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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영언
花潭 화담 ※서경덕(1489~1546)
徐敬德 字可久 號花潭 中廟朝授職 諡文康
(서경덕 자가구 호화담 중묘조수직 시문강)
풀이 - 서경덕 자는 가구 호는 화담 중종 때 관직을 받았다 시호는 문강이다
23
마음이 어린後ㅣ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풀이 - 마음이 어리석어 하는 일 다 어리석다
萬重雲山에 어느 님 오리마는
풀이 - 겹겹의 구름 산에 어느 님 올까마는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혀 긘가 하노라
풀이 -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맞나 했구나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頤菴 이암 ※송인(1517~1584)
宋寅 字明仲 號頤菴 中朝駙馬礪城尉
(송인 자명중 호이암 중조부마려성위)
풀이 - 송인 자는 명중 호는 이암 중종의 부마 여성위이다
治禮學善書法 謚文端
(치예학선서법 익문단)
풀이 - 예학에 밝고 서법에 뛰어났다 시호는 문단이다
24
이셩져셩하니 이론일이 무스일고
풀이 - 이래저래 하였더니 이룬 일이 무엇일까
흐롱하롱하니 歲月이 去矣로다
풀이 - 흐롱하롱 하며가니 세월이 다 갔구나
두어라 已矣已矣여니 아니놀고 어이리
풀이 - 두어라 이미 벌써 러니 아니 놀고 어쩌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頤菴 이암 ※송인(1517~1584)
宋寅 字明仲 號頤菴 中朝駙馬礪城尉
(송인 자명중 호이암 중조부마려성위)
풀이 - 송인 자는 명중 호는 이암 중종의 부마 여성위이다
治禮學善書法 謚文端
(치예학선서법 익문단)
풀이 - 예학에 밝고 서법에 뛰어났다 시호는 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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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흔날에 盞을 아니노핫노라
풀이 - 한 달에 서른 날에 잔을 아니 놓았어라
病도 아니들고 입덧도 아니난다
풀이 - 팔앓이 아니 들고 입덧도 아니 난다
每日에 病업슨 덧으란 지말미 엇더리
풀이 - 날마다 아픔 없는 때란 깨지 말면 어떠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頤菴 이암 ※송인(1517~1584)
宋寅 字明仲 號頤菴 中朝駙馬礪城尉
(송인 자명중 호이암 중조부마려성위)
풀이 - 송인 자는 명중 호는 이암 중종의 부마 여성위이다
治禮學善書法 謚文端
(치예학선서법 익문단)
풀이 - 예학에 밝고 서법에 뛰어났다 시호는 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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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른 말 卽時닛고 본 일도 못 본드시
풀이 - 들은 말 바로 잊고 본 일도 못 본 듯이
내 人事ㅣ 이러홈애 의 是非 모를로다
풀이 - 내 일이 이러함에 남의 시비 모르리다
다만지 손이 셩니 盞잡기만 노라
풀이 - 오로지 손이 성하니 잔 잡기만 함이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李滉 字景浩 號退溪 中宗朝登第 選湖堂
(이황 자경호 호퇴계 중종조등제 선호당)
풀이 - 이황 자는 경호 호는 퇴계 중종 때 과거에 올라 독서당에 뽑히며
典文衡 官至賛成 理學爲東方之宗 謚文純
(전문형 관지찬성 이학위동방지종 익문순)
풀이 - 문형을 맡았고 벼슬이 찬성에 이르며 성리학에 동방의 으뜸으로 시호는 문순이다
前六曲 앞에 여섯 곡 ※言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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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들 엇더며 져런들 엇더료
풀이 -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랴
草野愚生이 이러타 엇더료
풀이 - 시골 들 어리숙 이 이렇다 어떠하랴
믈며 泉石膏肓을 고쳐 므슴 료
풀이 - 하물며 묻혀 묵힌 병 고쳐 무엇 하리까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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烟霞로 집을 삼고 風月로 벗을 사마
풀이 - 안개노을 집을 삼고 바람 달 벗을 삼아
太平聖代에 病으로 늘거가뇌
풀이 - 태평한 성인시대 병으로 늙어가네
이즁에 라 일은 허믈이나 업고쟈
풀이 - 이런 속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기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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淳風이 죽다니 眞實로 거즛말이
풀이 - 맑은 풍속 죽었다니 참으로 거짓말이
人性이 어지다니 眞實 올흔말이
풀이 - 사람성품 어질다니 참으로 옳은 말이
天下에 許多英才 소겨 말슴 가
풀이 - 온 누리 많다는 영재를 속여 말씀 할 거나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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幽蘭이 在谷니 自然이 듯디 죠희
풀이 - 그윽 난초 골짝 있어 그렇게 맡기 좋아
白雪이 在山니 自然이 보디 죠해
풀이 - 하얀 눈이 산에 있어 그렇게 보기 좋아
이즁에 彼美一人을 더옥 닛디 못얘
풀이 - 이 속에 저 고운 한사람 더욱 잊지 못하네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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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前에 有臺고 臺下에 有水ㅣ로다
풀이 - 산 앞에 대가 있고 대 아래 물 있구나
만흔 며기 오명가명 거든
