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日干의 동정動靜
불경은 부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각 종파에 따라 해석이 동일하지 않다. 특히 법상종과 법성종이 그러하다. 선가도 또한 그러하다. 혜능 육조스님과 그 제자 신혜스님 그리고 남악스님의 문손인 마조스님의 제자 대주스님 등 3인은 무정은 불성 또는 불종이 없어서 성불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혜능스님의 제자 혜충국사는 무정도 성불할 수 있다고 말한다. 후대 오종가풍은 혜충국사의 견해를 존중한다. 격외선이라 일컫는 소위 조사선은 그 시조가 달마대사나 육조대사가 아니고 혜충국사이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도생법사이다.
명리는 창시자를 누구라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그 이치는 중구난방이라 말할 수도 있다. 이에 어떤 명리서를 금과옥조로 삼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이론을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반조하고, 그 용처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것이 옳다.
일간은 생극하는 주체가 될 수 있는가? 아니면 없는가? 이는 체용론이다. 명리미언은 사령신 인원 곧 승기를 위주하여 간명한다. 이에 승기는 부동한다고 본다. 일간을 위주하여 간명한다면 일간은 주체가 되기 때문에 또한 부동한다.
2024년 09월 14일 戌時
時 日 月 年
戊 辛 癸 甲 (命 1세, 만0세0개월)
戌 巳 酉 辰
일간을 위주하면 일간 신금은 부동한다. 그렇다면 일간 신금은 시간 무토나 월간 계수와 어떻게 생극하는가? 무토는 일간 신금을 생조하고, 계수는 신금을 설기한다고 말한다. 3자가 유통하기는 하지만 소극적이다.
만일 일간 신금이 월지 유금에서 투출하면 어떠할까? 이를 명리미언은 승왕격이라 한다. 이에 일간 신금이 작동한다. 곧 용사할 수 있다. 이를 의거하면, 시간 무토는 일간 신금을 생조하고, 일간 신금도 또한 월간 계수를 생조할 수 있다. 곧 천간은 시간에서 연간까지 수기가 유통할 수 있다.
명리미언은 인원 곧 승기를 의거하여 주격을 정한다. 그리고 천간의 용신을 찾는다. 시간 무토가 가장 강력하여 용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월간 계수가 작합하여 합주한다. 이에 연간 갑목을 용신으로 정한다.
승왕격은 승기와 용신의 조응을 보지 않고, 일간과 용신의 조응을 본다. 용신 갑목은 진토와 계수를 의거하는데, 무토는 계수에 합반되었지만, 계수는 무토에 합거되었다. 이에 일간과 용신의 조응은 좋지 않다고 본다.
戊 辛 癸 甲 (命 1세, 만0세0개월)
戌 巳 酉 辰
승기는 생부하면 용사할 수 있다. 시간 무토가 생조하고, 일간 신금이 방부한다. 이에 경금 승기는 용사하여 월간 계수를 생조할 수 있다. 또 일간 신금은 무토와 계수를 통관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어찌 계수가 갑목을 생조하지 못하랴. 아래 글은 참고 자료로 제공한다.
2024. 9. 27. 05:01, 甲辰 癸酉 甲午 丙寅 만리강산 정덕성 씀
7. 용신과 승기의 조응을 보라
“어떤 명조가 손에 들어오면 반드시 제일 먼저 용신을 들어내야 한다.”(一命到手 必須先提用神) 사주가 손에 들어오면, 첫째 월령의 승기를 의거하여 주격을 정하고, 둘째 용신을 제시하며, 셋째 용신과 승기의 조응 여부를 본다. 명리미언의 간법은 이와 같이 간단명료하다. 첫째는 지극히 간단하여 월지의 지장간만 알면 누구나 정격할 수 있다. 둘째와 셋째가 바로 이중이사易中易事이지만, 또한 난중난사難中難事이기도 하다.(2024. 3. 16. 13:12, 甲辰 丁卯 己卯 庚午)
“용신이 이미 명백하면 반드시 승기와 조응照應한가 조응하지 않는가를 보아야 한다. 조응하면 길하고, 조응하지 않으면 흉하다.”(用神既明 必須看乘氣照應不照應 照應則吉 不照應則凶) 일체 명서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어정자평 승기론의 독특한 간법이다. 명리미언의 승기론은 진술축미 사고월四庫月 중 월간에 투출한 고신庫神을 주격으로 삼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격은 월지의 인원 승기를 의거하여 결정한다. 곧 승기가 주격이다.
연월시의 천간은 통상 격으로 쓸 수 없고, 오직 용신으로만 쓸 수 있다. 사고월의 고신이 투출한 월간만 유일하게 주격이 될 수 있다. 고신은 양의가 있다. 첫째 진술축미 사고월의 3개 장간을 말하고, 둘째 단지 중기 하나만을 한정하여 취하기도 한다. 주격으로 삼는 고신은 전자를 말한다.
