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국내 건설시장에서 재건축의 자리에 리모델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건물 사용기간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리모델링의 비중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해체하고 철거한 뒤 증·개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철거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영업 손실, 대량의 폐기물 발생, 시간적인 손실 등을 고려할 때 기존 구조물의 보강기술인 기초 및 기둥보강을 활용한 기술은 지상과 지하를 막론하고 증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이고도 경제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기초 및 기둥보강을 통해 기울어진 건물을 바로 세우고, 침하된 건물을 원형복원하며 건물을 좌우로 이동시킴은 물론 지상과 지하 수직증축까지 할 수 있는 이 유지관리 기술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피사의 아파트로 화제가 된 유지관리 기술
피사의 아파트가 올해 수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기초보강과 기둥보강 공법은 유명세를 타게 됐다.
10년간 1.5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로 방치돼왔던 인천의 한 아파트는 이 유지관리 기술을 통해 신축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시켰다는 내용이다.
아파트가 기울어진 이유는 신축 당시 갯벌을 매립한 연약지반 위에 기둥도 박지 않은 채 지어졌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거실바닥 위에 골프공을 놓으면 저절로 굴러가고, 미닫이문이 자동문처럼 열리는 등 입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한 입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지금은 사라졌다. 바로 기초보강과 기둥보강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신축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려놨기 때문이다.
사례1) 지난 2006년 광주광역시에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19층 높이의 아파트가 주변에 아무런 공사현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30㎝ 가량 기울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위험성이 높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기초·기둥보강공법을 통해 신축 당시 B등급의 상태로 복원됐다.
사례2) 2009년 서울시에서 120㎜가 침하되고 487㎜의 기울음이 발생된 11층(지상10층, 지하1층, 높이 34.5m) 빌딩이 있었다. 기초보강과 기둥보강을 적용해 시공한 이 건물은 기울기가 제로(0)인 A등급 건물로 재탄생됐다.
기초보강과 기둥보강 기술은 건물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국내 건설시장에서 화두로 자리 잡을 무렵 기울어진 건물이나 침하된 건물을 원상태로 복원하고, 지상이건 지하건 원하는 대로 수직증축하며 필요하다면 좌우로 건물을 이동까지 시킬 수 있는 유지관리기술이다.
이 기술은 건설신기술 제629호로 지정된 비굴착 무진동 계측 압입말뚝을 이용한 기초보강공법과 건설신기술 제682호로 지정된 수직보강재 와이어로프를 이용한 비접착 기둥보강의 결합이다.
수직증축은 건물에 무게가 늘어난다는 것이고, 수직증축을 하게 되면 기초보강과 기둥보강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지상으로든 지하로든 수직증축을 하기 위해서는 이 두 기술들이 필수적으로 따라다닌다.
먼저 와이어로프와 T형 강판을 이용한 내력·내진 보강공법은 T형 강판과 와이어로프 볼트체결에 의한 강력한 횡 구속력으로, 내진 성능과 동시에 보강되는 철근콘크리트 기둥 비부착 보강공법은 선팽창 계수가 크게 달라 스스로 박리현상이 발생되는 강판 섬유 등 접착보강과 달리 박리 우려가 없다.
또한 강판 섬유 등 접착보강방법과 달리 T형 강판 정착에 의해 내력을 상·하층에 전달할 수 있으며, 에폭시로 접착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시 에폭시수지의 연소로 인한 유독가스가 발생될 소지도 없다.
뿐만 아니라 비접착 보강을 하기 때문에 접착증진을 위한 기둥 표면을 치핑하지 않아 폐기물 발생량이 작다. 벽체 연결된 기둥은 벽체를 절단하지 않고도 용이하게 기둥을 보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강관 또는 앵커정착 단면증설 방법보다 더 작은 단면증가로 동일내력 이상으로 보강할 수 있다. 내력과 내진 성능이 동시에 보강된다.
또 단면증설·압입말뚝을 이용한 기초 보강공법은 기존 기초의 단면증설과 압입말뚝을 이용한 기초 보강공법은 말뚝을 천공 굴착하지 않고 진동 소음 없이 계측 개별 압입하고 압입한 말뚝을 동시에 가압해 수직증축 기초보강, 수직승상 지하증축, 기초보강 지하증축, 침하 복원인상, 이동, 재하시험 등에 활용한다.
이 공법의 특징은 1m 미만 협소공간, 건물내부 낮은 층고에서 말뚝 시공할 수 있다. 또한 시공과정에서 기존기초와 말뚝의 내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다.
말뚝이 정착된 선단의 지층상태를 정량적 수치(N치)로 측정할 수 있다. 강관, PH C, Sheet, H빔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어 50m 이상 깊은 연약지반과 경사말뚝에도 시공할 수 있다.
모든 말뚝의 재하시험이 100% 자동 실시돼 안전하게 설계할 수 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