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대부분 모였을 때,
서로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내가 모르는 것도 자기 소개를 들으며
알게 될까 하는 묘한 기대감도 있었다.
특히 한국사 선생님이 가장 인상적 이었다.
평소 한국사 수업만 열심히 해 주셔서
수업 외적인 것은 잘 알지 못했는데,
그런 한국사 선생님의 고민을 들으니
새롲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한국사 시간에
졸았던 내가 후회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 선물을 줄 시간이 되자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앞에 나와
경석이 형은 멘트를, 나는 선물을 드렸다.
선물은 드리는건 아무렇지 않았는데
4시간 동안 쓴 멘트가 반응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긴장되고 초조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다들 재밌고 유쾌하게 받아 주시니
고마운 마음으로 선물을 드릴수 있어서 기뻤다.
그런데 자기 소개를 마치고 나니
못 오신 선생님들이 생각이 나
어딘가 허전하고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설마 못 오실까 불안한 마음에
한명 한명 전화를 드려 보니
인권 선생님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열심히 준비한 선물과 멘트가
물거품이 되어 돌아온것 같아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들어 문자를 보냈다.
시청에서 회의가 길어졌다고 답장이 왔고
얼마 안가 인권 선생님이 오셨다.
선물을 한 분이라도 더 드리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회의가 끝나자 마자 달려오신 선생님에게
미안하지만 고마운 마음으로 선물을 드리고
어쩌면 마지막으로 배려다 드리고 나니
어디선가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카페 게시글
날다의 오늘
종강식 이야기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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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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