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스님- 람림세르슌마 9강 2018 03 31
보리도차제를 정제한 황금의 가르침 3대 달라이 라마 쇼남카쵸 저
(법문요약)
우리는 죽는 날까지도 자신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생을 포기하라는 것은 내생 생각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내생을 잘 생각하려면 무상을 생각해야한다. 즉,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 죽음을 생각해야 내생, 해탈, 성불을 생각할 수 있다. 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모든 허물의 원인이다. 무상을 자주, 깊게 생각해야한다.
유가구족의 몸으로 큰 뜻 이루고자 하는 수행자 ☞ 여기서 큰 뜻이란 다음 생에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신과 인간의 몸을 받는 것, 해탈을 얻는 것, 성불하는 것 3가지
『보리도차제(람림)』란?
1.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의 핵심
2. 삼세의 모든 성자가 나아가는 하나의 길
3. 위대한 스승이신 용수와 무착 두 분으로부터 전해온 가르침
4. 일체종지로 나아가는 상근기의 법을 행하는 방식
5. 하·중·상의 수행자가 행해야 할 차제가 모두 빠짐없이 요약된 것
수행자가 실천해야하는 법은 어떠해야 하는가?
1. 그 근원이 청정하고 수승해서 믿을 수 있어야 한다.
2. 한 부분만이 아닌 수행의 모든 면에서 원만히 모두 갖추어 틀림이 없어야 한다.
☞ 틀림이 없다는 것은 순서와 내용에 틀림이 없는 것
『보리도차제(람림)』는 그러면 어떠한가?
1. 부처님, 용수보살님과 무착보살님 두 분으로 전해왔음 ☞ 그 근원이 청정하고 믿을 수 있다.
2. 해탈을 원하는 자들의 원을 모두 채워줌 ☞ 여의주와 같은 가장 수승한 가르침
3. 소승과 대승의 모든 훌륭한 경론의 핵심을 모았음 ☞ 바다와 같은 큰 가르침
4. 현교와 밀교의 핵심을 모두 요약해 설함 ☞ 내용 면에서 원만함
5. 마음 닦는 차제를 중심으로 함 ☞ 실천하기가 쉽고 편함
6. 릭뻬쿠주(용수보살의 심오한 견해에 뛰어남)의 가르침 + 쎌링빠(무착보살의 광대한 수행에 뛰어남)의 가르침으로 장엄 ☞ 이를 문사수하는 사람은 큰 행운아
『보리도차제(람림)』의 가르침이 다른 가르침보다 특별히 수승한 네 가지 위대함
1.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 중 일부는 도의 핵심이고, 또 다른 부분은 이 도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편임을 알아 직·간접적으로 나와 같은 사람도 성불할 수 있게 하는 원인임을 알게 해줌 ☞ 모든 가르침을 어긋남(모순) 없이 깨닫게 하는 위대함
2. 전도된 생각(현·밀의 경전과 그 주석인 바른 논서들이 마음 닦는 수행법이 아닌 외부의 지식만을 강조해 가르치는 것이다. 현·밀의 경전과 그 주석인 바른 논서들에서 가르치는 내용 외에 수행의 핵심이 따로 있다.)에서 완전히 벗어남 → 모든 현·밀의 경전과 그 주석인 바른 논서들의 의미는 올바른 선지식을 의지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사마타와 위빠사나까지를 수행의 차제로 삼아 이를 수행의 핵심으로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함 → 분석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분석명상(쬐곰)을 하고, 집중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집중명상(족곰)을 해야 하는 수행의 핵심임을 이해할 수 있음 ☞ 모든 가르침을 요의법으로 깨닫게 하는 위대함
곰(修)에는 쬐곰과 족곰이 있는데, 람림의 대부분은 쬐곰, 즉 생각하는 명상을 해야 한다.
