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 저녁 만찬 회동을 합니다.
여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 16명이 참석합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신임 국가안보실장 및 주요 수석 비서관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수뇌부가 모두 모이는 겁니다. 참석 명단까지 굳이 알아야 하나 싶지만, 소규모든 대규모든 모이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꿍꿍이, 짬짜미로 없는 문제도 만들어내니 기록 차원에서 적어둡니다.
윤석열 정권 수뇌부가 모이는 만큼, 남부지역 호우피해 대책과 의료대란, 물가폭등 및 황폐해진 민생경제 등 모든 국정현안이 논의되길 바랍니다. 당장 해법이 안 나오더라도 심각한 상황을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고 일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그런 자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더니, 오늘 만찬자리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일 뿐이라는 겁니다. 참 느긋합니다. 그런 협의는 다음에 하겠다는데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얼마나 많은 응급환자가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 나가겠습니까? 독대든, ‘쌍대’든, ‘다대’든 어떤 식의 만남이 됐든 국민께 ‘저 사람들이 우리 삶에 관심은 있구나’하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보여주길 바랍니다. 감정싸움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두 사람이 알아서 하고, 부디 공사라도 구별하는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윤석열과 한동훈, 김건희와 한동훈, 김건희와 윤석열 어떤 조합이든 간에 인물들의 갈등관계, 심리상태, 정말 싸운 것인지, 아니면 약속대련인지 국민들께선 당신들의 감정 싸움에 1도 관심이 없습니다. ‘배후자’ 보호가 국정 운영보다 중요해 ‘내 아내 뭐라 하면 나는 누구라도 안 만나’는 3류 대통령, 리더십도, 정무감각도 없는 3류 대표라는 비판을 받고 싶지 않다면, 감정싸움은 그만하고 민생에 관심을 좀 가져보세요.
만약 그렇게만 하다면, 조국혁신당은 오늘 만찬에서 계란을 말아먹든, 소맥을 말아먹든 개의치 않겠습니다. 이제는 정말, 나라만 말아먹지 않는다면 다 괜찮겠다 싶습니다.
2024년 9월 24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