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고등부 탐라상 리 통일뎐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지도교사 김재영) : 오수경 강민아 김정현 송가연
할머니 : 아이고~ 이 설룬애기야. 어멍이 물질가멍 그만이 ᄒᆞᆨ조 댕경 왕 물항에 물져당 ᄀᆞ득 채우랜 ᄀᆞᆯ으난, 뭐! 무신거 어떵? 벗들이영 자파맇당 오ᄁᆞᆺ 잊어불언? 느 어멍 오믄 모큰ᄒᆞ게 매맞으켜. 잘콴다리여! 손 녀 : (불안해 하며) 할마니! 할마니! 어떵 허여, 어떵 허믄 좋쿠과. 할머니 : 어떵 ᄒᆞ믄 어떵 ᄒᆞ느니, 느네 어멍 물질ᄒᆞ영 올 때 다 뒛인디. 큰일낫저! 어머니 : 어머니! 물질 댕경 오랏수다. 할머니 : 아이고! 물질ᄒᆞ 젠 ᄒᆞ난 속앗저. 하영 잡앗이냐? 어머니 : 아니우다. 영등 들엉 구젱기영 보말은 속이 다 비곡 그나마 물꾸럭 두어 ᄆᆞ리 잡아수다. 순덱아! 느 물항에 물져당 ᄀᆞ득 채왓이냐. 손 녀 : (말을 더듬거리며) 어머니, 벗들이영 자파리ᄒᆞ당 오꼿 잊어부런마씀. 어머니 : (때리면서) 뭐어! 무신거 어떵! 아! 이 두린년아! 할마닌 동새벡이 나강 뱃 과랑과랑ᄒᆞ여도 우영팟디 강 검질매곡, 이 어멍은 날 ᄌᆞ물게 물질ᄒᆞ난 물 질어당 놔두랜 그만이 주둥이 아프게 ᄀᆞᆯ앗인디. 는 컹 무신거 뒈젠 햄시냐! 할머니 : (말리며) 아이고, 그만 ᄒᆞ라. 나안티도 모큰ᄒᆞ게 매 맞앗저게. 리통일 : (주위를 살피며 들어온다) 실례하겠습네다. 저기 바닷가 큰 바위는 뭐라 부릅네까? 손 녀 : 아 저거~, 용두암마씀. 리통일 : 용두암? 할머니 : 용데맹이 닮으난 용두암이랜 ᄀᆞᆯ암수다. 저딜 봥 가사 제주도 댕경 왓댄 ᄀᆞᆮ주마씀. 어머니 : (살펴보며) 경ᄒᆞᆫ디 영 배려보난 우리 섬 사름 아닌거 닮은디이. 리통일 : 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외교관 리통일입네다. 할머니 : 메께라! 어떵ᄒᆞ영 이디ᄁᆞ 지 옵디가? 리통일 : 제주도의 방문 왔다가 유명한 용두암의 전설을 알고 싶어서 왔습네다. 손 녀 : 양, 요자기 ᄒᆞᆨ조에서 용두암 전설에 대행 알앙오랜 햇인디양 우리 할마니가 ᄀᆞᆯ아줜 선싱님신디 제라ᄒᆞ댄 칭찬 받앗수다. 리통일 : (기뻐하며) 제가 제대로 왔습네다. 말씀 좀 해주시겠습네까? 북조선에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네다. 할머니 : 머언먼 ᄒᆞᆫ디서 왕 용두암 전설을 북한 사름덜신디 들려주켄 ᄒᆞ는디 잘 ᄀᆞᆯ아줘사주. 용두암의 전설이 ᄋᆢ라 개가 이신디 ᄒᆞ날 ᄀᆞ르켜 주쿠다. 용이 하늘로 승천ᄒᆞᆯ 때가 뒈엇인디 한락산 산신령의 여의줄 몰래 물엉 하늘로 승천ᄒᆞ젠 ᄒᆞ는 걸 봥 용심난 산신령이 그걸 알앙 화살로 쏘왓인디 바당더레 털어젼 죽엇주마씀. 용의 몸뚱인 바당소곱에 들어가곡 데맹이만 바당우티 떵 굳어부런 용두암이 뒈엇젠 ᄒᆞ는 말도 싯주. 