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한 차례의 태풍이 지나간듯,
난 지금 좀 멍한 상태다.
거의 하루가 지났는데도 어젯밤의 술기운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제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지...
그래도 카페운영자로서 빨리 모임의 결과를 전하는 것이 도리인듯 하여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연말모임을 위하여 멀고먼 대구까지
不遠千里 찾아준 동기여러분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에서 김종,조영국,류경종,김창호,박영구,임재근,
안동에서 권기원,권오성,송인목,
포항에서 강달포,김현욱,김광엽,
순천에서 김흥동
영주에서 유호연
창원에서 권순홍
구미에서 조승래
등 동기 여러분 특히 감사를 드립니다.
대전에서는 선약으로 인하여 참석하지 못하였다고 알려 왔고,
그 외 참석하지 못한 동기들도
모두 동기들끼리 만나서 정담을 나눌 마음은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강동호,권오수,권용식,권용주,김성화,김병순,김종성,김창열,류경하,류인호,박태봉,배춘환,서교현,신창린,유광무,이갑영,이경호,이재익,임경찬,장보원,진동식,최병철,황현호 등 이 참석하였습니다.
모두 합해서 40 여명이 참석하였고, 도우미 10명 해서 50명이
비잔티움 1층을 전세내어 6시 30분 부터 11시까지 놀았습니다.
수성못 호숫가
수은 가로등이 전망창으로 은은하게 비치는데,
지난해도 여기서 했지만
연말모임 장소로는 괜찮은 것 같아...
이거 너무 선전하면 안되는데...
우선 전국에서 모인 망년회이지만,
내년 체육대회 경과보고를 하는 겸하는 모임의 성격도 있었습니다.
각 지구별로 인사말을 하고
안동에서 권오성 총무가 내년 행사 경비조달 문제를 정리한 바 있습니다.
전체 동기들의 협조와 참여가 필요한 부분이므로
이 점은 안동에서 전체 동기들께 알려 드릴 기회가 있을 줄 압니다.
대충 8시 부터 2부가 진행되었는데 참석한 동기들이 각자 노래 한곡씩만 불러도 3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
노래에는 관심이 없고, 도우미들 붓잡고 흐물대는 친구들도 있었고,
양주병을 깨는 묘기를 부린 친구도 있었지...
모두가 오랬만에 만나니 마음이 붕 떠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마시고, 먹고, 되는대로 떠들고 했었던것 같아.
그게 연말모임이지...
좀 더 놀았으면 좋았겠지만,시간이 야심하여
장소를 이동하여 막창집에서 또한번의 뒷풀이를 했지...
한 40명이 막창집에 들어가니까
홀이 꽉 차더라고...
거기서도 반갑다고 뒤통수 간지르는 친구도 있었고,
술병으로 또한번의 묘기를 부리는 친구도 있었다.
안동 친구들은 거기서 안동으로 돌아갔다.
12시가 넘어 여관방 4개를 잡아 들어갔는데,
고스톱 방, 술판방, 수면방 등으로 나누어 졌는데,
1,2차로 미진한 친구들이 3차로 술판을 벌렸다.
그러니 여관방 주인들이 단체손님 싫어 할 거야...
연말 모임을 주선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이 여관방 잡는 거였다.
방 4개를 빌린다니까 무조건 없다는 것이었다.
날짜는 다가오고,급한대로 경찰에 근무하는 동기의 협조를 얻어 겨우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어쨌건 새벽 3시 정도가 되어 술판은 끝나고,
동양화는 더 오래 감상했겠지....
난 그때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깨어보니 집이었고, 일어나니 10시가 되었다.
동기들이 어떻게 됬는지 여관방에 가보니,
서울 팀은 이미 떠나고, 1팀만 남아 있더군.
서울 친구들을 비롯한 여러 친구들 마중을 해 주지 못해 미안하고,
끝까지 남아서 뒷수발을 해 준 서교현 총무가 무한 고마울 뿐이다.
서총무에 들으니, 자고 일어나 해장국, 사우나 모두 했다고 하더라...
난 밧데리도 나갔불고,
전화도 제대고 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이...
대충 이런 식으로 모임이 끝났는데,
1박 2일로 놀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세월은 빠르고, 놀 수 있는 시간은 짧고
그게 인생인지...
어쨋건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그런데 이젠 몸도 생각하면서 노세...
아쉬운 기분에 폭음을 하다가 보면, 술깨는 속도가 느리고
간장이 파업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
그게 우리 나이 몸이야..
몸을 너무 혹사시키지 말고, 적당히 마시고, 많이 즐기는 방법을
연구하여야 하는데,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辭說이 너무 길었네.
난 몇마디만 한다고 말해놓고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이 병폐야...
다른 사람 올릴 글도 생각하여야 하는데,
어쩌것소, 내 직업이 맨날 판결문 쓰는 거라서
이것 저것 쓰는게 많다가 보니,
직업병을 얻어서 그렇게 된 거라오...ㅎㅎㅎㅎㅎㅎ
인자 알겠지요.
대구 친구들 너무 늦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 정말 죄송하구나. 고생들 너무 많았고 오랫만에 목구멍에 때벅시고 구두 광내고 각종 약수에 몸 담그니 이번주 매우 바쁜데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구나. 너무 너무 고생들 많았고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낀다. 내년 가을이 기다려 지고 걱정도 많이 된다. 모두 열심히 하면 잘 되
첫댓글 참석한 동기 중 빠진 친구들은 없는지... 순전히 기억에 의존하여 적은 것이니 빠진 동기들은 누군지, 말해주렴.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세심하다니 놀랍다 모두 사회 곳곳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왔다. 고마왔고 포항오면 연락바란다.
회장님! 퍼지진 않았나? 늘 든든하게 생각한다. 서울 임재근이랑 옛날에 수성못 파출소에서 동부경찰서로 가서 한밤 잤던 추억 얘기도 했거던.
그대들에게 무어라고 인사하면 보답할 수 있을까요. 그대, 그대의 든든한 서교현님 등 대구동기 모두에게 서울동기들을 대표해서 감사 또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다음에도 구두를 딱아주나요.......
회장님 그날 술이 좀 체신 것 같더니만 기억이 초롱 초롱 하네. 서울에서 온 임재근이 이름이 없네.아뭏튼 우리 대구에 회장단, 회원들 그리고 멀리서 온 여러 친구들 모두 모두 수고 했데이.....
오랜세월이 흘렀지만 그래도 동기들 이름을 나열하니 만나 보고싶은 충동을 느끼는군 .....언젠가 만날수 있겠지....
수고 만이 했더 또 다시 함 만나자 빠른 시일내에 정말 조터라
어휴, 세월이 야심하지, 이제 이글 읽고서야, 참석한 친구들 이름 다 매칭시킴, 이젠 만나면 바로 이름을 부를수 있겠군^^
대구 친구들 너무 늦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 정말 죄송하구나. 고생들 너무 많았고 오랫만에 목구멍에 때벅시고 구두 광내고 각종 약수에 몸 담그니 이번주 매우 바쁜데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구나. 너무 너무 고생들 많았고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낀다. 내년 가을이 기다려 지고 걱정도 많이 된다. 모두 열심히 하면 잘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