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2015.11.26.

[lnyun]

아침에 일어나니 천둥번개가 친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건기라 거의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왠 일인가.
오늘은 수코타이 가는 방법을 확실히 알아 볼 생각이다.
여기서 빨리 떠나고 싶다.
여기가 아니라 이 더위를 빨리 벗어나고 싶다.
어제 주인 싱에게 버스 시간표를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한다.
수코타이로 가는 손님이 거의 없어 찾아 본 적이 없다는 거다.
왜들 안가는 건가.
수코타이 왕국의 수도이고 유적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지역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안간다고 해도 우리는 가야한다.
치앙마이나 치앙라이를 가야하니 그 중간 지점을 그냥 지나가고 나면 다시 오기 어려운 곳이니.
가야 한다.

2달 후에 다시 이 곳에 돌아 오면 더위를 잘 견디어 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 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당장은 피하고 싶다.
잠시 머무는 방콕 여행이라도 여름이 나을 것 같다.
추위에 적응 된 우리 몸이 더위에 못 견디겠다고 아우성이다.
대학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카오산 거리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강가에 대학이 있다.
도로변에 어제는 보지 못했던 오랜지 대추 등 과일을 파는 노점이 생겼다.
여행자 거리에 아침에만 서는 시장이다.
과일을 샀다. 수지엄마는 불만이다.
1키로에 대추 와 오랜지를 합해 140 바트이다. 거의 서울과 같은 가격이다.
대학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야체볶음밥 과 게살 볶음밥이 각30원 씩이다.
대학 후문이 궁전으로 가는 고 물건을 파는 시장으로 이어져있다.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고 작은 좌판에 엑서서리나 작은 유물 같은 것을 인도에 앉아 파는 곳이다.
그냥 물건이나 상인 그리고 시장 구경을 하는 사람을 보는 것만해도 관광이다.
왓포 와 왓아룬 사원을 보고 기차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수지엄마는 버스표를 먼저 구한 후에 관광을 하자고 한다. 올드시티는 관광객이 많아 거리마다 인포메이션 창구가 있다.
안내하는 아줌마의 영어 발음이 정확하다.
오던 길을 돌아가서 , 3번 시내 버스를 타면 mochit 시외버스터미널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아침에 천둥번개는 생뚱 맞는 일이 되었다.
어제보다 더 덥다. 잠깐 해빛에 나가있어도 피부가 타 버릴 것같아 얼굴을 숙이게 된다..
왕궁 앞은 단체 손님으로 도로가 막혀 있다.
우리는 어제 늦게 도착해서 들어가지 못했던 곳이다.
오후 3시30분 까지만 입장이 허락된다.
단체 관광객과 같이 들어가려고 하니 수지엄마는 들어 갔는데 나는 반바지 차림이라 안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궁전 앞 가게에서 긴 치마를 입고 있는 아가씨를 보면서 저 아이는 왜 길에서 반바지 위에 치마를 덮입고 있을까 했다. 이유가 있는 미친짓이었다.

우리는 귀국 할 때 다시 방콕에 와야 하니 다음에 볼 생각으로 그냥 3번 버스타는 곳으로 향했다.
거의 모든 관광 유적지나 박물관이 이곳에 모여있다.
내셔날 뮤지움에서 사진 한장 찍고, 내셔널 극장을 지나 정류장으로 갔다.
물경 4번이나 길을 묻고서야 정류장 앞에 섰다. 거리라야 15분 정도 거리에서 4번씩이나 길을 물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태국, 이 곳 올드시티는 도로가 이상한 구조이다.
일방 도로도 있는가 하면, 4개 차선 중 1개만 가는 차선이고 3개는 오는 차선인 길이 많다.
그래서 노선 버스도 운행하는 길이 복잡해 현지인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모양이다.
정류장에서도 약 10분을 기다리고야 3번을 탔다.
버스 바닦은 나무로 된 바닦이고 운전석의 계기판은 아예 없을 뿐 아니라, 핸들과 스틱 뿐인 운전석 주변은 온통 전선으로 운전석이 어지럽다.
차장은 있지만 운임은 무료이다.
항상 무료가 아니고 간혹 어느 신간에 국영 무료 차가 운영되고 있단다.
우리가 탄 차가 바로 그차인 셈이다.
돌아 올 때는 둘이 13바트를 운임으로 냈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교외에 현대식으로 잘 지어있다. 카오산 거리에서 약 1시간 거리다. 정체가 심한 출근 시간에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다른 나라로 가는 버스도 이 곳에서 탈 수 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나 프놈펜으로 가는 여행객도 이 곳을 이용한다.
내일 타야하는 수코타이로 가는 버스의 탑승 위치까지 확인했다.
12시에 출발. 7~8시간 가야 하는 거리다.
가격은 일인당 319바트이다.
대기실에서 만난 이태리 와 스페인 커플은 north part에서 내려와 south part 해변으로 간다고 한다.
도시를 피해가는 고수들의 안목이 보인다.
13시간 차를 타고 와서는 이 곳에서 바로 20시간 가야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남으로 간단다.
3번 버스로 돌아와 점심도 대학 식당에서 해결했다.
식사비 보다 음료수값이 더 들어간다.
갈증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여행자 거리에는 9할이 서양 젊은이 들이다. 낮부터 맥주를 마시거나
커피숖에 한가하게 앉아 이야기 하거나 지나 가는 사람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실재로 거리에는 수없이 많은 여행사가 있다.
부탁하면 1000바트면 셔틀버스로 숙소 앞에서 시외 버스 정류장까지 대려다고. 표도 예매해 주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우리는 가능하면 이런 여행사 셔틀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해결한다.
가격은 거의 반값이다.
가격보다는 시간도 많이 들고 한없이 불편한 이 방법을 고집하는 이유는 현지인과의 만남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더욱 버스 안에서 만나는 그들도 한국인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아한다. 자신과 같은 local bus를 이용하는 외국 여행자에게 호의를 주고 싶어한다.
오늘 반 나절에 이미 얼굴이 벌겋게 익어버렸다.

[다솔폴]

내가 알기로 태국에서 영어를 시용하면 부르는것이 값 이라고 하니, 될수읺는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것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