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경기도 평화부지사 최후진술서
<수원구치소 1년 7개월 수감중>
저는 수원구치소에서 1년 7개월째 수감중입니다.
1평도 안되는 규모의 작은 방에서 햇볕도 못쬐고,
땅도 못 밟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기도하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는데,
‘차라리 죽여라’고 사형을 구형했으면
더 영광이겠다 생각합니다.
<이재명 이화영 대북송금 조작사건>
이 사건은 ‘김성태의 불법 대북송금사건’입니다.
그러나 김성태의 체포 이후
‘이재명 이화영의 대북송금 조작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검찰수사의 모든 방향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에 맞추어져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키기
위한 수단과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1980년대 이래 야당의 대표지도자를
이렇게 탄압하는 것은 처음봅니다.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때도 없던 일입니다.
이 사건은 반드시 재수사하여
사건의 전모를 제대로 밝혀야 할 것입니다.
조작 수사에 협력한 자들(쌍방울 임직원)은
자유의 몸이 되었고, 조작수사를 거부하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은 탄압받고
영어(수감)의 몸이 되었습니다.
<저같은 희생자,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저는 평생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화해 협력,
남북의 공동번영을 위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종사한 사람들이 정권이
바뀔때마다 탄압받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후배, 젊은이들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종사하면
처벌받는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같은 희생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관련된 사람들의 고난과 고통에 사과드려>
‘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보다 더 많은 압수수색,
더 많은 관계자의 연행과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경기도 공무원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저의 가족, 지인, 주변 분들도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저 때문에 고난과 고통을 받은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우리에 갇힌 동물’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