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코스:범어사-약수터-조망바위-장군봉-장군평전-잣나무 군락지-고당봉-북문- 원효봉-의상봉-제4망루대-
부체바위-제3등산로-상마 마을
누가 뭐래도 부산 명산 금정산은 가을산으로 빼어난 산세으로 산능선마다 오색 단풍이 물들고 있다.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며 전국의 산객을 불러 모으는 가을의 진산. 제 아무리 목석같은 사람인들
그 심장 떨리는 금정산의 유혹을 견딜 수가 있을까? 울긋 불긋 단풍을 보며 내 마음도 곱게 물든다.
어느덧 여름 바람이 바뀌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부산 명산 금정산의 오색 단풍은 이번 주말 10월30일에서 11월초
절정으로 이룬다.
나는 배낭을 메고 부산 범어사역에서 하차 하였다.7번 출구를 빠져나와 100미터 거리에 있는 삼신교통(주) 종점에서
범어사까지 가는 90번 버스에 올랐다. 잠시 후 버스는 범어사 매표소 앞에 많은 등산객을 내려놓았다.
삼국유사의 '의상전교편'에는 의상대사가 열 곳에 절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절이 범어사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금정산 산마루에는 금빛을 띤 우물이 항상 가득 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그 금빛 우물 속에 헤엄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에 의해, 범어사라는
절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기록이다.
금빛 물고기들이 마치 허공에서 헤엄치는 듯, 온통 불타는 단풍이 하늘을 태울 듯한 금정산을 10월 23일 찾았다.
금정산은 그 아득한 옛날 '신의 샘'이란 뜻에서 금샘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금정산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가을이다.이 가을 금정산은 금정8경은,어산노송(魚山老松),계명추월(鷄鳴秋月),
청련야우(靑蓮夜雨),대성은수(大聖隱水),내원모종(內院暮鐘),금강만풍(金剛晩楓), 의상망해(義湘望海),
고당귀운(姑堂歸雲)이다. 금정산 범어사 주변의 풍치림과 돌과 물, 그리고 청량한 바람 등과 같은 자연이 일구어
내는 풍정 여덟 가지를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나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은 금정산의 범어사 산문을 들어서니 허리 굽은 천년송이 허리를 굽히고
인사하는 듯 늘어서 있었다. 일주문을 넘어서니 세속의 온갖 번뇌의 흔적을 씻어주는 듯 느껴졌다.
범어사의 일주문 부산시 유형문화재 2호. 불교에서 일주문은 해탈문이다. 이 일주문 현판에는 선찰대본사, 금정산
범어사, 그리고 조계문이라고 써진 현판이 세 개나 걸려 있다.
일주문인 조계문은 범어사에 처음 들어서면 만나는 문. 범어사 일주문인 조계문은 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늘어선
것이 특징이다.
나는 범어사에서 가을 빛 완연한 내 삶의 그림자 내려놓고 엄숙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 합창을 했습니다.
범어사님. 2011년도 영중총동문회 금정산 무사 산행 해탈을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마음속으로 반배를 올린다.
나는 범어사 경내를 둘려보고 푸른 세속의 범어사를 벗어나 범어사 계곡 자연소리 들어면서 내원암으로
발걸음이 닿는다.
나는 내원암을 거쳐서 장군평원 가는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고 약수터 앞 나무 평상에 앉아 잠시 쉬었다.
약수터에서 물을 담고 붉은 숲속으로 들어선다. 여기서도 두 갈래 산길이 나온다.
하나는 금정산 고당봉으로 가는 길이고 또 다른 길은 장군봉 가는 길이다.
장군봉 표지판이 서 있다. 숲길로 접어들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한동안 계속되고 제법 땀이 등을 적신다.
오르막길에서 잠시 휴식하며 앉아 있노라니 금방 땀이 식힌다.
다시 일어나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보니 조망바위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조망바위에 오르자! 탁 트인 하늘과
펼쳐진 풍경을 일별하고 큰 숨 한번 몰아쉰다
금정산 장군봉(734m)은 김유신 장군의 얼이 깃들어 있다. 해서 '장군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삼국시대 김유신 장군은 삼국통일의 기원을 이 바위에서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 장군봉에서 내려다보니 금정산
전체가 가을 불길에 활활 타고 있었다.
가을은 억새 산행을 하면 금정산 장군평전이 먼저 떠오른다.억새는 몇 개씩 흩어져 있는 것보다는 군락을 이루고
있어야 아름답다.시월 하순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때.가을바람은 불고 가을 햇볕은 따싸롭다.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머리도 마음도 식혀준다.오늘 장군평전은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소슬한 바람,
따사로운 가을햇볕, 전형적인 시월 하순이다.
장군평전 억새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담한 것이 특징이다.억새는 순광보다는 역광으로 볼 때 억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얼마쯤 걷다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았을 때, 그때서야 장군평전 억새꽃의 은빛 물결이 출렁 거린다.
하얗게 나부끼는 억새의 물결, 그 위로 펼쳐진 가을 하늘.가을 바람결 따라 하얀 구름들이 시시때때로 여러 모양의
문양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억새밭에서 맛있는 도시락 먹고 목을 축이었습니다.이 맛에 가을 산행을 하는 것이다.
이곳저곳 사람들이 앉아 쉬던 억새가 누운 나리들이 더러 보였다.
가을 바람은 소슬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사람들 소리도 들려왔다.가을 바람이 억새를 흔드는 소리,
억새의 비명 사이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나는 장군평전에서 고당봉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비교적 한산하고 사람 인기척이 드문 편이다.
장군평전에서 저 멀리 내다뵈는 금정산 고당봉 쪽으로 바라보며 호젓한 잣나무 군락지 숲길을 빨리 걸었다.
