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속의 메뚜기 정체를 알고싶다. 15:30분 쑥대에 이렇게 메달려 있다. 꾀꼬리는 날아가고 대신.....
풀무치의 특징은 다름 아닌 집단성. Locusta migratoria 이라는 학명 자체가 '이주하는 황충 '이라는 뜻이다. 한두 마리 정도로 풀밭에서 흩어져서 살 때에는 몸 색이 연갈색이나 녹색에 가까우며, 겁이 많아 자기 몸집이랑 비슷한 곤충이 돌아다닌다 싶으면 일단 도망가고 볼 정도로 온순하다. 그러나 좁은 지역에 수백 마리 이상이 모이기 시작하면 호르몬 작용으로 보호색이 사라지고 검은 무늬로 뒤덮히며, 동종포식까지 서슴치 않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변화한다. 이렇게 무리 지은 풀무치들을 '누리'라 부르는데, 이 놈들이 날개가 자라날 때까지 놔두면 들판을 철새처럼 날아다니며 일대의 모든 풀을 갉아먹고 다니는 위엄을 보인다. 심지어는 날개가 기존보다 더 길게 발달한다. 그래서 다른 메뚜기가 멀리 날아봐야 10미터 정도 날고 그치는데, 풀무치는 약 15~20 km/h 속도를 낼 수 있고, 한 번 도망갈 때 50미터는 가볍게 날아가고, 폭이 1~2Km인 한강을 건너기도 하며, 풀무치 무리는 하루에 5~130 km를 움직일 수 있다.
첫댓글 성체가 아직 안된 어린녀석 아닐까요? 색이 너무 곱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