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쟈니
너무도 비슷비슷한 얼굴들이 많아서 요즘 쟈니는 뭐 그다지 사는게 재미가 없다고나 해야할까요
그래도 뭐 몇년전까지만 해도 쟈니 하믄 거시기가 좀 있는 메냐들은 하나정도는 키우고 싶다고 했었던 아이였었는디
뭐 지금은 그다지 나를 이쁘다고 생각해주는 메냐들이 그다지 없다는게 이 쟈니의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지요....
그도 그렇다고 쳐요... 그렇다고 바람꽃도 나를 괄시를 하고 항상 노지에서 그다지 빛도 없는 남들 다 줄지어 있는
뒷자리 그것도 가운데 쏙 끼워넣어서 남들눈에 뜨지도 않게 거의 방치수준으로 놔두더라구요... 하여 쟈니는 열 무쟈게 받고있다는거지요..... 그래도 이 쟈니 맘먹었어요.. 그래 그럼 내가 이렇게 이뻐져도 날 그렇게 버려둘건지 어디함 보자.. 그랬거든요... ㅎㅎㅎ 그러더니 오늘은 왠 바람이 불은걸까요.. 이른아침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고 2층으로 올라오더니 내집을 번쩍 들더니.. 너 뭐니 하면서 이름표를 빼보는게 아니겠어요.. ㅎㅎㅎ 그래그래 이거야 이거... 요즘 내가 신경좀 썻더만 내가 좀 이뻐지긴 했나벼.... 난 바람꽃을 흥 하고 모른척 콧방귀를 마구 끼어댔어요... 놔놔 놔 날 내버러두랑께... 나 아직까정 내맘에 쏙들게 이뻐지지 아나씅께 더 냅둬....그랬더니 바람꽃이 시끄러 이것아.... 찍어준다고 할때 냉큼 따라나오기나 혀.... 이때 쟈니의 자존심은 이미
다 무너지고 걍 따라갈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래 내가 요즘 이뻐지기는 하나 지금 찍어준다고 할때 안까라가믄 나중에 다른아이들이 더 이뻐지믄 또 나를 바라봐주지도 아늘터인디... 그래 존심을 세울때가 아닌것 같으이....흐흐흑 쟈니가 요즘 이렇게 살고있다우....
내이름은 브라이트
옛날이라고 할것도 없이 난 남들처럼 사랑을 다 받아보지도 못하고서리 내 인생은 그져 바닥으로 내동댕이를 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난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난 쟈니는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혀~~~~
내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것일까... 바람꽃이 며칠전에 2층 하우스 선반에서 물건을 정리정돈을 하면서 내게는 눈길한번 주지도 않고 걍 화분채로 뒤쪽으로 팍팍 거것도 손이 안자라간다면서 쓰레받이로 툭툭 치면서 밀어재끼더라구요....그래서 난 선반에서 있는힘을 다해 바락을 햇어요... 나도 좀 살자구... 나도 좀 노숙자합숙소로 좀 내다주믄 안되것소..... 하며 바람꽃에게 사랑을 눈길을 보냈더니만 그래 그럼 함 나가봐... 나가서 안이뻐지믄 넌 알쥐.....
반 협박을 하믄서 나를 델구 나가더라구요... 오늘은 뭔
바람이 불어서리 날 데리고 나오더라구요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난 뭐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있음
어디 들어가고싶었당께요... 왜냐구요.... 아! 횐님들도 생각좀 해보이소... 내가 지금 뭐 특색이라도 있음겨...
뭐라도 내세울것이 있어요 폼을 잡던둥 마는둥 하지요.... 그래도 바람꽃 덕분에 얼굴하나 동글동글 탱글탱글
야무지게 맹글어진것 밖에 난 뭐하나 내세울것이 없어서리 찰칵찰칵 두컷을 눌러대는 동안 그져
수줍음에 고개를 들수가 없었당께요.... 그랴도 낼 울횐님들은 이쁘다고 해 주이소
바람꽃이 내를 얼굴을 맹근다고 농장에서 데블고 올때는 겁나게 못생겼당께요...
고거이 농장에서 나를 방치해서 얼굴은 주근께투성이에 참으로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었던 몸이었는데
바람꽃이 그나마 나를 이렇게라도 인물을 맹글어줘서리 가끔은 매장에 오신님들께서
몇번씩 들었다 났다를 반복은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브라이트는 요것만이라도 감사혀유.....
내이름도 아미스타
참으로 건방졌던 시절... 아미스타가 들어오자마자 짠하고 마구마구 인기가 급상승을 할때쯤
내 허벅지 정도에 내 몸매 정도가 되믄 삼사십을 넘나들던 시절 난 삼십하고도 중반을 들어서는
몸값으로 나를 데리고 가야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시집도 못가고 종족보존을 위하여
이렇게 꽃대만 올리고 있냐구요....ㅋ흐흐흑....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한 울님들은 참으로
많았지요... 그런데 바람꽃이 자꾸만 내를 데블고 살고싶다고 온갖 방법을 다 쓰더라구요...
