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나무
네가 소년이었을 때
푸른 내 가지 위에 올라
바람 그네 타는 걸 좋아했지
순한 귀 기울여
파랑새 소리 들을 때면
잎사귀 흔들며 나도 가슴이 뛰었지
세월이 흘러도
바람 그대로 불고
눈도 비도 햇살도 대지를 적시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나무 위에 올라
새소리도 듣고
바람 그네도 타는데
사람아
울지 마렴
옛날처럼 내 무릎 위에 오르렴
오르다 엉덩방아도 찧고
흰 수염 날리며 바람 그네도 타고
밤이 깊어지면 꿈꾸는 잎사귀들 속에서
푸르디푸른 밤하늘의 별들을 보렴
새로 태어난 소년 소녀 들이
내 둥지를 타고 오를 때
산 너머 흰 구름
새로 돋은 무지개를 보여주렴
곽재구 --.
■ 곽재구 시집『 꽃으로 엮은 방패 』(주)창비 수록
사진 : 모모수계님의 작품
♬ Blue Days Blue Nights (Remastered)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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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샬롬~!!~ㅎㅎㅇㅇ
감나무와 마당 그리고 화단이 있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한때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평안 님
오늘도 많이 무더울 모양이니
지치지 말고 즐겁게 보내세요^^
유 년 시절 옛 생각 만일 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나무에 달려있던 감과
붉은 잎들이 떨어져서
마당을 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식구들과 거실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비 오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다들 각자의 삶들을 살고 있습니다
품 안에 자식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시간이 간다는 것이
세월이 훌러 간다는 것이
딱,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이성지 님
무더운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저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