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뻬이 기차 역 앞에서.
화련까지는 기차를 타고 동남쪽으로 태평양을 끼고 2시간 정도 이동 한다.
선로는 사람들의 생활 공간과 경계선이 거의 없다.
경계선이 집 담벼락이 되고 때론 마당과 이어져 있다.
이 퐁광이 정겨워 몇 컷 찍었는데,사진 속은 내가 우너하는 그것이 아니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은 평범하기도 하고,절경들이 아어져
나는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며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로는 끝간데 없는 태평양을 끼고 중부 화렌까지 달려가는데,
도중에 만난 몇 군데 간이역들은 처음 보는 내게도 늘 그대로인듯한 인상을 주었다.
조만간 한국 기술이 들어와 고속철을 준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차의 두 량(?)을 연결 부분 없이 아치 형태의 경계선만 만들어 놓았다.
답답할 것 같던 기차 여행이 탁-트윈 실내 덕에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중간 기착지 뤄둥에서 원주민(외모상,약간 독특해서)인듯한 가족이 세 명 탔다.
우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객석을 마주보게 돌려 놓았기 대문에 원주민 중,
아내를 우리가 택해 미시엄 옆자리로 안내 했다.
이 이상한 쏼라 거리는 낯선 언어로 끊임없이 떠들어되는 수다쟁이 한국아줌니들을 어쩌랴!
입을 닫을 수 없으니,나는 원주민 아줌마에게 한국 것라며 양갱 3개와
겨우 가지고 있던 믹스 커피를 3개 드리며
뜨거운 물에 타서 드시라 설명은 했는데...잘 하셨겠지^^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아마 뤄동이 아닌가 싶다.
평범한 창 밖 풍경을 놓치기 싫어 몰려오는 졸음을 쫓아내며 풍경에 몰두해 있었다.
뤄양까지는 제대로 된 들판 한번 보이지 않았다.
태평양과 솟아 있는 산 사이로 지형이라곤 아주 협소했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본 가장 넓은 들녁은 이 곳 뤄양지나면서 펼쳐졌다
3모작이 가능한데 수위 조절을 위해 2모작이 국가의 정책이라 한다.
내가 본 대만은 집집이 마당이 없고,대문이 없다.건물은 보통3층 이상이 기본인듯.
시골마저도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이 없다.우리나라로 치면 상가 지역처럼 건물들이 밀집 되어 있다.
그리고 주차장은 주로 마을 입구에 공동 주차장이 보였다.산이 70%이상 이라는데 산들이 급경사를 이뤄
평지가 귀한듯 보였다.그래서 집들이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었나보다.
경지 정리가 잘된 논에는 어김없이 군데군데 논두렁 한가운데 집들이 둥둥 떠 있다.
한채,혹은 두어 채,혹은 연립이 드 넓은 논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데
나는 이 이색적인 풍경이 그리 좋아서 가슴에 가득 담았다.
물을 가득 채운 찰랑거리는 논두렁이 내 마음처럼 일렁 거렸다.
도착하지마자 점심을~
여기 식당은 짱이었다.
왜냐? 맛있는 한국식 콩나물 무침이 있었으니까^^
이건 분명 한국 사람 손맛이야~
이 식장은 거대했다.주인은 대만에서 유명한 대리석 가공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한다.
화렌은 대리석이 무척 유명하다고 한다.
점심 후,어김없이 들린 대리석 가게.
여러색상의 대리석은 장인의 손을 거치면서 흰 나신의 여신상이 되고.천사가 되고 식탁이 되었다.
옥과 산호 역시 각양각색 이었다.
보석에 관심이 없어 얼쩡거리다 상점 내부에서 두 컷의 사진을 찍었는데
후에 보니 촬영 금지 구역이라고~ ~~~ 죄송 합니다^^
하늘은 늘-잿빛이다.
태평양을 타고 불어 오는 바람은 거칠었다.
곧 부러질 것만 같은 야자수들이 그래도 몸체는 곳곳했다.
가이드 말이, 작고 몸체가 통통한 것은 야자수 이고,키다 껑충 크고 여린 놈은
마약 성분이 있는 다른 종이라고 했다.그래서 마야인들이 코카잎을 씹듯이 이 잎을 씹어 먹는다 한것도 같다.
저-대양은 태평양이다.
수평선은 내 시야에 담기지 않는다.
거대한 것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늘-작은 것만 보고 살면서 다 본것처럼 말한다.
하늘은 잿빛이고,바람은 태평양을 건너
아니면 아메리카 대륙 그 너머,대서양으로부터 불어 오는지.
바다는 포말을 일으키며 내륙과 한 몸이 되고자 몸부림친다.
하늘이 바다가 되고저 내려와 앉듯이
옥빛과 검푸른 혓바닥을 낼름 거리며 육지로 육지로 밀려만 든다.
바다여,
내게 너는 언제나 꿈이로구나.
바다처럼 웃고
파도처럼 낄낄 거린다.
그녀는 바다처럼 너그럽고
바다를 닮아 너울 거린다
바다처럼 잠잠해졌다
바다처럼 춤을 춘다.
산 중턱에서 구름이 일고
바람이 날을 세운다
누군가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누군가는 그 바람에 흠뻑 취하리라.
이젠 바다도 잠을 자야 할 시각,
먼 바다는 어느새 육지가 되었다.
하늘은 바다를 닮아 가고
바다는 하늘이 되고
육지가 된다.
이제 침묵의 시간이 다가 온다.
나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바다는 돌아선 내 발자국마저 지워 버릴 것이다.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노점상 할부지는 이미 무심하다.
떠나는 모든 것들에 안녕을 고하지도 않는다.
그는 구름이기도,바람이기도,육지이기도 하고
바다이면서 하늘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마주한 바다,
우린 이방인이기에 오던 길 되돌아 간다.
바다는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일렁거리고...
첫댓글 미안 합니다^^
여기를 완전 제 개인 공간처럼 만들어서...
사진을 많이 추리긴 했지만,더 버리면 내 칭구들이 사진을 볼 수 없을 듯해서
무례함을 무릅 쓰고 온통 개인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먹고 구경 하고 넘잼났겠어여 화심이가 왠일로 사진도 박고
@해삼 송송이도 사진 안 박으면 제게 죽어유~
제가 달달 볶거든요^^
친구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글귀에 취하고...멋지다.
마지막 사진,영화 포스터 같지^^
어딜가나 구름이 걸려 있어...
@아따282 마지막 사진 뒤에 사람만 없었으면 금상 첨화 필덩이 개다리폼 폼나네
@아따282 포스가 위험해 보여..ㅋㅋㅋ
대만 날씨???
정확히 어떤 것이 맞나^^
예~비가 시시때때로 내린데요.
해서 주로 흐린 날이 많대요.
상가도 1층 은3m 정도 뒤로 물러나 마치 회랑처럼 보도 옆에 이어져 있더군요.
유심히 보았던 그것은 아마 비오는 것을 배려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