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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28년(1943), 정산 송규가 종법사에 취임하다
정산 송규의 종법사 추대식(익산총부 대각전)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28년(1943) 6월 1일 열반했고, 발인은 6월 6일에 진행됐다.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이튿날에는 소태산 대종사 성해 봉안식 후 후계 종법사 선정에 관한 교단 중진간부회의가 열렸다.
송도성, 김대거, 박장식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박장식 총무부장은 “후계 종법사 선정을 후보를 내세워 투표로 하면 일제가 간교한 수단을 부려 결국 그들의 농간에 넘어갈지 모르니 선거로 하는 것보다 평상시 종사주(소태산 대종사)께서 ‘내가 떠나면 송규를 의지하고 살아라’라고 하신 말씀과 여러 가지 일을 유언으로 알고, 수위단 중앙단원인 정산 선생을 종법사로 모심이 당연한 줄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종법사 취임 기념사진
박장식의 말에 전 참석자는 이의 없이 찬동해 정산 송규를 후계 종법사로 봉대할 것을 가결했다. 다음날인 6월 8일 오전 10시, 익산총부 대각전에서 각지의 내빈과 출가재가 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유허일(柳虛一)의 사회로 새 종법사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서 정산 송규 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의 영전에 취임 고백문을 올리고, 이어서 불법연구회 회원 일동은 소태산 대종사 영전에 선서문을 올렸다. 정산 송규는 대중에게 종법사 취임법문을 시작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유업을 계승해 회무(會務)에 임했다.
[2024년 10월 2일자]
자료제공: 전북교구, 서문 성 교무 wonnews06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