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월)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여 4박5일 머물고 5.3(금) 퇴원했습니다.
첫날은 오후에 들어가 입원수속/안내/수술을 위한 알러지 등 기초검사 등을 받습니다. 다음날 수술이므로 자정부터는 음식과 물 일체 금지입니다.
이튿날 오후 1시30분 경 수술실에 들어가 약 4시간 정도 걸렸으며, 이후 회복실에서 1시간 있다가 마취가 깨어 오후 6시 넘어 병동으로 넘어왔습니다.
수술 전.....
다른 환우들처럼 병동 복도를 빙빙 돌며 계속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암은 전신질환으로 이해해야 마땅할테이지만, 약 4개월간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꾼 오른쪽 귀밑샘 암이 이제 곧 수술로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여러 감정이 교차하였습니다. 그간 힘들게 선행 항암하면서 수시로 만지며 크기를 확인하고, '나도 고생이고, 니도 고생이다' 했는데,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된 것입니다. 인생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줘 고맙다고....잘 가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수술(이하선 전절제 및 림프절 몇 개 절제) 후 바로 정한신 교수님께서 땀이 식기도 전에 손수 병동까지 올라오셔서 집사람에게 수술 잘 되었다고 가족들에게 연락하라고 하셨다네요.
생전 처음 받는 수술이라 걱정을 했는데, 마취주사를 맞으면 바로 잠들어 환자가 힘들 일은 없네요. 대신 마취되면 코로 숨을 못 쉰다고, 호흡을 위해 목 안으로 삽관을 하기 때문에 목이 퇴원 이후 까지도 아팠습니다. 또 얼굴 반쪽 신경이 아직은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중대한 질병 앞에서 얼굴마비 쯤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릴 듯 싶습니다.
경비는 4박5일 약 70여만원 나왔네요. 참고하시고요.
감사합니다.
* 아직 방사선 치료가 남아있는데, 비슷한 증상을 가진 다른 분들의 글을 보니, 수술일로부터 보통 1달 후에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으셨어요!! 수술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에요. 안면마비는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 수록 재활 열심히 할 수록 좋아지더라구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방사선 치료도 무사히 잘 받으시길 바라요 ~
이크벨님 수술 받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담담하게 대처 하시는 마음이 참 좋아 보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상처가 다 아물고 난뒤 치과 검진 하여 충치등을 제거 하고 하실텐데
그때까지 체력에 관심을 가지시고 뭐든 잘 드십시요.
힘내시고 치료 잘 받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두 달 가량 지나니 마비된 부분은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잘 챙겨드시고 운동도 하시며 빨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방사선도 할만하니 너무 걱정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