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움길
'에움길'이란 빙 둘러서 가는 멀고 굽은 길이란 순수한 우리말이다.
지름길은 질러가서 가까운 길이고, 에움길은 애둘러가서 먼 길이다.
우리는 평생 길 위에 있다. 누군가는 헤메고, 누군가는 잘못된 길로 가고, 누구는 한 길을 묵묵히 간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 길도 있다. 탄탄대로가 있으면 막다른 골목도 있다. 세상에 같은 길은 없다. 나만의 길만 있을 뿐이다.
미국의 유명한 가수였던 '프랭크 시내트라' 에겐, "yes, it was my way" 였고, "l did my way" 였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그의 명시, '가지 않은 길' 에서 이렇게 술회했다. "숲속에 두갈래 길이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길은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도 존재하지만, 떠나기 위해서도 존재한다. '길을 간다'라는 말 보다 '길을 떠난다'는 말은 왠지 낭만적이나 애잔하거나 결연하다.
결국 우리는 길위에서 길을 물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이 곧 길이요, 우리의 발이 삶이다. 결국은 '마이웨이'를 가는거다.
지름길을 택할 것인가, 에움길로 돌아서 갈 것인가, 인생은 결국 속도와 방향이 문제다.
지름길로 가면 일찍 그만큼 삶에서 누락되고 생략되는게 많을 것이다. 에움길로 가면 늦지만 많이 볼 것이다.
꽃구경도 하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듣고, 동반자와 대화도 나눌 것이다.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모든 사랑은 차표 한장으로 쉽게 가는 지름길이 아니고, 수만갈래의 에움길을 돌고 돌아서 이루는 것이다.
여기, 사랑의 신선함을 에움길로 묘사한 명시가 있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받은 글입니다)
건강에 좋은 길은 차라리 지름길보다 에움길일 수 있겠지요. 힘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