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남인도 마열바진국에 장나장자와 마나사라부인이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10년 공들인 끝에 조리와 속리라는 형제를 낳았으나 부인이 일찍 죽고 심한 흉년이 들자 아이들을 서모 밑에서 맞기고 멀리 타국으로 아버지가 돈 벌러 떠나자 7살 조리와 5살 속리는 서모의 꾐에 빠져 보타락가산 이라는 절해고도에 버려졌다
서모를 불러도 아버지를 불러도 어머니를 불러도 누구하나 대답이 없다 동생 속리는 서모를 원망하고 아버지를 원망하고, 어머니를 원망하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원망하며 내생에는 다시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대 지혜를 얻으리라 32가지 원을 세우고 죽음을 맞았다
동생의 죽음 앞에 형 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다시 태어나면 누구라도 아프거나 슬프거나 괴로울 때 내 이름을 부른다면 그 병을 고쳐주고 그 고통을 덜어 주리라 대비원을 세우고 열손가락의 피로 맹세하며 생을 마감 한다
돌아온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헤매다 엉켜 붙어 백골이 된 자식들의 시신과 돌에 새긴 피의맹세를 보고 절규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 달라고 기원하고 48가지 원을 바위벽에 세기고 아들들을 따라갔다
이 아버지가 억겁 세월이 흘러 오늘날 모든 불자들이 항상 염송하는 아미타 부처님이며
큰아들 조리가 바로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작은아들 속리가 대지혜의화신 대세지보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