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原電, 구마모토 카즈키(熊本一規)의 향린 강연
2012년 9월 5일. 수욜.
이날 탈핵(脫核) 강연이 두 곳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6시 부터 불광동의 민주노총 서울지부 강의실에서
전교조 서울지부 사립중서부지회가 주관하고 초록교육연대가 후원하는 김익중 교수의 강연이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향린교회에서
구마모토 가츠키 교수의 강연이 있습니다.
나는 향린교회로 갔습니다.
향린교회의 수요기도회입니다.
사회는 엑스맨 규성.
기도는 생명환경 위원장인 미용 집사.
이어서 구마모토 가츠키 교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탈원전의 경제학'이 주제였죠.
정부와 전력회사의 유착
우리나라나 일본 모두 전력회사와 정부의 유착이 문제입니다.
한전(한수원)과 지경부의 짬짜미가 문제죠.
배후가 미국이 된 특권층의 이익에 엄청난 손해를 보는 민중은 잘 모르고
특권층의 이익에 대한 저항을 조직화 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핵발전은 비싼 전기
핵으로 생산한 전기는 정부의 발표처럼 싸지 않습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은 노화(老化)합니다.
안전성을 계속 높여야 하는데 높일수록 경제성은 떨어집니다.
핵발전으로 생산한 전기가 싸다는 얘기는 안정성을 높이지 못하고 다른 비용에서 꼼수가 있기 때문이죠.
일본 후쿠시마의 폭발한 핵발전소는 41년된 것이었습니다.
핵발전은 냉전의 산물
핵발전소는 2차대전 이후 냉전(冷戰)의 산물입니다.
엄청나게 만들어 놓은 핵무기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핵발전소가 생겨납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미국을 핵을 처리하는 장소가 된 겁니다.
후손들은 어떻게 하라고
핀란드 기준으로 저준위 방사능 폐기물은 10만년 보관해야 합니다.
10만년......
현생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 등장한 게 10만년 전입니다.
그럼 고준위 폐기물은?
우리 후손들에게 죄를 지어도 너무 큰 죄를 짓는 겁니다.
인류가 모두 망하는 지름길이 핵입니다.
안전한 핵은 없습니다.
핵발전 없이도 충분한 전기
일본에서 핵발전소 사고 이후 모든 핵발전은 중단되었습니다.
일본은 화력과 수력 발전으로 전기 사용이 많은 여름을 견뎌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재가동한 칸사이(關西)의 핵발전소 2기가 가동되었습니다.
대신 화력발전소는 가동을 줄였답니다.
핵발전 없이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답니다.
가즈키 교수는 재생 가능에너지가 바탕이 되고 화력으로 보완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아니다
이산화탄소(CO2)에 대한 새로운 얘기도 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얘기죠.
냉장고 안에 마개를 열고 넣어둔 콜라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높은 온도에 둔 콜라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된다는 예를 들었습니다.
사실, 지구의 온도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크게는 빙기와 간빙기를 반복하면서 작게는 온도의 파동이 계속 나타납니다.
엄청난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해왔던 1970년대까지 지구의 기온은 조금씩 낮아졌었습니다.
다들 '빙기가 오는게 아닌가?'하고 걱정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모두 온난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이산화탄소로 규정하고 있죠.
사실은 태양의 변화가 지구 기후 변화의 원인입니다.
가즈키 교수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 온난화는 핵발전업자의 홍보 때문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결론은 화력발전
가즈키 교수의 결론은 화력발전(火力發電)입니다.
석탄, 석유는 고갈되고 있지만 새로운 연료가 있고 바이오에너지도 있다고 했습니다.
'바이오에너지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더욱 빈곤해진다'고 내가 질문하자
음식물 쓰레기 등을 재활용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도덕한 권력
일본은 방사능에 오염되었습니다.
그 중 후쿠시마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이 연간 20밀리 시버트 이하로 나오는 지역 사람들은 돌아가라 한답니다.
돌아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없답니다.
방사능 노출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에 대한 통계는 비밀이랍니다.
병원에 방사선실이 있습니다.
여기에 일하는 노동자들의 허용 피폭량이 3개월에 1.3밀리 시버트랍니다.
연간으로 바꾸면 5.2밀리 시버트이죠.
병원 방사선실 보다 4배 높은 피폭 지역에 들어가 살라는 정부입니다.
죽으라는 얘기죠.
얼마전......
후구시마 어린이의 34%가 방사능에 의한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익중 교수의 얘기처럼 일본은 곧 망합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날 암환자를 일본 정부는 어떻게 할까요?
개인은 원하지 않았던 사고 때문에 죄없이 고통 속에서 죽어가야 합니다.
[강연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