이 용신과 승기, 또는 용신과 진술축미월 사고의 고신이 투출한 월간과 상호간에 조응하는가의 여부를 보아야 한다. 용신과 승기의 조응을 본다는 말은 바로 용신이 어떤 격格의 국局인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승기가 격이고, 용신은 국이다.
달리 말하자면, 승기의 격과 용신의 국이 호응하는가의 여부를 본다. 만일 천간의 용신이 승기가 투출한 것이라면 그 용신은 강력무비하고, 월지의 또 다른 인원이 투출하여 용신이 된다면 그 용신도 또한 강력하다. 승기와 용신이 조응하느냐, 아니면 조응하지 않는가의 여부에 따라서 격국의 고저가 결정된다.
원래 승기에는 길흉이 없다. 단지 일간의 오행에 따라 그 길흉의 명칭을 달리할 따름이다. 마치 청정한 마니보주에는 일체 색상이 없지만, 우치한 이들이 방위에 따라 나타난 색상을 보고 오색이 있다고 믿는 것과 같다. 각설하고, 승기와 용신의 생극 관계를 상세히 살펴야 한다. 승기와 용신의 관계는 어떠한가? 승왕용상乘王用相이고, 승주용보乘主用輔이다. 용신이라는 제상宰相이 승기란 제왕帝王을 보필해야 또한 옳다.(2024. 3. 15. 06:15, 甲辰 丁卯 戊寅 乙卯)
조응은 교관交關 또는 상호 호응관계를 말한다. 한쪽이 비춰주면 또 다른 쪽은 호응한다. 호응의 백미는 대금의 봉호황곡鳳呼凰曲이다. 일상 쓰는 명리용어로 말하면 용신과 승기가 유정한가의 여부를 보는 것이다.
다시 정의한다. 용신은 팔자 중에 가장 강력하게 용사하는 신이다. 이 용신과 승기의 조응을 본다. 이를 쉽게 말하자면 성격成格과 불성격不成格 또는 파격破格으로 대체하여 설명할 수 있다. 용신과 승기가 조응하면 사령한 승기로 정격한 주격이 성취되었다고 말하고, 조응하지 못하면 성격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더 나아가 조응하지 못하는 정도가 매우 심각하게 어긋나면 파격이라 말할 수 있다.(2024. 1. 9. 21:50, 癸丑 乙丑 壬申 辛亥)
만일 일간이 팔자 중에 가장 강력하면 어떠한가? 이를 승왕격乘旺格이라 한다. 건록격과 같다. 이 승왕격은 일원이 승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또다시 용신을 찾아야 한다. 그 용신이 조응하는 대상은 승기가 아니고 일원이다. 여기에 이르러서는 또 하나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팔자 중에 가장 강력하게 용사하는 신 곧 용신은 먼저 승기와 조응을 보고, 다시 일원과 조응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용신과 일원의 조응을 보라고 강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승기를 일단 주격으로 정하면, 벌써 용신과 일원의 관계가 정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논사고여승기조응論四庫與乘氣照應의 승왕격을 참조하기 바란다.(2024. 1. 10. 07:38, 癸丑 乙丑 癸酉 丙辰)
승기를 격格이라 말한다면 용사하는 용신을 국局이라 말할 수 있다. 격과 국이 조응하고 상응한다. 최상의 조응은 월지의 인원에서 투출한 그 용신이 국이 되어 당월의 주격 승기와 조응하는 것이다. 이는 최고 부귀명의 첫째 조건을 충족한다. 용신은 승기를 생조 또는 극제할 수 있다. 용신과 승기가 길신이면 생조함이 마땅하고, 흉신이면 극제함이 또한 옳다. 이를 조응이라 한다. 용신과 승기가 조응하지 못하면 이는 하격의 팔자를 벗어날 수 없다.(2024. 1. 4. 13:50, 癸卯 甲子 丁卯 丁未)
격국格局이란 무엇인가? 격格과 국局을 합한 말이다. 다시 격이란 무엇인가? 세간법을 빌려 말하자면 율령격식律令格式 중에 격식이다. 곧 격식은 어겨서는 안 되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이다. 다시 출세간법을 의거하여 말한다면 격은 바로 격자格子를 말한다. 얼마나 많은 유학자들이 이 격물치지格物致知란 미궁迷宮에서 헤매었던가?