어머니 : 경ᄒᆞ곡양, 나도 두린 때 할마니가 ᄀᆞᆯ아줫인디양. 엿날에 용이 뒈구졍ᄒᆞᆫ 힌 ᄆᆞᆯ이 살앗인디 ᄆᆞ실에 심이 센 장ᄉᆞ가 이 ᄆᆞᆯ을 잡젠 ᄒᆞᆫ 가지 꿸 내엇수다. 허재빌 맹글앙 힌 ᄆᆞᆯ이 사는디 ᄌᆞ끗디서 세와 놔두난 장사의 생각대로 익숙해진 흰 ᄆᆞᆯ이 허재비 ᄌᆞ끗디서 자파리 ᄒᆞ엿수다. 날이 ᄌᆞ무난 장ᄉᆞ 벤장을 ᄒᆞ영 허재비 ᄀᆞ추룩 서 잇엇인디 경ᄒᆞᆫ디 힌 ᄆᆞᆯ이 이심어시 장ᄉᆞ ᄌᆞ끗디레 가는 거 아니우꽈. 경ᄒᆞ난 장ᄉᆞ가 힌 ᄆᆞᆯ을 꽉 부뜨난 힌 ᄆᆞᆯ이 ᄃᆞᆯ아나젠 ᄒᆞ난 장ᄉᆞ가 꽉 부뜨난 힌 ᄆᆞᆯ은 ᄒᆞ 늘로 배려보멍 시번 웨울르자 천동광 비ᄇᆞ름이 몰아쳣수다. 날이 개난 힌 ᄆᆞᆯ이 싯던 듸엔 힌 ᄆᆞᆯ 모냥의 돌이 반쯤 물 ᄉᆞ곱에 ᄌᆞᆷ긴 ᄆᆞ냥으로 생겨나 잇엇수다. 경ᄒᆞ 난 사름덜이 용을 닮앗젠 ᄒᆞ영 용두암이랜 부른댄 허염수다. 리통일 : 용두암은 하난데 전설이 여러 가지가 있으니 신기합네다. 제가 이걸 잘 정리해서 북조선 인민들에게 아름다운 제주에 용두암을 잘 알려주겠습네다. 손 녀 : 게믄 북한 사름덜도 우리 고양의 용두암에 전설을 알앙 통일이 뒈민 제주에 하영 와시믄 좋쿠다. 리통일 : 어린동무 말대로 통일이 되어 북조선 인민들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많이 칮았으면 합네다. 그런데 여기를 오는데 사람들 말로는 바다의 신에게 안전과 풍요를 바라며 풍요제를 지낸답데다. 그게 뭡네까? 할마니 : 제주도 해녀들의 풍어제는 용왕제, 영등굿, ᄌᆞᆷ녀굿 등이 이신디 지금이 음력 2월 초ᄒᆞ 루부터 시작뒈는 영등굿을 ᄒᆞ염주. 영등은 풍신인디 영등할망이 전복씨, 구쟁기씨, 메역씨 등을 ᄀᆞ져다 준덴 믿엄주마씀. 어머니 : 경ᄒᆞ 곡양 음력 2월 15일엔 영등 송벨제로 ᄌᆞ냑에 풀입으로 맹근 띠배에 밥광, 떡, 술, 과일, 종이돈광 살아잇는 장ᄃᆞᆰ ᄒᆞᆫ ᄆᆞ리 실으민 영등할망이 동북풍을 불렁 그 ᄇᆞ름을 탕 떠나주마씀. 바당에 물질가믄 구젱기나 보말은 영등할망이 다 까먹어부난 속이 텅텅 비어잇곡, 그로 후제 새로운 씰 뿌려주주마씀. 리통일 : 너무 잘 들었습네다.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듣다보니 영등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이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네다. 이것도 잘 정리해서 북조선 인민들에게 알려주겠습네다. 어머니 : 메께라! 어머니! 날 ᄌᆞ물암신디 영등할망 보내는 듸 배웅가사 ᄒᆞᆯ 거 아니가게. 삼촌도 어떵! ᄀᆞ치 가쿠과? 리통일 : 가겠습네다. 손 녀 : 할마니 나도 가젠마씀. 할머니 : 기여! 우리 영등할망 잘 가시랜 배웅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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