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466]石洲 權韠(석주 권필)시- 南山讌集, 歸路作(남산연집, 귀로작)
南山讌集, 歸路作(남산연집, 귀로작)- 石洲 權韠(석주 권필)
남산에서 잔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짓다
十里煙花春近遠 (십리연화춘근원)
머나먼 길에 봄 경치가 펼쳐졌으니 봄이 가깝고도 먼데
一樽香碧玉東西 (일준향벽옥동서)
한 동이 향기로운 술을 옥잔玉盞에 따라서 마셨네.
歸時月出重城閉 (귀시월출중성폐)
돌아올 때 달은 떠오르고 겹겹의 성문城門은 닫혔는데
燈火千家路欲迷 (등화천가로욕미)
수많은 집들마다 걸린 환한 등불에 길을 잃을 듯하네.
讌=잔치 연.이야기할 연.
원문=석주집 石洲集卷之七 / 七言絶句
南山讌集。歸路作。
十里煙花春近遠。
一樽香碧玉東西。
歸時月出重城閉。
燈火千家路欲迷
남산(南山)에서 연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짓다
십 리 길에 꽃 경치 봄은 원근에 왔나니 / 十里煙花春近遠
한 동이 향긋한 술은 옥동서에 따랐어라 / 一樽香碧玉東西
돌아올 때 달은 뜨고 겹겹 성은 닫혔는데 / 歸時月出重城閉
집집마다 등잔 불빛에 자칫 길을 잃겠어라 / 燈火千家路欲迷
[주-D001] 옥동서(玉東西) : 술잔 이름으로, 술잔을 뜻한다.
황정견(黃庭堅)의 〈차운길로십소시(次韻吉老十小詩)〉에
“가인은 남북으로 헤어졌고, 미주는 옥동서에 따르도다.
〔佳人斗南北 美酒玉東西〕”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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