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친구를 만나 지난 시간들을 얘기한다고 밤을 새웠다.
친구가 요즈음도 피아노를 치냐고 물었고, 옛날 진주 같은 아파트 살때 "내피아노 솜씨볼래?" 하면서 " 엘리제를 위하여" 를 쳤는데 꽤잘했었지! 하는것이었다.
난 기억도 안나는데 그런적이 있었나보다 .
피아노를 잘치고 싶어 학원을 다녔었고 배운실력으로 딸을 , 애들을 조금 가르치기도 했었지만, 피아노는 나에게서 영원히 도달 할 수없는 별이 되어 언제나 오를수없는 빛으로 남아있다.
책을 읽다가 이 영화를 머리에 인식을 했지만 빙산처럼 붕붕 떠다니고 있었다 .
어느날, 22살 대학생,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호소하는 나의 내담자!
4년동안 운동,영화, 게임,책을 보고있지만 외로움을 달랠 수가 없어 미치겠다고 호소하는 귀여운 친구!1
좋은영화를 서로 말하다가 내가 " 피아노의 숲"(안봤지만 본것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이라고 했다.
이 친구 갑자기 눈이 커지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엄지손가락을 딱 치켜올려 인정을 하기에 역시 우린 통한다며 침묵으로 나눔을 했다.
그리고 난 도서관에서 영화를 빌렸고 그 친구가 왜! 손가락을 치켜세웠는지 이유를 찾기위해 몰입!
잠시 피아노의 숲에서 아주 행복했다. 나도 레슨을 받지않고 카이처럼 자유롭게 쳤다면 피아노를 정말 사랑할 수있었을까?
다시 시도해보고 싶지만 이제 피아노는 집에 없다 . 숲으로 나가야 겠다 . 버려진 피아노를 찾아서 .....
영화는 동경에서 전학을 가는 슈헤이가 차안에서 지나가는 풍경을 보다가 거대한 숲에서 나는 피아노소리를 들으면서 시작이 된다 .
천방지축에 겁도 없이 덩치 큰 친구들에게 덤비는 카이는 숲속에 버려진 피아노를 자기방식대로 연주하여 어느새 천재적인 재능을 소유하게 된다 .
전학 온 슈헤이가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피아노의 숲으로 데려가서 피아노를 연주하라고 하지만 피아노는 슈헤이가 치면 소리가 안나고 카이가 치면 아름다운 선율을 낸다. 슈헤이는 그사실에 놀라며 심리적인 혼란을 느낀다.
카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피아노에 대한 지식과 배움을 말하지만 카이는 공부는 싫다며 재미로 치는 피아노를 더 좋아한다.
우연히 카이의 피아노연주를 듣게 된 음악선생 아지노는 카이의 연주속에서 예전 자신의 음색이 들어있음을 느끼고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워 콩쿨에 나갈것을 권유하는데 ....
아지노는 흉내를 내지말고 너만의 피아노를 연주하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피아노!!
자신만의 피아노 연주란 어떤 것일까?
엘리제를 위하여를 쳤지만 음표를 배운대로 옮기기에 바빴지 나만의 느낌을.......아! 다시 가보고 싶다 .
나만의 삶!!
지금가는 이 길속에서 삶이 연주다 . 보이지않는 매일의 시간속 연주!
나만의 연주를 하기위해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알아야한다 .
보여주는것도
보이기 위한것도 아닌
내안에서 나오는 나의 간절함과 울림으로 !!
첫댓글 두 소년의 만남 우정..참 좋았지요.
숲속의 연주는 환상이구요.
한 달전쯤 더위에 지쳐 본 이 영화는 탁월한 선택이었고 전 그런 동화류를 좋아하지요 ㅋ
맞아요. 영화를 보면서 먼저 상상했던 우정이 아니라 참다운 우정을 보여주더군요. 얼마나 뭉클했는지....
음악도 다 좋았죠. 님이 보고픈 아침이군요. 사랑합니다. 억쑤로!!!
지배 딸아이 어릴적 사주었던 피아노... 건반누를 사람은 없지만 계속 보관중이네요
딸아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줄려고.....너무 오래토록 보관만....
저도 피아노를 가지고 있다 여동생에게 보냈습니다. 피아노를 더 사랑해주기에..
울산에 사시나봐요. 사촌오빠가 있어 가려는데 그때 연락해도 ? 사랑이 있는 자리라면 피아노는 행복하겠지요.
예 오세요.....밥이든 차든 술이든 사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