풀이 - 떼 지은 갈매기는 오면가면 해왔는데
엇더타 皎皎白駒 멀리 음 고
풀이 - 어쩌다 하얀 망아지는 멀리 마음 두는가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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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風에 花滿山고 秋夜에 月滿臺라
풀이 - 봄바람에 산 가득 꽃 가을밤에 대 가득 달
四時佳興이 사과 한가지라
풀이 - 네 철에 멋진 흥이 사람과 한가지라
믈며 魚躍鳶飛 雲影天光이야
풀이 - 하물며 고기 뜀 솔개 낢 구름그늘 하늘빛에
어 그지 이시리
풀이 - 어찌 끝이 있으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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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其二 後六曲 그 두 번째 뒤에 여섯 곡 ※言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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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雲臺 도라드러 玩樂齋 蕭灑듸
풀이 - 천운대 돌아들어 완락재 씻겨 산뜻
萬卷 生涯로 樂事ㅣ 無窮얘라
풀이 - 많은 책 삶을 살아 즐길 일 끝 없어라
이즁에 往來 風流 닐러 므슴 고
풀이 - 이 속에 오가는 풍류를 일러 무엇 할거나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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雷霆이 破山여도 聾者 못 듯니
풀이 - 우레천둥 산을 깨도 귀머거리 못 듣느니
白日이 中天하야도 瞽者 못 보니
풀이 - 한낮 해 높이 떠도 소경은 못 보느니
우리 耳目聰明男子로
풀이 - 우리는 귀 밝고 눈 밝은 사내로
聾瞽지 마로리
풀이 - 귀 눈 멀지 말아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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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人도 날 못보고 나도 古人 못 뵈
풀이 - 옛사람 날 못 보고 옛사람 나도 못 봬
古人을 못 봐도 녀 길 알픠 잇
풀이 - 옛사람 못 보아도 가던 길 앞에 있네
녀 길 알픠 잇거든 아니 녀고 엇졀고
풀이 - 가던 길 앞에 있는데 아니 가고 어쩌나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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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時에 녀 길흘 몃 려두고
풀이 - 그때에 가던 길을 몇 해를 버려두고
어듸 가 니다가 이제야 도라온고
풀이 - 어딜 가 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왔나
이제야 도라오나니 년듸 음 마로리
풀이 - 이제야 돌아오느니 딴 데 마음 먹지마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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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은 엇졔여 萬古에 프르르며
풀이 - 푸른 산 어찌하여 먼 오래 푸르르며
流水 엇졔여 晝夜애 긋지아니고
풀이 - 흐르는 물 어찌하여 밤낮을 안 그치나
우리도 그치지마라 萬古常靑 리라
풀이 - 우리도 그치지 말아 먼 오래 늘 푸르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退溪 陶山六曲 퇴계 도산육곡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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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夫도 알며거니 긔아니 쉬온가
풀이 - 우부도 알며 하니 그 아니 쉬운 건가
聖人도 못다시니 긔아니 어려온가
풀이 - 성인도 못 다하니 그 아니 어려운가
쉽거나 어렵거나즁에 늙줄을 몰래라
풀이 - 쉽거나 어렵거나 간에 늙는 줄을 몰라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39
아바님 날 나흐시고 어마님 날 기르시니
풀이 -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分 곳 아니면 이 몸이 사라시랴
풀이 - 두 분 곧 아니라면 이 몸이 살았으리
하 튼 恩德을 어듸다혀 갑올고
풀이 - 하늘같은 베푸신 덕을 어디다가 갚으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40
兄아 아으야 네 을 져보아
풀이 - 언니야 아우야 네 살을 만져보아
뉘손 타낫관 양조차 트슨
풀이 - 뉘게서 태어났게 얼굴조차 같아서는
다졋 먹고자라나시니 닷음을먹지마라
풀이 - 다한젖 먹고자랐으니 딴마음을 먹지마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41
님금과 百姓과 이 하과 히로되
풀이 - 임금과 백성사이 하늘과 땅이려니
내의 셜온 일을 다 아로려 시거든
풀이 - 나에게 설운 일을 다 알려고 하시거든
우린들 진미나리 흔자어이 머그리 우
풀이 - 린들 살찐 미나리를 혼자 어찌 먹으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42
어버이 사라신제 셤길일란 다여라
풀이 - 어버이 살았을 때 섬길 일을 다하여라
지나간 後ㅣ면 애다 엇지리
풀이 - 지나간 다음이면 애달파 어찌하리
平生에 곳쳐 못일이 잇분인가 노라
풀이 - 한 삶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느니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43
몸 둘헤 화 夫婦 삼기실샤
풀이 - 한 몸을 둘로 나눠 부부를 만드심에
이신 제 늙고 주그면 대간다
풀이 - 살아선 함께 늙어 죽으면 같이 간다
어듸셔 망녕앳 거시 눈흘긔려 고
