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과 금강이 무진장을 담아낸다면,
만경강과 동진강은 전북을 담아내리라,
시작했던 만경강&동진강, 전북을 담다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만경강은 5회차에 걸쳐 밤샘에서 동상, 대아저수지, 고산, 봉동, 삼례, 춘포, 목천포, 청하, 만경노을까지.
동진강은 3회차에 걸쳐 여우치에서 산외, 칠보, 태인, 신태인, 이평, 죽산, 원평천까지.
연 124명이 걷고 자전거를 타며 여행에 참여했습니다.
김은옥/이준유/최태영님은 전 일정을 저와 함께 했네요. 축하와 감사.
충분히 알고 있었고, 인지하고 있었고, 상상되었던,
지역의 소멸을 온 몸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씁쓸했으나,
이천년을 버텨온 벽골제를 비롯해 역사의 흔적들이, 선조들의 지혜가 도처에 있어서 흐뭇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지역민들도 나름 열심히 살려했고 그 결과 찬란한 문화를 켜켜이 쌓아왔음을 알았지요.
다양한 종류의 승리자들이 그 찬란한 흔적을 지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만 너무나 풍부하게 남아 있되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역사문화 공간을 좀 더 속속들이 들러보지 못함은, 좀 더 깊이있는 학습을 하지 못함은,
우리가 그러한 문화답사 모임은 아니며 걷기와 자전거라이딩의 물리적 한계까지 더해,
길을 중심으로 만나는 최근거리의 역사문화만 만날 수 밖에 없었음이리라 여기기 바랍니다.
두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리관계 시스템과 일제강점기 흔적, 동학혁명 장소 등은
저 개인적으로도 매우 흥미있는 꺼리여서 답사를 하는 과정에 무척이나 흥분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더 큰 관심에 1인 답사 중인 최태영감사를 중심으로 관련 학습답사모임이 생겨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겠네요.
여덟번에 걸친 일정에 우리에게 일용할 점심을 제공해준
동상 산울림, 고산 고산촌, 삼례 이모네집, 춘포 싱그랭이국수, 청하 들녘한우부페
산외 산외장터한우마을, 태인 만기칼국수, 벽골제 단야골
에도 깊은 감사.
함께한 모두에게 무척이나 행복한 여행이었으리라 생각하렵니다. !!
2020년은 금강을 더 길게 대청호까지 가볼까요.
두근거리는 상상력이 또 움직이게 하지요. ^^
첫댓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원길과 함께 전북의 이곳저곳을 누빌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