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스에서 고지대 서민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을 운영한다는 기사를 보고 겸사겸사 주변의 볼꺼리를 찾아서 산보를 나갔습니다.
중앙동 40계단 테마거리에 도착하니 전에 꼭 있었으면 했던 관광지도가 있었습니다 역시 문화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고 술이 익는 것처럼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노계(老鷄)나 노견들도 어디엔가는 쓸모가 있을거라는 자위를 해 봅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모노레일을 연계한 루트를 머리속에서 그려 보지만 도심지의 루트는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많아 산보다는 몇배나 어렵습니다^^
꽃은 산에서 필 때만 예쁜 것이 아니고, 도심에서도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오히려 삭막한 가운데 피어나는 꽃들이라 더 예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달팽이 계단을 올라서
40계단 문화관을 찾았더니만 아직 열지를 않았습니다.
이 곳의 특징은 수 많은 계단길입니다. 산동네라 크고 작고, 높고 낮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계단의 왕국입니다. 계단이 없는 산등성이의 집은 상상할 수가 없겠지요!
국내 최초의 기상대와 배수지가 있는 작은 언덕인 복병산을 오르다 보니 알바 거리가 더 길어집니다. 전에 와 보았는데도 알바를 하니 기억력 때문인 것 같아 속상합니다
몇년전에 비해 나무들이 부쩍 자란 것 같습니다. 아랫편 기상대 건물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용두산 탑이 보이는 이 풍경도 몇년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복병산 배수지입니다. 일본넘이 만든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골목 들어 갔다가 저 골목으로 나왔다가 겨우 디지털 고등학교 부근의 모노레일에 도착했습니다.
보이는 계단은 유명한 169 계단입니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오늘 같이 더운 날은 오르 내릴려면 ...
모노레일은 좌석은 4개가 있고 2명은 서서 갈 수가 있습니다.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한데 처음 시행한다고 운행 자원 봉사 하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계획을 추진한 중구청장이 여자분인 모양입니다. 같이 탑승한 할머니 한분이 여성의 꼼꼼함과, 술 안먹는 장점을 말하며 모계사회로의 회기를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사실 할머니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벌써 부터 모계 사회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처에게 이기는 남편은 손꼽아 셀 정도이니 혁명을 일으키지 않으면 앞으로 천년간은 모계사회 일 것으로 생각 됩니다. 요즘 마고 사상이 뜨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
용두산-복병산-보수산으로 이어진 산 자락에 촌락을 이루었으니 자연 계단과 오르막이 많습니다
덕분에 하늘과 맞닿은 골목길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고교, 덕원중학교 담벼락을 따라 내려오면
옛날 미 문화원 자리에 부산 근대역사관이 있습니다
둘러보긴 하지만 관심이 있는 저도 잘 모를 정도이니 관심 없는 분들에게는 너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좀 더 쉽게 일목요연하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일본의 역할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대별 국내의 상황, 중요한 사건, 일본의 영향등을 요약한 해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자료가 단편적으로 산만하게 나열식으로 늘어져 있어 관람하기가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200 여미터 아래의 골목길 안에 있는 백산 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골목길 안에 있고 이정표도 없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분에게 물어 보면 쉽습니다
사진 촬영금지가 되어 있어 굳이 찍지를 않았습니다. 관리하는 분에게 물어 보니 플래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는 데 다른 외국 유명 박물관이 다 사진 금지라서 금지라고 한답니다. 굳이 논문 쓸 것도 아니라 찍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40 계단으로 돌아와서 기념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오른쪽 30미터쯤에 있는 원래의 40계단 입니다. 주변의 집들로 폭이 훨씬 좁아져 버렸습니다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싶은 공중전화 부스를 바라보며 걷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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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상의 변두리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남연
첫댓글 자주 가보는 지역들이지만 이렇게 연결해서 보니 좋네요. 모노레일이 뉴스에 나와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줄 알았는데 너무 작네요.ㅎ 대청공원(민주공원)에도 모도레일이 있는데.. 거기는 제법 여러명이 탔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때 살았던 곳 부근들이라 많이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추억 같은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