풀이 - 어디서 얼빠진 것이 눈 흘기려 하느냐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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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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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나희 가길흘 나희 에도드시
풀이 - 아낙네 가는 길을 사나이 둘러가듯
나희 녜 길흘 계집이 츼도드시
풀이 - 사나이 예는 길을 계집이 비껴서듯
제남진 제계집 아니여든 일홈뭇지 마로려
풀이 - 제남편 제계집아니람 이름 묻지 말구려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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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들 孝經닑니 어드록 환니
풀이 - 네 아들 효경 읽기 얼마나 배웠느냐
내 아들 小學은 모릐면 츨로다
풀이 - 내 아들 소학 책은 모래면 마칠 거다
어 제 이두글 화 어질거든 보려뇨
풀이 - 어느 때 이 두 글 배워 어질게 돼 보려나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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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46
을 사람들아 올흔 일 쟈스라
풀이 - 마을에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꾸나
사이 되야나셔 올치 옷 못면은
풀이 - 사람이 되어나서 옳지도 못하다면
쇼 갓 곳갈 워 밥머기나 다르랴
풀이 - 마소에 갓 고깔 씌워 밥 먹기와 다르랴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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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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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쥐시거든 두 손으로 바치리라
풀이 - 팔목을 쥐시거든 두 손으로 받잡으리
나갈듸 계시거든 막대 들고 조츠리라
풀이 - 나갈 데 계시거든 지팡이 껴 좇으리라
鄕飮酒 다 罷後에 뫼셔 가려 노라
풀이 - 술자리 다 마친 다음 모셔가려 하느니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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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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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삼긴 즁에 벗치 有信랴
풀이 - 남으로 난 가운데 벗같이 미더우랴
내의 왼 일을 다 니려 노매라
풀이 - 내가 한 그른 일을 다 이르려 하는구나
이몸이 벗님 곳아니면 사되미 쉬올가
풀이 - 이 몸이 벗님 아니라면 사람됨이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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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 져 族下야 밥 업시 엇지고
풀이 - 어와 저 조카애야 밥 없이 어찌할까
어와 져 아자바 옷 업시 엇지고
풀이 - 어와 저 아재비야 옷 없이 어찌할까
머흔 일 다 닐러스라 돌보고쟈 노라
풀이 - 몹쓸 일 다 일러주랴 돌봐주려 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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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 喪事들은 어도록 ᄎᆞᆯ호슨다
풀이 - 너희 집 초상난 일 어떻게 치르는가
네 書房은 언제나 마치슨다
풀이 - 너네 딸 사위들임 언제나 맞이하나
내게도 업다커니와 돌보고져 노라
풀이 - 내게도 없다나마나 돌봐주려 하느니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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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 다새거다 호뫼 메오 가쟈스라
풀이 - 오늘도 다 새었다 호미 메고 가자꾸나
내논 다 여든 네논 졈 야주마
풀이 - 내 논을 다 매거든 너희 논 좀 매주마
올 길헤 다가 누에 머켜 보쟈스라
풀이 - 오는 길 뽕잎 따다가 누에 먹여 보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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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못 니버도 의 오슬 앗지마라
풀이 - 비록이 못 입어도 남의 옷 뺐진 마라
비록 못 머거도 의밥을 비지마라
풀이 - 비록이 못 먹어도 남의 밥 빌진 마라
적곳 시後ㅣ면 고쳐싯기 어려우니
풀이 - 한번만 때 묻힌 뒤라도 다시 씻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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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六將碁 지마라 訟事ㅅ글월지마라
풀이 - 쌍육놀이 하지마라 다툼 따짐 하지마라
집배야 무슴하며 의怨讐 될줄엇지
풀이 - 집안 깨 무엇 하며 남의 미움 될 줄 어찌
나라히 法을셰오샤 罪인줄을 모로다
풀이 - 나라가 법을 세워도 허물 낀 줄 모른다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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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진 져 늘그니 짐푸러 날을주오