3. 초심자는 스승의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경전과 큰 논서들의 의미를 문사로 배워도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림 → 올바른 스승의 가르침인 『보리도등론』과 『보리도차제』와 같은 요의법을 의지하면 경전과 큰 논서들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음 ☞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의 뜻을 쉽게 깨닫게 하는 위대함
4. 쉽게 이해함으로써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이 직·간접적으로 성불의 원리를 가르치고 있음을 깨닫게 됨 ☞ 불법을 버리는 큰 죄에서 벗어나 큰 허물이 저절로 없어지는 위대함
∴ 4가지 위대함을 갖추고 있으므로, 경론의 의미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 있거나 갖추기를 원한다면, 문사수로 『보리도차제(람림)』를 배우고 수행하게 된다.
『보리도차제(람림)』의 가르침을 누구에게서 들어야 하는가?
미륵보살의 『경장엄론』에 나온 것처럼 10가지 자격이 있다.
① 설법자 본인이 자신의 면에서 갖춰야 할 자격 6가지
1~3. 계정혜 삼학의 수행이 되어 있어야 한다.
4. 삼장을 많이 배워 교학에 뛰어나야 한다.
5. 진리(공성)을 바르게 깨닫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6. 제자보다 람림 면에서 뛰어나야 한다.
② 제자를 이끄는 면에서 갖추어야 할 자격 4가지
7. 수행의 길로 이끌고 뜻을 제자의 귀로 전하는데 뛰어나다.
8. 얻음과 존경 등을 보지 않고 오직 자비의 마음동기로 설법한다.
9. 법을 설하는 등의 이타행을 기쁜 마음으로 정진한다.
10. 설법하고 제자를 이끄는 데 있어 힘듦을 잘 인내해야 한다.
『보리도차제(람림)』를 배우는 제자의 자격은 어떠해야 하는가?
① 기본적인 4가지 자격
1.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치우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은 남의 장점을 볼 수 있고, 자신의 허물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나쁜 것은 자기 것이라도 버릴 수 있고, 좋은 것은 남의 것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
2. 바른 길과 바르지 않은 길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3. 바른 도에 대한 의지를 갖춰 이루고자 노력해야 한다.
4. 법과 법을 설하는 스승을 공경해야 한다.
② 『보리도차제(람림)』의 바른 제자가 갖추어야 하는 6가지 자격
1. 법에 대한 의지를 갖고 이루고자 하는 큰 노력이 있어야 한다.
2. 법을 들을 때 깊이 집중해야 한다.
3. 법과 법을 설하는 스승에게 큰 믿음과 공경심을 가져야 한다.
4. 잘못된 가르침을 버리고 바른 가르침을 지녀야 한다.
5. 위의 4가지 자격의 순연인 지혜를 갖춰야 한다.
6. 위의 4가지 자격의 역연인 치우침을 버려야 한다.
스승을 의지하는 예비수행
여기에는 칠지공양이 나온다.(절, 공양, 참회, 수희찬탄, 열반에 드시지 말기를 청함, 법륜을 굴려주시기를 청함, 회향) 칠지공양은 매우 중요하다. 칠지공양 중에는 절이 있는데, 절은 또 3가지 종류가 있다. 몸으로 하는 절, 입으로 하는 절(찬탄), 뜻으로 하는 절(믿고 귀의)이 그것들이다. 절하며 참회할 수도 있고, 절하며 수희찬탄 할 수도 있다. 참회는 매일 해야 한다. 내가 잘못한 것을 스승님이나 불보살님들께 고백해야한다. 이는 가톨릭의 고해성사와도 유사하다. 참회는 잠과 함께 부정심소에 들어간다. 선업을 쌓고 참회하면 악업을 쌓는 것이고, 악업을 쌓고 참회하면 선업을 쌓는 것이다. 조건에 따라 악이나 선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부정심소이다. 잠도 자기 전에 선한마음을 가지고 자면 자는 동안 선업을 쌓게 되고, 자기 전에 악한마음을 가지고 자면 자는 동안 악업을 쌓게 되므로 부정심소에 속한다.
