을 하고 4-6시간 소요 H코스를 택하여 구경하기 시작 하였다
듣던대로 눈앞에 청록색의 호수와 폭포들이 멀리서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 아름다움을
좀 더 가가운 곳에서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입장 한지 20분이 지나고 나니 빗방울이
들기 시작 하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빗 줄기가 강해 지면서 끄칠줄을 모른다
여행시작부터 계속 날씨가 워낙 좋아 기상에 대하여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이동
하였기 때문에 우산하나 없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니 차에서 비에 대한 대비를
준비하여 내리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비에 젓은 몸은 추위를 몰고 오고 어린 손자들이 추위에 이기지 못하는 것을
보고 관광을 포기 할까 생각 하였으나 임신중인 우리 막내 딸의 상태가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 우린 후회 없이 플리트비체 호수 관광을 포기하고
자다르로 출발 하기로 하였다
2시간을 기다려 30분 만에 이곳을 떠나야 하는 우리들은 아쉬움만 남기고
벤 텍시로 돌아 왔다 오늘 아침부터 불괘한 조짐이 보이드니 결국 이렇게
마감하는가 보다 하며 섭섭한 마음을 안고 자다르로 향했다
자다르로 향하는 차창밖에는 게속 빗방울이 내리고 하늘은 먹구름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간혹 가다 들려오는 번개와 천둥은 우리가 국립공원 관광을 포기 한것이
정말 잘한 것 같았다
크로아티아는 석회암으로 형성되고 긴 해안선을 가진 나라이다
척박한 석회암 지대의 국토를 옛부터 개간하여 일조량이 많은 이곳 기후에 맞는
올리브 나무나 아로마 허브나무를 심어 농촌을 풍요롭게 만들었으며
기암 계석과 문화 자연 유산을 꾸준히 아끼고 가꾸어 왔기에 오늘날 관광의 대국
으로 거듭날 수가 있었다 한다
오후 5시경 비가 끄치고 우린 자다르에 도착하여 예약한 호텔에 내린후 자그레브에서
대절하여 온 밴 택시를 돌려 보내고 Bedemi Zadar 성곽길 옆에있는 호텔 바스티온
(Hotel Bastion) 에 첵인을 하였다
이 호텔도 자다르에서 최고급에 속하며 옛 성곽의 감옥를 개조하여 방을 꾸민 흔적이
인테리아처럼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고 13세기 경에 지어진 호텔 이름도 "감옥 호텔"
(Hoel Bastion)이라는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호텔의 식당은 세게 음식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바가 있는" Kastel"이라는
유명 식당을 가진 호텔이었다
호텔을 나오니 바로 성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성문을 나와 해변을 바라보니 한가하게 드나드는 요트들이 보인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도시인 것 같았다
자다르(Zadar)
자다르는 요새도시이다 아드리아해 건너편이 이태리의 베네치아 임으로 기원전부터
로마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기 때문 로마네스크 문화가 지배적이고 외침을 막기위하여
성곽을 만들어 도시를 요새화 하여 발전한 고대 도시이다
많은 전란에 옛 문화재가 회손되었으나 그 형태를 유지하고 보전하면서 현실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시를 재구성하여 역사 고적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하였다
이젠 비가 그쳐 호텔 앞 부두를 거닐며 저녁식사를 하고 야간 구경을 가기 위해
해변 근처의 식당을 찾아 현지식을 시켜 먹었다
역시 바다 근처라 이곳의 특색있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하였드니 우리 입맛에
맞는 요리들이 나왔다
새우 요리와 유롭인이 즐겨먹는 문어 요리를 시켜는데 우리 입맛에 잘 맛았다
우린 저녁을 먹고 해안 길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며 "태양의 인사"와 "바다오르간"을
보기 위하여 저녁 노을이 깃드는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며
5분 정도 걸어 내려오니 바로
바로 태양의 인사가 나온다
태양의 인사(The Greeting To The Sun}
'태양의 인사"는 바다의 오르간을 설치한 니콜라 바시츠의 작품으로 낮 동안의
태양열을 집열판에 모아 두었다 어둠이 깃들면 형형색색의 빛의 공연이 시작된다
또한 이어지는 바다 오르간의 연주에 맞추어 발생하는 빛의 향연은 태양의 빛이 낮에
보는 빛 보다 밤에는 다른 형태로 태양의 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해 보였다
가로세로 2M인 태양열 집열판 300개가 유리판 아래에 만들어 져 있는데 유리판을
밟으면 형형색색의 빛이 발산하여 하나의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바다 오르간
태양의 인사가 끝나는 시점부터 바다의 오르간이 시작된다
2005년 크로아티아 건축가인 니콜라 바시츠(Nikola Basic)에 의하여 만들어 졌으며
대리석 계단을 해안가에 만들고 그안에 35개의 철 파이프를 만들어 파도와 바람소리와
파이프 공간의 공가가 만들어 내는 자연적인 소리가 마치 오르간을 연주하는 소리와
같아 이 조형물을 바다 오르간이라고 하며
바닥에 구멍을 뚫어 파도소리가 들리게 하였기 때문에 누구나 호기심에 그 구멍에
귀를 대어 바다 오르간 소리를 듣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심사하는 공공 광장의 시설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밤이면 시원한 해풍과 함께 들리는 오르간 소리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관광객들의
볼거리로 자연스럽게 자다르의 명소로 알려졌다고 한다
우린 밤늦게까지 바다 바람과 함께 즐거운 여름밤의 낭만을 느끼고 나서 내일의 관광을
위해 아쉬운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