풀이 -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내게 주오
나 져멋거니 돌히라 무거올가
풀이 - 나는야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기도 셜웨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가
풀이 - 늙기도 서럽다할세 짐을 마저 지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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右十六載見警民編 우 십륙재 견 경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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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原道 百姓들아 兄弟訟事 마라스라
풀이 - 강원도 백성들아 형제다툼 따짐 마라
죵 밧 엇기에 쉽거니와
풀이 - 종 따위 밭 쪼가리 얻기에 쉽거니와
어대가 또 어들거시라 흘긧할긧 다
풀이 - 어디가 또 얻을 거라 흘깃흘깃 하는가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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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죽고 우 눈물 두 졋에 리흘러
풀이 - 남편 죽고 우는 눈물 두 젖에 흘러내려
졋마시 다고 子息은 보채거든
풀이 - 젖 맛이 짜다하고 아이는 보채거든
져놈아 어 안흐로 계집되라 다
풀이 - 저놈아 어떤 맘으로 아내 되라 하느냐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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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 드리라 內兵曹 上直房에
풀이 - 광화문 들어달려 궁 군사 지킨 방에
롯밤 다섯更에 스믈석點 치소릐
풀이 - 하룻밤 다섯째 밤 스물셋 징친 소리
그덧에 陳跡이되도 다 이론듯 하여라
풀이 - 그런새 가버린자취 다 꿈이런 듯 하여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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蓬萊山 님계신듸 五更친 나믄소릐
풀이 - 봉래산 님 계신 데 오경 쳐 남긴 소리
城너머 구롬지나 客窓에 들리다
풀이 - 성 너머 구름 지나 나그네 방 들려온다
江南에 려옷가면 그립거든 엇지리
풀이 - 강남에 내려가 놓고 그리우면 어쩌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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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 데온물이 고기도곤 마시이셰
풀이 - 쓴 나물 데친 물이 고기보다 맛이 있어
草屋 조븐줄이 긔더욱 내分이라
풀이 - 초가집 좁은 줄도 그 더욱 내 몫이라
다만당 님그린타스로 시름계워 노라
풀이 - 다만 내 님 그린 탓으로 시름겨워 하느니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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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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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伶은 언제사고 晋적의 高士ㅣ로다
풀이 - 유령은 언제 사람 진나라 높은 선비
季涵은 긔뉘런고 當代에 狂生이라
풀이 - 계함은 그 누군가 요즈음 미친 서생
두어라 高士狂生을 무러 무슴 리
풀이 - 두어라 높은선비 미친이 물어무엇 하리오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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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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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이 집사아 이셰간 엇지살리
풀이 - 이봐요 집사람아 이 살림 어찌 살리
솟벼 다리고 죡박귀 다업괴야
풀이 - 솥가지 다 달리고 쪽박도 다 없구나
믈며 기울계대니거든 누를밋고 살리
풀이 - 하물며 기울 겨 모자라 누굴 믿고 살으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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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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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계 대니거든나 죡바귀 업거니나
풀이 - 기울 겨 모자라나 쪽박 따위 없기따나
비록 이 셰간 板蕩 만졍
풀이 - 비록 이 살림살이 말짱 다 씻길망정
고온님 괴기옷 괴면 그를 밋고 살리
풀이 - 고운님 아껴 아끼면 그를 믿고 살으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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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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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스일 이루리라 十年지이 너를 조차
풀이 - 무슨 일 이루리라 열 해를 너를 좇아