격자를 쉽게 말하면 평면이나 입체 중에서 같은 간격으로 질서 있게 반복하는 양태를 말한다. 그 대표가 바둑판이고, 장기판이나 체스판이며, 현대 의상의 체크무늬도 그 중에 하나이다. 이를 현학玄學으로 표현하면 정자井字가 되고, 또 구궁도九宮圖가 된다. 바둑판이나 구궁도 안에 무엇이 없는가? 일체를 다 갖추고 있다. 시간과 공간도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무궁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 중에 어느 특정한 하나의 시간과 공간 곧바로 그 하나의 격자를 격이라 정의한다.(2024. 1. 10. 08:12, 癸卯 乙丑 癸酉 丙辰)
그렇다면 다시 또 국은 무엇인가? 그 특정한 시간과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또는 용사하는 어떤 현상을 말한다. 격물格物 중 물物에 상당한다. 춘하추동 사시에 천하 만물의 수많은 전변 중에 어떠한 한 시진의 전변을 딱 한정하여 격물이라 일컫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시간이나 동일한 공간에 있을지라도 그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그 격물을 수용하는 중인衆人의 격국이 각기 같지 않기 때문이다.(2024. 3. 4. 11:00, 甲辰 丙寅 丁卯 乙巳)
8. 활물 용신과 정물 승기의 상호 관계
“다만 승기는 안에 있고 용신은 밖에 있으니, 용신은 승기를 생극生克할 수 있지만 승기는 용신을 극제克制할 수 없다. 장간 안에서는 천간 밖을 극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但乘氣在內 用神在外 用神能生克乘氣 而乘氣不克制用神 內不足以制外也) 명리의 문파 중에 하나인 진종자평眞宗子平은 승기 곧 사령하는 신 인원을 진신眞神이라 일컫고, 또 진신을 활물活物이라 정의한다. 그러나 어정자평은 승기를 정물靜物로 본다. 이승기행理乘氣行의 이理에 상당한다. 용신은 활물이고 동상이며, 승기는 정물이고 부동상이다. 이 때문에 생극의 주체와 객체가 명백히 갈린다.
승기는 도체道體이고 용신은 묘용妙用이다. 승기와 용신은 동정動靜의 사이를 유행流行한다. 용신의 생조나 극제는 적극 행위이고, 승기의 조응은 소극 행위이다. 용신은 승기를 인양해야 옳고, 승기는 용신 위에 올라타야 또한 옳다. 어떻게 해야 그러한가?(2024. 1. 4. 15:44, 癸卯 甲子 丁卯 戊申)
9. 이승기행理乘氣行의 현현顯現
“생부生扶하면 유력한 것이니, 왕기旺氣는 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生扶則有力焉 旺氣自內而出也) 생부生扶는 인수의 생조生助와 비겁이나 녹인祿刃의 방부幇扶를 겸한다. 만일 활물 용신이 정물 승기를 생부하면 바로 그 승기가 유력해진다. 승기가 활성화活性化한다. 용신은 바깥 천간에 있고, 승기는 안쪽 월지에 있다. 용신은 동상이고, 승기는 부동상이다. 안쪽 승기는 바깥 용신의 유발誘發로 활성화하여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바로 이승기행理乘氣行한다. 용신을 타고 천하를 유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체 용신의 기는 그 원천이 곧 승기이다. 또한 용신은 국이고, 승기는 격이다. 또 용신은 제상이고, 승기는 군왕이다. 제상의 권유로 군왕이 무위이화無爲而化하며 친정親政한다. 이에 일체 신민은 저절로 귀순歸順한다. 그 공덕이 진실로 크다.(2024. 3. 15. 20:42, 甲辰 丁卯 戊寅 壬戌)
동정의 유형은 넷이다. 동중동과 정중동이 있고, 동중정과 정중정이 있다. 이로써 음양 동정의 사상四象을 정립한다. 동정은 상응해야 옳고, 상호 수반해야 또한 옳다. 승기는 정중정이 본령이지만, 용신을 타면 정중동하고 동중정하기도 한다. 동정과 은현에 자유자재하다. 또 능소능대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승기는 그 묘용이 겨자씨보다 더 작기도 하고, 태허공보다 더 크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승기 앞에 당당히 서있고자 한다. 어째서 그러한가? 나도 또한 마음을 겨자씨보다 더 작게 쓰기도 하지만, 저 태허공보다 더 크게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2024. 1. 4. 16:10, 癸卯 甲子 丁卯 戊申)
2. 고신庫神과 승기乘氣의 생제生制와 희기신喜忌神의 출고出庫
[원문] 고신이 승기를 생제生制함이 승기가 고신을 생제함과 비교하면 더욱 힘쓸 수 있으니, 월령은 앞에 있고, 시고時庫는 뒤에 있기 때문이다. 단지 희신이 시고에 있으면 반드시 형충으로 파해破害하여 그 자물쇠를 열어야 하고, 고문庫門이 열리지 않으면 비록 생부가 있을지라도 힘쓸 수 없다. 만일 기신이 시고에 있으면 제신制神이 있어야 열 수 있고, 제신이 없으면 열어서는 안 된다. 오직 시지에 임술壬戌이 위치하면 설사 형충을 만날지라도 정화丁火가 드러날 수 없다. 승왕격乘旺格만 유독 승기를 보지 않고, 전적으로 용신과 조응만을 보는 것이니, 이 승기는 이미 일원日元이기 때문이다.(庫神生制乘氣 較乘氣生制庫神 更得力 月先而時後也 但喜神入于時庫 必要刑沖破害 以開其扃鑰 庫門不開 雖有生扶不得力 若忌神入于時庫 有制可開 無制不可 惟時坐壬戌 雖遇刑沖而丁不顯 乘旺格 獨不看乘氣 而專看用神照應 以乘氣既日元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