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0.24
신록이 무르익어 가는 지난5월 처음 가본 장가계의 여운이 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 백두산 여행에 나선다
인생자체도 기나긴 여행이지만 그 갈피 사이에서 가보지 않은곳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는 것도 인생 여정의 또 다른 여행임은 분명하다.
그때 함께 했던 동지(?)들과 백두산 이라는 말로만 듣고 보던 그곳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의미를 느껴 보고자 2박3일 여정으로 무작정 떠난다.
11.05 대구공항에서 티웨이 항공으로 또 다른 셀레임 희망을 가슴에 품고 하늘로 힘차게 날아 오른다. 189인승 이라는데 만석이다.
삼성여행사를 통해 가는 우리팀은29명이 한팀이고 기타 하나투어 등등 여러 여행사에서 백두산 투어를 하고 있는것 같다.
중간에 난기류로 몇번 기체가 흔들렸지만 무사히 연변공항에 2시간15분 만에 도착한다.
착륙 30분 남겨 놓고 승무원이 띠지 같은것을 주면서 창문덮개를 내리고 그것을 붙이라 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승무원 왈 연길공항이 군사공항이라 중국치안조례법에 의거 신형 군용기 4대 가 있기 때문에 보안상 내려야 한다고 한다. 황당하기 그지 없다. 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가계보다는 다소 덜 까다로운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입구에서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를 만난다.
중국은 워낙 넓어 공항마다 출입국절차가 다소 상이한 모양이다.
3일간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는
정철복 이라는 조선족인데 예천이 고향이란다. 부모의 고향이다.
이곳 연변에 태어나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길림성 대학 졸업후 공무원을 했다는데 월급도 적고해서 그만두고 이일을 한단다.
숙소 도착시까지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열변을 토한다.
전구를 불알
형광등을 긴불알
가로등을 선불알이라 포문을 열더니
아가리 봉사를 열심히 하겠단다
똥집(?) 편하게....
제일 먼저 들른곳이 밥집이다.
공항바로옆 냉면집이다.
시간상 1시간의 시차 관계로 많이 늦은 점심이다(한국시간 오후 2시반)
식당테이블은 보통 8명 9명이 앉을수 있는 원형식탁인데 한식탁에 한팀을 이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사에서 온 여성 네분과 함께 한팀이 되어 첫식사 부터 함께 하게 되었다. (여행종료시 까지 식사 원팀)
냉면맛이 너무 한국적이다. 꿔바로우(찹살탕수육)라는 음식이 함께 나온다. 걱정했던 중국 특유의 맛은 전혀 없고 완전 한국 냉면 맛이다.
역시 이곳은 조선족의 집단 거주지여서 인지 마지막 식사까지 음식들이 거부감이 없다.
5월 장가계의 음식들. 욱 하고 토할것 같았던 비릿한 맛은 전혀 없다.
점심후 북한과 접경지역인 두만강을 가기 위해 도문시로 향한다.
가는길은 온통 옥수수밭이다. 연변
지역은 옥수수가 주농사 인듯하다.
기후나 토질이 맞는 지역 인지는 모르지만 넓은 구릉지나 농지 위에 말라버린 옥수수가 그대로 남아
저물어 가는 계절을 아쉬워 하고 있다.
이곳은 옥수수.명태.삼이 주생산품이란다.
50여분을 달려 도문시에 도착한다. 연해주 자치 도시 치고는 꽤 크다.
두만강옆 접경지역 너른 광장에는 조선족인 듯한 여성들이 한국가요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여기도 사람사는 세상임을 느낀다.
나중에 들으니 200만 정도의 조선인중
70만명 정도는 한국으로 가버렸다고 한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지금은 연변 자치주 이지만 중국인이 70% 조선인이 30%정도라고 한다.
두만강은 생각보다 물도 별로 없고
넓지를 않다. 강가에는 분단의 아픔을 아는듯 모르는듯 철조망 굳게 쳐져 있다.