스승에 대한 마음가짐
실제로 스승을 의지하는 방법은 분석명상(쬐곰)을 통해 닦고 익혀야 한다.
은혜로운 바른 스승들은 모든 성취의 뿌리, 이생과 다음 생의 모든 안락과 행복의 근원이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처럼 스승께서 고통의 병을 낫게 해주시기에 은혜롭다. 무시이래로 지금까지 윤회계를 도는 것은 바른 선지식을 만나지 못했거나 만났더라도 그분의 말씀대로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최선을 다해 스승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부처님들보다 스승의 은혜가 더 크다고 반드시 깊이 생각해야 한다. 스승의 은혜가 한량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스승 가운데 공부, 수행이 깊고 제자들이 많은 스승에게는 존경하며 은혜롭다고 여기고, 그렇지 않은 스승에게는 조금의 존경함도 없이 무시하고 오히려 내가 법을 들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는 오만한 마음을 내는 것은 크나큰 무지이다. 부모님이 지식 등의 면에서 부족함이 있더라도 은혜를 생각하고 보답해야 하듯이, 스승에게도 마찬가지로 생각해야 큰 이득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큰 손실이 있다.
나에게 재물을 조금 베풀어주는 사람의 은혜도 크다. 스승님께서는 이생과 다음 생 모두의 행복을 이루게 해주시므로 더욱 은혜가 크다. 스승을 기쁘게 해드리고 기쁘게 해드리지 않음으로써 위로는 불보살님들로부터 세속인들까지의 행복과 불행의 차이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스승님께서 한 생에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하시는 경우도 많다. 나 또한 스승님들께 세 가지 공양(재물, 시봉, 말씀대로 행하는 것, 여기서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최고의 공양이다.)으로 기쁘게 해드린다면 반드시 부처의 경지를 속히 얻을 수 있다. 스승의 은혜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다. 그러므로 은혜로우신 스승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생에도 바른 선지식을 만나고 그 선지식께서 나를 특별히 마음에 두고 아끼시는 것 또한 지금 현재 법을 설해주신 스승님들을 오직 기쁘게 해드리는 것에 달려 있다. 즉, 지금 스승님을 잘 모시면, 다음 생에도 좋은 스승을 만나는 인연을 짓게 된다. 모든 경전과 논서에서도 스승들을 기쁘게 해드리라고 거듭거듭 말씀하셨다. 이는 억지로 하라는 것이 아니다. 복과 공덕을 원하지 않는 이는 누구도 없다. 복과 공덕을 최고로 쌓을 수 있는 복전으로 스승보다 더 뛰어난 것이 없음을 모든 현·밀 경전과 논서에서 말씀하셨다.
스승의 허물을 보는 마음을 절대로 일으켜서는 안 되며, 스승께서 하신 모든 행을 옳은 것으로 보아 말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우러난 믿음을 일으켜야 한다. 스승의 허물을 보지 않고 스승의 공덕을 사유해 여러 차례 반복을 통해 닦고 익혀야 한다. 스승의 이름을 듣거나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털이 곤두서고 눈물이 날 정도로 스승에 대한 믿음을 닦고 익혀야 한다. 불보살님들께서 어느 누구의 허물도 보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스승에게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스승에게 허물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자신의 착각일 뿐이다. 무착보살님은 미륵보살님을 하체가 벌레에게 먹히고 있는 어미 개로 보았고, 나로빠 스승님은 틸로빠 스승님을 산 물고기를 태워서 먹는 사람으로 보았고, 부처님은 마구니로 나투어 중생을 이롭게 하셨다는 말도 있다. 그러므로 ‘스승에게 어떻게 허물이 있겠는가’ 라고 생각해 스승님을 확실하게 부처님으로 여겨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
(한국티벳불교사원 광성사 KOREA TIBET CENTER )
첫댓글 고맙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