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까를 떠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라는 긴 이름의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산 크리스토발은 멕시코에서 가장 가난한 치아파스 주에 속해 있습니다.
멕시코의 다른 지역보다 특히 원주민 인구 비율이 높고 밀림이 우거진 곳이라 화전을 일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자원이나 소득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주에 비해 가난한 곳입니다.
치아파스의 원주민들은 멕시코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다가 공평한 대우를 주장하며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사파티스트라 불리는 그들 원주민들의 투쟁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일정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 곳을 여행하며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멕시코 원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사진촬영이 안 되는 곳이 많아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원주민들의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었던 일정입니다.
멕시코를 여행한다면, 치아파스주는 꼭 들러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멕시코가 있기까지 그 땅의 원래 주인이었던 사람들이 대다수 살고 있는 땅이고, 화려한 경제 발전 이면에 소외된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 크리스토발로 가는 길에 수미데로 캐니언 사이의 강에서 보트 투어를 합니다.
우리 팀의 유일한 부부 참가자이자 최고의 잉꼬부부시네요.
1200m가 넘는 캐니언의 깊이.. 그 절벽 사이로 분수처럼 물이 흘러내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는 맥주가 최고!
멕시코 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우리의 가이드 '룩서리'
왜 룩서리냐고요?? Luxury를 룩서리로 발음해 주는 전형적인 멕시코의 순박한 아저씨입니다.
저보다 어리지만... 웬지 아저씨라고 부르고 싶은 푸근한 얼굴이지요.
치아파스 인디언들의 결혼 복장을 입어보신 잉꼬부부
리마인드 웨딩의 신혼여행은 곧 카리브해의 깐꾼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원주민들이 대접해 준 음식도 먹어보고요.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입니다.
이 곳에서 묵은 부띠끄 호텔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남쪽지역을 여행할 때는 대부분 역사지구 안에 있는 부띠끄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많은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멕시코를 포함해서 옛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은 역사지구로 지정해 개발을 제한합니다.
여행자들이 중심광장이 있는 (주로 아르마스 광장이라 불립니다) 이 역사지구를 주로 방문하고 볼거리들이 이 곳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다 보니 역사지구 안에 있는 호텔들은 그 접근성으로 인해 상당히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300년이 넘은 건물들을 보존해 가며 내부만 조금씩 리모델링을 할 수 밖에 없기에 역사지구 내에는 현대적인 큰 호텔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딜레마로 인해 호텔의 규모도 작고 가격은 비싼 대신에 상대적으로 시설은 현대적인 호텔에 비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콜로니얼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한 이런 호텔들에서 자 볼 수 있는 것도 이 곳에 여행을 온 메리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서 주로 이런 부띠끄 호텔들을 선정해서 숙소로 정했습니다.
우리팀은 이런 호텔들에서 머무시는 동안 때로는 침대가 두 개가 아니라서 한 침대에서 함께 자야 하거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느라 페인트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은 방에 머물기도 하는 등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또한 방 구조가 모두 조금씩 다른 스타일도 있어서 어떤 방은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방을 배정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역사지구 내에서 가장 좋은 접근성을 가졌기에 치안상으로도 안전하고 자유시간이 많은 일정에서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저는 이런 호텔들을 고집했었습니다.
불편함에도 잘 참아주시고 장점을 더 높이 쳐 주신 우리팀들에게 감사합니다.
정글 속 마야 유적지 팔렝께 유적입니다.
유카탄반도로 넘어와 처음 만난 도시 메리다.
짧게 하룻밤만 지내고 지나왔습니다.
멕시코 스타일의 바베큐를 먹자고 온 식당인데, 육류와 해산물 바베큐를 푸짐하게 시켰었습니다.
그런데 고기가 다 식은 걸 가져와서 실망했다고 하신 분들이 계셔서 개인적으로 참 죄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식당들을 다니며 때로는 잘 못 골라 실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마야 유적지. 치첸이사입니다.
이날은 제대로 더웠던 기억이 납니다.
드디어 카리브해를 마주하는 곳으로 넘어왔습니다.
멕시코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마야 유적지, 툴룸입니다.
첫댓글 기다리던 후기 사진 감사히 즐감했습니다 즐거운시간들 추억속에 간직하고 오래도록 꺼내보는 재미에 폭 빠지겠네요 수고많으셨어요 긴 시간 함께하신님들께서도 이제 여행의 그리움에 또 다른 여행길을 꿈꾸시겟네요 모두모두 홧팅입니다~~~***
올라님, 후기가 많이 늦었지요. ㅎㅎ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참 재밌게 놀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차~~ㅁ 모델들 끝내 줍니다.
의식했던 그렇지 않았던 행복함이 묻어나는 모습에 감탄할 수 밖에
물론 중요 배경과 찰라를 잘 잡아낸 찍사의 실력도!!
내 기억에는 산 크리스토발 근교의 인디언 빌리지 방문이 진하게 남아있네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기록에 남기진 못했지만 카톨릭과 원주민들의 무속신앙이 결합된 신앙이 존재하는 곳.
참 특이한 모습이었어요.
조~오기 사진속의 새우요리는 별다른 양념도 없는 것이 맛은 좋아 우리가 여행내내 즐겨 찾았던 메뉴.
유난히 새우요리만 주문하던 차븐샘 잘있쥬?
네 언니 저도 그 차물라 교회가 잔영이 많이 남아요
뭐나뭐니 해도 보헤미아가 가장 그립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