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지킴이 활동 보고서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장소연
2016.04.02.
오늘은 성균관 봉사를 두 번째 맞이하는 시간이었다. 오늘 아침 마치 학교를 가는 것과 느낌이 비슷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준비를 하고 나왔다. 비록 실제 학교 가는 거와는 조금 다르기도 하고 등교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분만큼은 학교 가는 기분으로 오늘 발걸음 또한 가벼웠다 한주동안 있었던 일을 마무리 짓고 오늘은 또 다른 학교, 조선시대 최고의 학당 ‘성균관’을 가는데 부담감 하나 없고 또 하나를 새롭게 알아갈 생각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설렌 마음으로 성균관을 향했다 도착을 하는 순간 나는 바로 친구와 동재 앞으로 갔다 동재 앞에선 나와 같은 성균관 지킴이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청소를 하고 계셨다 벌써 시작한 것같아 나의 발걸음은 다급해졌다 먼저 촌장님께 인사를 드렸다 촌장님께서는 웃는 미소로 인사를 받아주시고 명륜당으로 가서 출석체크를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친구와 함께 명륜당으로 가서 출석체크를 하고 본격적인 청소를 시작하였다
마스크를 끼고 장갑을 착용하고 신발을 갈아 신으며 들기름이 묻은 걸레를 들고 바닥결에 맞게 닦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하러오셨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던 것같다. 바닥결에 맞게 닦는 중 촌장님께서는 명륜당을 오셔서 명륜당이 어떤 곳인지 말씀해주셨다. 명륜당은 오늘날로 치면 ‘강당’과 같은 곳 이다. 성균관의 유생들이 이곳에서 글을 배우고 익혔으며, 경전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이나 대과를 행하는 장소로도 많이 사용됐다. 나는 명륜당을 청소하면서 명륜당 안에 여러 현판이 걸려있는걸 보고 저건 무엇일까? 저건 무슨 뜻일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학문을 탐구하는 유생들에게 항상 눈에 띄게 하여 지식 습득에만 치우치지 않고 마음공부를 일깨우려 한건 아닐까 싶다. 명륜당 앞을 보면 크게 ‘명륜당’이라고 적혀있는 현판이 있다. 촌장님께서는 이 현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 현판은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쓰고 간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촌장님의 말씀을 듣고 난후 동재 앞에 다같이 모였다 동재 앞에서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정말 ‘성균관 지킴이` 활동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을 다짐했다. 오늘 성균관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나는 역시 새로운 것 하나를 얻어갔다. 바로 `명륜당’ 이라는 곳이다. 저번에는 정록청에 대해 알아갔는데 오늘은 명륜당에 대해 알아가고 또 다음 이 시간에는 어떤 새로운 것을 배워갈까 라는 생각에 기대되고 벌써 다음 이시간이 기다려진다. 무작정 아무 뜻없이 봉사활동을 한다는 건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같다. 나는 이번 봉사를 통해 내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내가 조금 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공부를 한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쓴 현판
명륜당 안에 있는 여러 현판
명륜당 앞에선 본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