판매완료에 내다육님 이름표에...ㅋㅋㅋ 울님들 속은님들 참으로 많으실거에요...
그렇게 아미스타의 좋은시절은 이제 다 간듯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미스타가
잎변이가 심하게 와야 매력이 더 있는데 내게는 그런 장점이 없다는것이 이 아미스타의
가슴아픈 사연이지요... 아 글씨 나도 한때는 잎변이가 있어서리 묻 님들떼 사랑을
제법 받았는디 바람꽃과 사는 2년반동안 난 서서히 정상으로 얼굴이 돌아오믄서
그것도 꽃대가 생장점에서 나와버리믄서 난 이 몰골로 되어버렸당께요....ㅎㅎㅎ
그래도 몰라보게 이뻐졌고 아직까정도 난 허벅지 때문인데 바라보는이가 있다니께
아직까정 기다림이란 말을 버리지 않을거라는것.....ㅎㅎㅎㅎ
나도 아미스타
아마도 바람꽃매장에서 아미스타중 가장 색감이 이쁜아이가 아닐까를 나름 자랑을 하고 위층 노숙하면서 언니들이 나를 자꾸만 째려보는 시선을 느끼고 삽니다...
아마도 조만간 내 머리끄댕이가 남아날찌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기 위 언니들이
자기 얼굴이 좀 못생겼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자기들끼리 수근대는것을 여러번 들었거든요...
그리고 저 언니들이 허벅지가
무시장단지거든요....ㅋㅋㅋ 내 오늘 목숨이 붙어있을지 모르겠지만 할말은 해야지
내 직성이 풀리거덜랑요....ㅋㅋㅋㅋ
내는 인물도 좋지만 내 허벅지도 씨름선수에 나가도 지지않을 허벅지라는것을 오늘은 기필코 보여줄거랑께요.....
한때 바람꽃이 아미스타에 꽃혀서 농장가면 아미스타 허벅지굵은넘들은 죄다 끌어오더라구요.....
지난주 농장가서도 나랑 비스므리 한넘 군생을 또 들고2층으로 올로오더라구요.....ㅋㅋㅋㅋ
갸는 아마도 쟈니라고 다른이들에게 소개를 하는것 같더라구요...
갸도 불상혀.... 바람꽃 손에 들어가믄 일단을 굶기기 돌입... 배가고파 허리가 쏙 들어가도
걍 땡볕에서 얼굴싸이즈 줄이기
너도 고생좀 해봐라 하고 속으로 ....ㅎㅎㅎㅎㅎ
아미스타 HY
농장 사장님께서 아미스타와 누군가를 사랑하게 하여 결실이 된 아이랍니다
그중에서 바람꽃눈에 쏘옥 들어와서리 바람꽃과 함께 1년 넘게 노숙하고 혹독한 추위에 뭣이가 급해 이른3월부터 노숙하다가 차디찬 찬바람에 놀라고 바람꽃의 얄팍한 계산에 오밤중에 노지에서 쭈글쭈글한 비닐 한겹을 덮어주고 자기는 춥다며 휘리릭 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이튼날 바람꽃의 가슴이 마이 쓰렸을것입니다.. 그 추위에 노숙자들은 밤사이 혹독하게 얼어붙은 아이들 잎끝이 나처럼 되어버린아이들은 무쟈게 많았지요... 아마도 바람꽃이 가슴을 치며 후회를 하는것 같더라구요... 표정이.....
그래도 매장에 손님들이 와서 사장님 맘아파서 어째요 하믄 바람꽃 너무도 당당하게 하는말... 올가을쯤이면 다 회복이 되고 새로나온 아이들은 얼마나 잎이 사랑스럽고 예쁘게 나오는데요... 라고 주절된다..... 그래 뭐 새잎이 나오믄 이쁘긴 하지... 그런데 그 사이 우리의 몰골은 어찌도고..... 그추위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 얼마나 이쁜얼굴을 하고 있을까......생각하니 열받는다...
첫댓글 저는 요런 애들이 참말로 좋아요~ㅎ
읽기만해도 너무 가슴아프고 즐거운 동화 감사혀요.
넘색감이 좋은 작픔! 정성지극!!!
몰래 들어와 훔쳐보고는 댓글도 없이 ~웃고 웃고 또웃고 간답니다!!
예쁜다육도 보여주시고 틈틈이 잼나는 글도 올려주시고 여러사람 즐겁게 해주니~ 복 많이 받아야 돼유@@
참 재미난 글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