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해를 따라 서쪽으로 - 커피와 케밥의 나라, 딜라이트와 열기구가 행복한 튀르키예
이제 목적지인 이스탄불에 거의 다 도착한 듯 보이는 기내 지도이다.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10시간, 다시 두바이에서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를 지나 아나톨리아로 들어오는 경로로 6시간을 지나야 아시아와 맞닿아 있는 이스탄불에 도달한다.
지구의 가장 두툼한 부분을 비행하는 경로라서 매우 긴 여정이 되었으며 지는 해를 따라서 서쪽으로 시속 900km 내외로 비행하기때문에 저녁노을을 가장 길게 볼 수 있는 비행경로이기도 하다.
경유시간을 포함해서 꼬박 하루가 걸리는 이 경로도 열차나 버스, 심지어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다.
약 1,000년 전 카스피해 부근에 거주하던 유목민족 셀주크투르크는 이슬람화되면서부터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현재의 이란부터 이라크를 지배하고 차츰 서쪽 아나톨리아 고원으로 밀어닥치게 된다.
그로부터 250년 전에는 고구려와 접경하면서 서로 쟁투를 벌이기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하면서 수, 당을 쩔쩔매게 했던 기마민족 돌궐의 형태로 존재했었다. 또한 그로부터 다시 1,000년 전에는 전 유라시아 대륙을 석권한 흉노제국의 형태로 역사에 기록되었다고 하는것이 터키의 역사에 관한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 후 이 강한 민족은 아나톨리아 뿐만 아니라 동유럽과 흑해 주변 아라비아 반도와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거대한 지중해 제국을 이룩한다. 이는 예전 사라센제국과 동로마 제국의 후예인 비잔틴 제국을 합한 크기와 맞먹는다.
다시 1,000년이 지나 터키는 아나톨리아 반도와 이스탄불을 영토로 하는 현재의 국가형태로 남게 되는데 그들의 심성에는 전 유라시아 대륙을 질주하던 기마유목제국의 기상과 함께 동쪽 끝 고구려 신라의 후예들과의 혈연적 관계를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친연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