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 옥천면 다산마을에서 사는 이해원(72) 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건강해서 모내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주인 이해원 씨는 “그 옛날 새벽밥도 못 먹고 논에 일찍 나와 모내기를 했는데
그때 새참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중에 미나리에 갑오징어 회판은
정말 맛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그 맛이 나오지 않는다. 아내 윤동순 씨는 “음식을 장만하는 데에
불편하지만 정성을 다했다. 없는 시절에 모내기는 가장 소중한 일이다.
그래서 모내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먹는 것만큼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더욱이 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도 해 걸게 장만했었다”고
하며 지금은 기계가 하지만 가난한 시절을 생각하며 손수 못밥을
준비라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특히 농사 중에 모내기는 중요한 행사이다. 그래서 정성껏 밥을 짓는 데에
하늘에 대한 기원의 뜻도 있다. 농사를 짓는 데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저 아들딸 잘 낳아 건강하게 길러 냈고 온 힘을 다해 농사 일을 하는 것처럼
자녀교육에도 힘껏 쏟아왔다. 그리하여 장성하여 모두 자기 역할을 똑똑히 해내고 있다.
이해원 씨는 4남매라고 질문에 대략 답했다. 이 말이 끝나자 마자 아내 윤동순 씨.
아들이 셋이라고 밝혔다. 아들이 많다고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모양이다.
농부가 농사를 그만두면 살아갈 힘이 없다. 그래서 농사를 계속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뜻일 게다. 특히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농사는 키어가는 과정이 훨씬 아름답다. 나날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게 된다.
첫댓글 지금도 이렇게 들녘에서 못 밥을 드신네
참 많이 변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에 나무 젓가락, 종이 그릇에 종이 물컵....ㅠㅠ
그래도 복남이 글 보니 반갑다..
.정말 많이 변했네...
못밥이 아니고 참 먹는 분위기로 보인다..
어릴적 동생 업고가서 먹었던 못밥은..
아득히 멀어지는 추억속 풍경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