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무상 수리팀 ‘자전거 세상’
고장난 자전거에 날개를 달아 줍니다
“유가도 많이 올랐잖아요. 운동에도 아주 좋고, 저는 사라봉에 가서 운동을 하는데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가까운 곳을 갈 때는 자전거만한 것이 없죠.” 자전거를 고치러 온 김수삼 씨(일도2동 거주)의 말이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자전거 세상’에서 일도2동주민센터를 찾았다. 기존에 학교와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상 자전거 수리활동을 하다, 수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 주민센터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자전거 세상’ 정용환 팀장도 “자전거를 수리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어요. 아파트를 방문하면 방치했던 자전거를 꺼내 와서 수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라고 하며 최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자전거 수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간다고 한다. 학교나 경로당 같은 곳에서 자전거 수리를 원하면 언제든 출장이 가능하다는데, 부품값이 저렴한 것은 무료로 교체해주니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자전거 세상’에서는 무상으로 자전거를 수리해주는 것만 아니라, 못쓰는 자전거를 수거하여 새롭게 재생자전거를 만들기도 한다. 올해도 벌써 재생자전거 100여 대를 만들어 복지시설과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전달했다.
자전거를 오래탈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보자 이옥헌 팀원은 “물기를 조심하고, 타기 전후에 잘 닦아 주고, 애인처럼 소중히 관리하면 수명이 따로 없다.”라고 말해주며 웃는다.
고장난 자전거가 있으면 이들을 찾아가 보자. 날개를 달아줄지 모른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자전거 세상(☎ 712-7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