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기인 기다림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으려나
오늘도 기인 기다림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한 뼘 길어진 꼿발은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가
한 뼘 길어진 꼿발로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가

얼마나 그리우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깊은 그리움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으려나


솟대 김명숙
우주목에 앉아
활주로 앞에 선 비행기 처럼
하늘을 응시하는새
새는 온 몸으로 소리를 듣는다
풍년 들게 해달라고
만선되어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를 듣는다
기우는 해를 부리에 물고
날개죽지에 힘을 뻗친다.
지평선을 끊고
공중으로 박차오른다.솟구쳐오른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수 있으므로
새는 하늘을 향해 깃을 세우고
사람들은 꿈을 위해
지상위에 안테나를 세운다.




곤드레밥은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건 오가피 묵나물 밥.
쌉살한 맛이 입안가득..
방풀나물.도라지채나물.시금치 들깨무침.고추찜무침.가지나물.무우말랭이
흔한 식재료이지만.그맛은 예사롭지않다.조미료 맛을 거의 찾아볼수 없는데도 감칠맛나는 밑반찬들이 먹는내내
"맛있다"를 노래부르게 했다.

샐러드 소스도 상큼하고 국간장 진간장을 썪어만든
비빔밥 간장소스가 맛있어 남은간장 싸주세요~사장님~!!






음식점인지 조각갤러인지 구별이 안되는 솟대 한정식에서
모두모두 행복했답니다~~^^
첫댓글 귀요운 우리 해빈님 글도 멋지고 음악 또한 아름다움 서울의 양순이라 불러야 겠죠? 감동! 감동! 진수샘 저 행복해요. 6월6일 기다려져요. 암탉, 엽서, 고마워
해빈님의 넘치는 탐구심과 솔직한 당당함은 제가 늘 동경하는 도시여자의 전형이죠. 착한 서울쥐 같다고나 할까.
그런 해빈님 옆에 저를 세워주신 그린님, 저 기분 좋으라고 하신 말씀이죠?ㅎ
그나저나 6월6일에 무슨 일이 있는 거죠? 제가 모르는 모종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것 같은데...
서울의양순...맘에 드는 애칭인데요~ㅋ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고운 맘씨가 베이스에 깔려있어 우리는 그냥 뛰어놀지요~^^
6월6일이 국군의 날인가??...묻던 차오름때문에 또 웃음이 나네요
차도녀에서 착한 서울쥐로 변신했어요..양순님~~!!
모종 의 프로젝트는 삼겹살 재료에 현미쑥찰떡과 맛나는 과일 디저트입니다.
혹~서울 근처 오시거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테니 폰주세요~^^
ㅎㅎ..해빈언니~~
6월6일은 국립묘지가 연상되서리..
순전히 동동주 때문이여라..ㅋ
줄퇴근길이 암닭..읽느라 재밌네요.
해빈언니 고마워요..
우리주변에 이런책을 쓰시는 분이 계시다는게 참 ~행복하죠?
들꽃을 닮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