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詩 - 청원 이명희
가슴 두근거리는 일 접고
이별의 때를 알아
스스로 길 떠나는 모습
저토록 아름다운 것일까
햇살을 품으면 가슴이 뛰었고
바람을 만나면 춤을 추고 싶어
가슴에 환한 꽃물 들었던 날들이
땅으로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나는 것일까
부질없는욕심 밀어내고 속 깊은 지병(持病)
정성껏 익힌 잎 새에서 향기가 난다
그늘진 산을 넘은 비련의 멜로디
진실을 거부하지 않는 마음으로
고독의 단추를 채운다
이제 순백의 고백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첫댓글 가을이 가네요
외로움난 남겨 놓고
시인님고은글에 마음 적십니다
건강하세요 늘
시인님~~
청원 이명희 시인님의 곱고고운 시향에
저녁인사드립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조석으로는 제법 겨울을 연상케하는
차가운 날씨입니다
옷깃 단단히 여미시고 늘 포근한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