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경영대의 질문 “왜 종업원 소유주가 더 잘 살까”
펜실베이니아대 와튼(Wharton)스쿨은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초일류로 손꼽히는 경영대입니다.
1999년부터는 온라인 비즈니스 분석 저널인
‘Knowledge at Wharton(와튼의 지식)’을 통해
경영 관련 최신 연구와 정보를 전달하고 있죠.
최근 와튼스쿨의 이 매체는
미국에서 성장하는
노동자 소유권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대담자는 와튼스쿨의
캐서린 클라인 경영대 교수와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의
코리 로젠 공동설립자입니다.
NCEO는 미국 노동자 소유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요.
와튼 매체의 소개 글부터 볼까요.
Knowledge at Wharton’의 종업원 소유권 대담 바로가기
“종업원 소유회사 하면 장인들의 치즈 가게나
유기농 카페(소규모 기업)가 떠오른다.
사실 노동자가 일부 또는
전부 소유한 6000개의 미국 기업은
소기업에서 상장 대기업을 아우른다.
코리 로젠은 NCEO의 설립자이며,
노동자와 지역 사회에
더 큰 안정성과 부를 제공하는
종업원 소유권을 오랫동안 옹호했다.”
얼마나 노동자 소유권이 효과적인지
로젠 설립자는 대담에서 강조합니다.
“광범위한 데이터와 연구를 보면
노동자 소유기업의 종업원은
일반 회사의 종업원보다
훨씬 많은 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과도 훨씬 뛰어납니다.
또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해고율이 3분의 1에서 5분의 1에 그쳐요
(참고로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해고가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일종의 퇴직제이기도 한 ESOP은
일반적인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죠.
세제 혜택은 훨씬 큽니다.
로젠 설립자는 퇴직제도와 관련해
상당히 슬픈 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민간 부문 노동력의
중간층이 모은 퇴직금은 0원입니다.
절반이나 되는 노동자는
은퇴 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어요
(미국에는 법으로 의무화된
퇴직제가 없답니다ㅜㅜ).
퇴직제가 존재하는 회사만 봐도,
종업원 소유기업의 노동자는 퇴직 저축액이
일반 노동자들보다 세 배나 많죠.”
한마디로 “종업원 소유권은
부의 축적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회사는 더 나은 성과를 내며 해고를 줄이고,
노동자는 소득과 자산과
퇴직금을 더 많이 확보하죠.
돈이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아
지역 공동체 역시 함께 번영합니다.
이런 성과에도 미국에서조차
ESOP이나 노동자 협동조합 등은
잘 알려지지 않았죠. 실상은요?
“이미 ESOP을 통해 1400만 명의 직원이
1조4000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과반 지분을 노동자들이 보유한
미국의 100대 종업원 소유기업에는
총 70만 명에 가까운 직원이 재직 중입니다.
그중 가장 작은 회사에서만 1500명이 일하죠.
종업원 소유권은 은밀한 현상으로 보이지만
어떤 면에선 노동조합보다 성장세가 빠릅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 외에
영국도 노동자 소유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통기업 존 루이스는
(John Lewis & Partners)
8만 명이 일하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죠.
2014년 정부가 종업원 소유권 신탁,
즉 EOT를 영국에서 법제화하자
EOT 기업이 8년만에 1000개를 넘어섰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계속 1면에
존 루이스 기사를 내보냈어요.
2014년 영국 정부는
종업원 소유권법을 통과시켰고,
노동자 소유기업은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권과 금융계와
언론이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와튼스쿨이 진행하는 노동자 소유권 대담에선
더 흥미 있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참, 미국의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또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노동자 소유권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다음 주에 한 번 더 다룰까 합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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