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같이 공부하는 벗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빚진 것 고마워하지 않는 상태-’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인간은 곁에 있는 생명에게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태어나면 얼마 안지나 스스로 먹고 서는 여러 동물들 있는데,
사람은 스스로 먹고 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구나- 연결해 생각하면서,
인간은 나면서부터 빚지는 삶 온 몸으로 배우는 존재라는 것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빚지는 삶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사랑의 빚 고맙게 여기고, 사랑으로 받을 수 있다면,
죄 자체에 집중해 씨름하기 보다, 받은 사랑에 고마워하며 성숙해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출애굽하고나서 제일 많이 한 것이 공동체적 규칙을 만드는 것이라 하셨어요.
공동체적 규칙을 따르는 삶이 죄해결을 돕기 때문이라고요.
돌판에 새긴 십계명을 마음판에 새기라는 말씀 떠올랐어요.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자유에서 자율로 나아가는 삶에 있어,
마음판에 새긴 것들을 외부에서 들어오는 규율이 아니라,
스스로 수련하고 애써갈 때 죄가 힘 쓸 틈이 없겠다 싶고요.
어쩌면 죄는 해결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드나들 수는 있지만, 힘쓸 틈 없도록, 몸과 마음 맑게 닦아가는것이 중요하겠다 정리했어요.
내게 있는 ‘숨’을 알아차리면서요.
죄의 결과로 생명을 생명으로 만나지 못하는 현상 떠올릴 수 있었어요.
노동, 식의주락에 뿌리 내린 반생명적 현상들-
구조적으로 이미 죄로 뒤틀린 세상이기에,
새판을 짜는 것!에서 새 삶 만들어 가겠다 싶었어요.
이 역시 개체가 아니라, 사랑에 빚지며, 함께 해가는 것이겠지요-
날 때 부터 배운 바 대로!
일하다 죽지 않고, 놀다가 죽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 희망하며, 지금을 내가 생명으로 잘 살아야겠다.. 생각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