내 일 업시셔 외다 마다 이
풀이 - 내 한일 없이해서 글러 싫다 하는 이
이제야 絶交篇지여 餞送되 엇더리
풀이 - 이제야 끊는단 글로 나눠 보내 어떠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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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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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나 일우려면 처엄에 사괴실가
풀이 - 일이나 일으키면 처음에 사귀실까
보면 반기실싀 나도조차 니니
풀이 - 만나면 반기실세 나도 좇아 다니더니
眞實로 외다옷시면 마신들 아니랴
풀이 - 참으로 그르다하시면 마라한들 않으랴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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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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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 고쳐드러 너 업스면 못살려니
풀이 - 내 말을 새겨들어 너 없으면 못 살려니
머흔일 구즌일 널로여 다 닛거든
풀이 - 나쁜 일 궂은일에 너 때문에 다 잊거든
이제야 괴려여 녯밧 말고 엇지리
풀이 - 이제야 남 좋다하여 옛님 말고 어쩌리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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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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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定 百年산들 긔 아니 草草가
풀이 - 한 팔자 백년 산들 그 아니 쏠려 눕나
草草 浮生이 므스 일 려 여
풀이 - 풀풀한 떠도는 삶 무슨 일 하려하여
내자바 勸 盞을 덜머그려 니
풀이 - 내 잡아 마시잔 잔을 덜 먹으려 하느니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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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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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셔 애를 드러 두세번만 부츠며
풀이 - 여기서 나래 들어 두어 번만 퍼덕이면
逢箂山 第一峯에 고온님 보련마
풀이 - 봉래산 맨 꼭대기 고운 님 보련마는
다가 못 일은 닐러 므슴 리
풀이 - 하다가 못하는 일은 일러 무엇 하리까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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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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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몸 허러내여 낸물에 오고져
풀이 - 이내몸 헐어내어 냇물에 띄우고자
이물이 우러녜여 漢江여흘 되다면
풀이 - 이 물이 울어 흘러 한강여울 된다하면
그제야 님그린 내病이 헐법도 잇니
풀이 - 그제야 님 그린 내 병 나아질리 있느니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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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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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음 버혀내여 뎌을 글고져
풀이 - 내 마음 베어내어 저 달을 만들고자
九萬里 長天에 번드시 걸려이셔
풀이 - 구만리 먼 하늘에 번듯하게 걸려있어
고온님 계신 고가 비최여나 보리라
풀이 - 고운 님 계신 곳 가서 비추어나 보리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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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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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亡이 數업스니 帶方城이 秋草ㅣ로다
풀이 - 흥망은 셀 수 없어 대방성이 가을풀밭
나 모론 지난일난 牧笛에 부쳐부고
풀이 - 내 모른 지난일은 들 피리에 부쳐 불고
이죠흔 太平烟花에 盞되 엇더라
풀이 - 이 좋은 태평한 꽃에 한 잔하되 어떠랴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
청구영언
松江 송강 ※정철(1536~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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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君望 校理적의 내 마 修撰으로
풀이 - 신군망 교리일 때 내 마침 수찬으로
上下番 초와 勤政門 밧기러니
풀이 - 위아래 갖추어서 근정문 밖이러니
고온님 玉튼 양 눈에암암 여라
풀이 - 고운님 옥 같은 얼굴 눈에 아련하여라
[출처][옮긴글] 청구영언(靑丘永言) 1-3 / 1 (청구영언(靑丘永言) 셋 가운데 첫째 ※ 1728년(영조4년) 伯涵 南坡 金天澤)|작성자 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