나는 잣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의 매력적인 향기에 푹 취해본다.
나는 잣나무 숲속을 지나서 발걸음은 고당봉으로 향하고 있는데 수많은 등산객들이 고당봉을 오르고 내리고 있다.
나느 적당한 곳에 이르러 바위 위에 올라 앉았다.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설 줄을 모른다.자연속에 있는 것이 이토록 좋은 것이다.
이렇게 청명한 가을날에 이 좋은 자연의 품속에 오롯이 담겨 오종일 산에서 노는 즐거움은신선이 따로 없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힘들지 않고 철책 사다리를 타고 금정산 주봉 고당봉에 오르게 된다.
금정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고당봉 801미터다.나는 정상 고당봉에 올라서면 가슴이 확 트인다.
가시거리가 맑은 날은 부산 시내는 물론 넓은 바다와 낙동강.회동 수원지.황금벌판 김해 평야가 펼쳐진다.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 해운대 해수욕장.부산의 관문이고 상징인 오륙도.대마도.까지 조망을 다 볼수 있다.
가히 부산의 지붕이라 할수 있다.어디 그것뿐인가? 발 아래로 울긋 불긋한 단풍들이 산 능선 마다 물들어 가고
있다. 나는 환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아름다운 산세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바위들 사이로 알룩 달룩 핀 단풍이 사람들을 홀린다.
나는 그저 마음속으로 아아아.....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고당봉 넓따란 바위들은 한번쯤 자신의 품에 누워 생을 되돌아보라고 바람결에 속삭인다.
나는 고당봉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이 넓은 금정산 대 자연을 가까이에서 볼수 있다는 자체가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오랜 세월 속에서 바위들은 깍여서 뽀족하게 날을 세우고 둥글게 마모 되어 있는 모습 들이다.
수천년 흘러간 세월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나는 그래도 아쉽지만은 어쪄라? 정상에서 오래 머물수 없다는 것입니다.
금정산 주봉 고당봉을 내려놓고 목재태크로 잘만들어진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섰서 발걸음을 북문 광장으로 향한다.
북문 성벽길을 따라 걷노라니 푸른 숲속에서 사람들이 두런두런 나누는 정다운 이야기 소리가 숲속 가득히 번지고
있었다.
나는 금정산성 북문 광장에 도착한다.금정산성은 사적 제215호 1971년 2월 9일로 지정 되었다.길이는 1만 7337 미터.
성벽높이는 1.5-3 미터.총 면적 약 2512 천평.국내에서 규묘가 가장 큰 산성이다.
이 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에 1703년 (숙종 29년)에 국방의 중요성을 알고 바다로 침입하는 외적에
대비하기 위해서 해상을 방어할 목적으로 돌로 쌓은 축성이다.
금정산성은 북문에서 시작하여 남문.동문.서문.까지 성벽길이 파노라마로 만리장성처럼 길게 펼쳐진다.
많은 등산객들이 북문 넓은 광장 약수터에서 약수물도 마시기도 하고 숲속 바위에서 쉬어 가기도 한다.
북문 광장 적당한 솔밭 공터 나무 그늘 밑에서 등산객들이 모여 즐겨운 담소를 나누는 흥겨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북문 연병장 광장을 거쳐서 원효봉. 의상봉으로 가는 길은 금정산성의 성벽이 있는 참 예쁜 등산로 길이다.
사자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의상봉이다. 의상봉에서 성벽길을 따라 걸으며 희귀한 크고 작은 무명바위를 만난다.
산길을 걷다가 지쳐 힘들때는 넓은 바위에 걸터 앉아 과일과 물 한모금 마시고 목마른 갈증을 달랜다.
수 천년 오랜 유구한 세월 속에서 깍여서 뽀족하게 날을 세우고 있는 기묘한 무명 바위들의 모습이다.
나는 무명 바위로 펼쳐지는 산세가 너무 아름답구나? 와! 고운 단풍이 절경이다. 하고 감탄사를 연발을 한다.
부채바위는 앉아서나 옆에서 보아도 부채 모습이다.부채바위는 웅장 하면서도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아서
마음도 설레인다. 의상봉.제4망루대.부체바위까지 와서 울긋불긋한 오색 숲속길을 걷다가 돌아보거나 앞을 보며
쭉 길이 이어진 산성길이 특이함에 스스로 놀라게 된다.
나는 부체바위 능선을 내려놓고 이제 하산 한다.고당봉.장군봉.계명봉.의상봉.파리봉.상계봉.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면서 작별 한다.
금정산 울긋불긋한 산봉우리들이 깔깔 웃어면서 요염을 떨고 있다.나그네님.이 멋진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을때
영중인 많이 오라고 사랑의 손짓을 한다.
나는 너무 아쉽지만은 제3 등산로 산길을 따라 자연의 무한함 고마움을 느끼면서 상마 마을에 도착 한다.
금정산 가을은 찬란하고 그 간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세상 근심 모두 깨끗하게 잊는다.
금정산은 언제 다시 와도 또 다른 얼굴로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언제나 새로운 얼굴을 보여 주기에 보고 또 보아도
다 알 수 없다.
금정산은 웅장하고 때로는 여성적이고 섬세 하지만은.언제라도 우리 영중인의 응석을 다 받아줄 것처럼.어머님
품속 처럼 넉넉함을 품고도 남는 명산이다.
오늘 범어사에서 시작하여 이어져온 금정산 울긋 불긋한 등산로에 발걸음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담는다.
나는 부산 금정산 가을 산행을 하며 소망한다.
2011년도 10월 30일 영중총동문회 금정산 가을 산행 행사는 영중인의 많은 참여로 훌륭하게 성공적으로 아름다운
유종의 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금정산 정기도 듬뿍 받고 영중인 여러분은 내일 생활의 활력소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