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뉴욕의 맛집 탐험 세계 최대의 도시이자 영화나 각종 미디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도시답게 소문난 맛집들도 정말 많았다. 그 중 한 곳 '매그놀리아 컵케익' 너무 장사가 잘되서 1인당 12개 이상을 못 산다는 이 엽기적인 케익 가게는
이 가게는 원래 200 Columbus Ave.에만 있었는데 치솟는 인기를 감당치 못해 몇년 전에 소호 근처 Bleecker St.에 분점을 내게 됐다고 하더라~ 뉴욕의 명소들은 SOHO나 이스트빌리지, 그리니치 같은 동네에 분점 내는 게 유명한가 보다. 백화점부터 시작해서, 구겐하임 미술관, 각종 카페와 이런 베이커리까지 죄다 이 동네에 분점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이렇게 레이스 커튼이 하나의 상징인 듯 싶어다. 안으로 들어가면 별다른 인테리어도 없고,앉아서 먹을 자리도 없는데 창에는 저렇게 닭살스러운 정도로 이쁜 커튼이 쳐져 있다. 이 가게의 인테리어와 엑스테리어는 '부조화'를 추구하나 싶게 뭔가 잘 안 들어 맞는 것 같았는데, 저 가게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무척 잘 나왔다. 뉴욕의 빛 자체가 사진이 참 이쁘게 나오는 빛이기도 했지만 특히 저 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가게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면서, 인물 사진이 최고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저기서 찍은 사진을 보며 나중에 친구랑 얼마나 뿌듯해 했던지~~ㅋㅋㅋ
내가 저기에 갔을 때가 연휴의 마지막날 오전이었다. 그래서였는지 소문처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지는 않았다. 다만 아직 케익들이 다 나와 있지는 않았다는 거~~
저 곳은 Upper West에 위치한 본점. 센트럴파크에 산책하러 가면서 들렸었다. 아침도 안 먹은 빈 속에 저걸 집어 넣자니 참으로....^^;;;;;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의 내부 모습. 아직 나름 이른 시간이라 케익들이 많지는 않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해서 찾아가긴 했는데 솔직히 저 케익들을 보는 순간 먹고 싶지는 않았다. 나처럼 단 음식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더구나 저런 빛깔을 내는 불량식품스러운 음식들은 평소에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으로서 막상 가긴 갔는데 무지 난감해지는 마음이라는....ㅜ.ㅜ 차라리 평범해 보이는 머핀이나 쿠키를 먹고 싶었다는~~~
음식에 있어 늘 모험정신을 발휘하는 나.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가장 무난해 보이는 걸로 딱!!! 한 개만 골랐다. ^^;
바로 내가 골랐던 컵케익. 초콜릿이 질질 흘러내리는 참으로 부담스러웠던 케익.
저걸 들고 계속 먹지 못하고 머뭇머뭇....결국 센트럴파크까지 들고 가는 바람에 더 녹아 내리게 됐다는~~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어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으하하하하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_- 세상에나 어찌 이리 달 수 있단 말인가!!!! 진정 너무 달아서 엽기적이었다.
내가 저거 살 때, 자긴 절대 안 먹겠다던 친구는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아주 즐거워했다.
요기가 바로 사진 찍기 최고의 명당 이렇게 이쁘게 커튼으로 장식을 해 놓으니 배경도 만점. 저커튼 사이로 세어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으로 인물의 윤곽이 확~~ 살아나 주시니 조명도 만점. 자체 뽀샵 기능 내장형 장소였다.
내게 매그놀리아 컵케익은 엽기적으로 단 케익으로 인해 악명을 각인시킨 장소였지만, 인물사진 촬영의 최적지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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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설픈 찍사의 여행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어설픈찍사
첫댓글 여기는 "레드 벨벳 치즈케잌"이 정말 맛있어요~!! 다음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