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운동장 - 통일동산 - (문산 가는 도중 약 33km 주행 상황에서 튜블러 타이어 옆면 파열) - 여우고개(잠시 휴식) - 숭의전 약수터(약수터 지붕 밑에 옹기 종기 모여서 약 30분 비 피하기) - 대광리(CU 편의점에서 휴식 및 보급) - 백학저수지 - 37번 국도 직전 세븐일레븐(잠시 휴식하려고 했으나 또 소나기 및 천둥 번개로 잠시 쉬면서 라면과 햇반으로 식사) - 37번 국도를 거쳐 문산역에서 점프
간단히 요약하자면, 150km 훈련 목표는 완수했지만 중간에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그런 하루였습니다.
지난 주 뒷바퀴 펑크를 겪은 후, 새로 튜블러 타이어를 접착하여 장착하고 어제 저녁 늦게까지 이리저리 궁리하여 예비 튜블러타이어, 투포 접착 테이프를 준비해서 나갔는데.... 이걸 24시간도 되지 않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어쨌거나... 통일동산을 지나 여우고개로 가던 도중... 진행방향으로 길고 깊게 파인 손상된 도로 구덩이를 제대로 피하지 못한 탓에... 불쌍한 새 튜블러 타이어는 33km 주행 후 완전히 옆구리가 찢어져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예비 타이어와 투포테이프...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의 도움... 그리고 옆에서 텃밭 농사를 지으시던 고마운 분으로부터 공구 두개를 빌리고, CO2 두개를 소모한 끝에 겨우 겨우 수리를 마쳐 다시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동영상으로만 공부를 했었던 튜블러 타이어 교환법을 실습을 통해 익히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꽤 비싼 수업료를 치른 듯 싶고... 손톱 밑을 다치는 등... 정말 고생을 했네요.... ^^;;
그 후.. 여우고개에서 잠시 쉰 다음 숭의전 약수터를 향해 열심히 페달링을 했는데... 숭의전에 도착해서 다른 라이딩 그룹과 만나서 약수터 지붕 아래에서 김형길 선배께서 사신 오이를 먹던 중에 소나기가 몰려오는 바람에 비를 피하기 위해서... 약 30분 정도 그곳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나 비가 심하게 오는지... 잠시 화장실에 가셨던 문상익 고문님은 약수터 정자로 복귀도 하지 못하시고... 한참을 화장실 처마 밑에 머무르실 수 밖에 없었구요... ^^
그 후 비가 그쳐 대광리로 향했고... 대광리 CU 편의점에서 보급 후 백학 저수지를 거쳐 37번 국도 진입 직전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잠시 휴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콜라와 설레임(형길 형님은 베지밀) 등을 먹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보니 서쪽에서 또 다시 새카맣게 먹구름이 몰려왔고.. 이번에는 그 전보다 더 심해서 주먹만한 빗방울이 천둥 번개와 함께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 문산 삼거리부대찌개 식당을 가려던 계획을 급 수정해서 비를 피하며 컵라면과 햇반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유니스 선배께서 사신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고 나니 비가 그쳐 문산으로 복귀해서 전철을 타고 다시 일산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정말 우여곡절이 많은 하루였고, 너무 많이 쉰 탓에 강도 높은 훈련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결코~~~잊지 못할 번개 훈련이 된 듯 싶습니다.
오늘 펑크 수리를 위해 도와주신 회원 여러분들 모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쨌거나 오늘 하루는...
"펑크 나지 말아야 하는데"라고 말하면 바로 펑크가 나고...
"비가 안왔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면... 곧 폭우가 퍼붓고....
"천둥 번개는 그래도 안쳐서 다행이네요"라고 말하니 바로 번개가 치는... 그런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심하게 펑크가 났다지만... 필요한 재료와 공구, 그리고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훌륭하게 펑크를 수리하고 끝까지 라이딩을 마칠 수 있었고....
소나기가 심하게 내렸다지만... 기가 막히게도 마침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쉬고 있을 때만 비가 내리는 바람에 직접 비를 맞으며 라이딩을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앞, 뒤쪽으로 흙탕물이 튀어서 앞에는 표범 무늬, 등쪽으로는 다람쥐 무늬가 생긴 것은 빼고 말입니다. ^^)
그런 점에 비추어 보면... 오늘은 그래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운 좋은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함께 훈련을 함께 하시면서 여러 도움을 주신 클럽 멤버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회원 여러분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소나기가 내렸어도 우여곡절을 격었어도 부상없이 훈련목표를 달성해서 다행입니다.
회복하셔서 남은기간 준비 자~알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라면드시고 평속이29.7 이면 대단하셨네요
걱정 많이했는데 무사히 훈련목표달성해서 다행입니다.^^
오늘 소나기가 왔군요~ 저는 돌아오는길도 돌아와서도 비를 못봐서 무사히 마치실줄알았는데 고생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훈참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슴다. 제주대비 우발상황 확실히 연습한 것 같네요. 일철, 힘~^^
비가 안 와야 하는데~가 아닌 좋은 날씨를
사고 안 나야 하는데~ 가 아니라 안전 라이딩을...
부정을 부정하기보다
긍정 그 자체를 끌어당겨야 해요....^^
당일치기로는 최장거리 기록했습니다. 174km. 이런일 저런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짱구 선배님 조언 감사합니다~~~
갑짱고생했쓰
내친김에 올해킹가는겨 ㅋㅋㅎㅎㅎ
고생하셨읍니다
예기치 않은 빵구는 잔차라이딩시 잠깐의 휴식이라생각하시면 좋을뜰합니다
남은기간 열심히하셔 제주대회 좋은성적기대합니다
비가 새벽부터 심하게 왔어야 하는데
그래야 일요일에 같이들 타는데...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즐거운 라이딩 .함께한 팀원들의 복으로 비까지 잘 피하고 이제 더 이상의 장거리는 없으니 몸 관리 철저히하시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주에서 완주를 ....힘....
어쩌다 한번쯤은 이런 라이딩도 해봐야죠, 그동안 완벽한 훈련만 했으니까요.
비 쏟아지는 밖을 바라보며 다들 여유있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웃음도 나눴습니다.
한참 휴식 후엔 흙물이 튀든 말든 완젼 열심히 밟고 또 밟고. 확실하게 훈련 잘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햇반과 라면 먹는 재미를 선사한 류혁님 감사합니다.
타이어를 그렇게 점검 잘하고 숙지해 왔는데, 많이 아쉽죠? 세상 일이 좀 그렇더라고요.
진짜 내리막에서 그런 일이 안난게 다행이죠?? 무사히 훈련 마친것도 그렇고요.
개인적으론, 군남리에서 대광리 까지, 그 동안 바람이나 앞 사람만 쫓아가느라 방향과 길만 알았는데,
이번에 확실히 주로 파악 했습니다. 미루나무길, 꽃길, 철길, 저멀리 살짝 언덕, 다리 지나서 대광리역.
대광리 역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 나를 쳐다보길레 싸이클복 입은 사람 처음 보나했죠..
화장실 거울 보고는 나도 기절할 뻔,,, ㅋㅋ
대회가 코 앞이어도 다들 훈련을 잘해 놓으셔서 그런지 비 때문에 기다려도 얘기와 웃음꽃이 활짝...
어쩌다 한번즘은 경험해 볼만한 재미난 훈련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부대찌개와 막걸리를 해야 하는데...좀 아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