국경너머에는 다수의 건물이 있는데
한 건물에는 김일성.김정일의 초상 화가 그려져 있다.
가이드에게 사람 사느냐고 물으니 산다고 하는데 잠시 머무는 동안 사람을 볼수가 없다.
백두산 가는 입구가 있는 이도백화로 가는데 가는 도중 용정 거룡우호공원내에 있는 용이 나온 우물(용두레) 이라는 우물을 관람한다.
용정은 옛날 나라 잃은 우리민족이 거주하며 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던곳으로 용정촌의 유래가 이 용정에서 시작 되었으며 이 물이 흘러 해란강이 되었다고 한다.
노래 선구자에 나오는 명칭이다.
용정 관람후 일송정을 지나치는데 어두워 보이지 않고 해란강이 흐릿하게 차창밖으로 보인다.
일송정은 용정 옆 비암산 정상에 있는 정자로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출발 2시간만에 이도백화 라는 곳에 도착 한다. 연길에서 약 180키로 나 되는 거리이다. 이도는 백두산 관광의 북쪽 들머리 인데 백두산 때문에 관광도시로 발전 한것 같으며 아파트도 있고
꽤 규모가 크다.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데 신라고깃집이다. 삼겹살과 송이가 오늘 메뉴인데 삽겹살 보다는 송이 2키로 를 제공해줘 (테이블당) 많이도 먹은거 같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송이 가격이 비싸 먹기도 어려운데 이곳은 송이가 풍년이란다.(1kg 15만)
식사후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전신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허름한 건물 이층으로 올라가니 여자들 수십명이 복도에 서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기분이 묘하다
이것은 미리 옵션에 포함되어 비용을(50불)다 선불한 상태이고 마사지후 봉사료로 5불이나 한국돈 오천원을 지불 하면 된다.
머리를 누르기 시작해서 발 끝까지 밀고 당기고 주무르는데 아프기도 시원하기도 한 90여분이 제정신 인듯 아닌듯 지나간다.
예전에 태국 발 맛사지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도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하니 밤10시가 다 되어 있었다.
우리 5명은 2인실과 3인실에서 각각 여장을 풀고 이국에서의 첫날밤을 축복하고, 내일의 백두산 산행을 기원하는 기원주를 마시며
이도백화에서의 하루를 역사속으로 떠나 보낸다.
11.05 대구공항 이륙
13.20 연길공항 착륙.2시간15분
소요
(연길시간 12시 20분).
연길시간적용
13.15 공항출발
13.25 식당도착. 냉면
14.05 출발
14.55 도문시.( 두만강 )
15.35 버스 승차.출발
16.45 용정도착. 용이 나온 우물
16.55 출발
17.00 일송정.어두워 보이지 않음
18.45 이도백화 도착. 신라고깃집
20.00 출발
20.10 도착. 맛사지 업소
20.20 전신맛사지 시작
21.45 종료
22.00 호텔도착(이도 파라다이스)
대구공항
친우가 가져온 떡
11.10 출발 연길이다
전일정 요약
티웨이다
이륙 직후
연변 눈이 와 있다
창문 봉쇄
연길공항
이층버스 같은 1층버스. 맨앞이 가이드
냉면집
어주 한국맛이다
낮부터 고량주다
연길 아파트
29인승 버스다
도문 가는길 옥수수 밭
도문시
두만강 옆 광장,뒷쪽 산은 북한
두만강.건너 북한
식사 원팀 다사 팀이 찍어줌
광장에서 중국 노래중
춤추고 있다(한국노래)
옥수수 밭. 끝이 없다
해란강, 선구자 노래에나온다.
거룡우호 공원(용정)
용정(용두레)
신라 고깃집.(삼겹살.송이)
괜찮은 술 같기도 한데. 위낙 짜가가 많아
국물이시원하다. 한국적
송이 푸짐하게 먹음
혈색들 좋다
이도백화 밤거리
전신 맛사지.이층
이도 파라다이스 호텔.뒷풀이
일송정(퍼옴)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백두산 여행 1
구름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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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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