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3일(일) 09시 39분에 4호선 수유역 3번 출구에서 씨모우 패노우 조단스 서류바 위짜추 까토나 여섯이 만났습니다. 버스 120번을 승차하여 우이동 종점 차고지에서 하차합니다.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21번에 속하는 우이령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도봉산과 북한산을 가르는 산능선 길이며 북한산에 속합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등산로라기 보다는 산책로라고 할 수 있는 평탄한 고개입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마사토 고갯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편안한 길입니다.우이령의 령(嶺)은 이 마을에서 저 동네로 고개를 넘을 때 격이 높은 산능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미시령 대관령 한계령 추풍령 등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아마도 령(嶺) 중에서는 가장 짧은 고갯길이 아닌가 합니다. 소귀고개(우이령)는 도봉산 오봉과 북한산의 상장봉을 좌우로 가르는 길이기도 합니다. 소귀(우이,牛耳)라는 이름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길게 늘어진 소의 귀처럼 보인다 하여 붙혀진 이름입니다. 옛날에는 양주와 파주에 사는 백성들이 이곳으로 자주 왕래하던 길입니다. 청나라에서는 공물(貢物)을 가지고 다니던 길이기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스님들이 몰래 사대문으로 들어갈 때에도 이 고갯길을 이용했습니다. 1968년도 초에는 북한 대남 간첩(김신조 일당)들이 침투하여 청와대를 공격 목표로 사용한 간첩 루트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소귀고개 근처에는 냉전 시대의 유물인 대(對) 전차(戰車) 방어를 위한 장애물이 아직도 존재합니다. 2009년에 일반인에게 개방할 때까지 무려 41년 동안이나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연환경의 훼손이나 파괴와 오염이 거의 없는 청정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개 근처에 있는 관망대에서는 도봉산 오봉과 북한산 상장봉을 한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관망대에서 바라보는 오봉(五峰)은 마치 바위를 얹어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맨 오른쪽이 제1봉으로 높이가 660m이며 왼쪽 끝이 5봉으로 그 밑으로는 관음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굴암 암자도 관음봉 중턱에 위치한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즈녁한 고찰입니다. 그 옆으로는 군인들의 유격 훈련장이 있어서 출입 금지 지역으로 계곡에 접근은 불가능합니다. 우이동 입구에서 교현리까지 거리는 7km가 채안되는 길지도 않은 코스입니다. 더위와 찌뿌둥한 발걸음을 잠시나마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물에 담구고픈 충동을 억눌러야 합니다. 계곡물 소리를 위안 삼아서 가져온 간식으로 마음을 추스리고 교현리로 빠져 나옵니다. 버스에 잠시 몸을 맡기고 우리들의 하이라이트인 회식 장소로 발걸음을 가볍게 옮깁니다. 역촌오거리에 있는 단골 장어집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6중창의 힘찬 권주가가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마지막 알콜의 열기를 식히기 위하여 불광역 3번 출구에 있는 Z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모듬 팥빙수를 시원스레 먹는 순간에 뜻하지 않은 오염 이물질(異物質)이 입안에 씹힙니다. 호도알 크기의 나프킨 덩어리입니다. 먼저 먹던 고객이 콧물이나 가래를 뱉고 둘둘 말아서 넣은 것으로 버리지 않고 그냥 그 그릇에 담아 갖다 준 꼴입니다. 그릇을 깨끗이 세척하기는 고사하고 남이 먹던 찌꺼기에 빙수를 더 얹은 것입니다.상당히 화가 치밀고 불쾌한 마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주방의 젊은 청년의 사과는 커녕 뜬금없이 배상하겠다는 한 마디가 112를 부르게 합니다. 구청의 식품위생과에 신고 하라는 경찰관의 친절(?)한 안내 말씀입니다. 음식물에 이물질이 들어 갔을 경우에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차 위반시에는 영업 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이 내려집니다. 업주로서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입니다. 가볍게 넘기기에는 이런 행위 자체는 사기라고도 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내심으로는 주방 젊은이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기막힌 사실은 옆에 동료들이 무조건 덮고 그냥 나가자는 멍청한 소리에 감정이 폭발 지경입니다. 70대 중반인 나이 먹은 노객들 우리가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논리 아닌 괘변입니다.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며 진정으로 용서를 구할 때만이 관용이든 용서할 마음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말입니다. 노객이라 해서 무조건 관용과 용서를 한다는 것은 진정한 용서나 관용이 될 수가 없습니다. 어른으로서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방임이며 어쩌면 불법을 조장하는 공범으로 비춰질런지도 모를 일인 것입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업신여김이나 푸대접의 반대급부만 키워줄 뿐입니다. 요즘 세상이 너무 어지럽고 윗사람에 대한 예의와 바른 행실은 젊은이들에게는 먼 하늘 나라 이야기가 된지도 오래입니다. 사회 정의나 윤리관과 도덕적인 양심은 찾아 보기 힘들게 되어 버린 나라이기도 합니다. 귀찮으니까 불법을 보고도 못 본척하거나 웬만한 불이익을 당해도 오히려 기피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유명인들 뿐 아니라 고위 공직자나 정객들의 부정 부패 탈법 불법 무법 사기 공금횡령 뇌물수수 성폭행 갑질 기타 일일이 나열키도 지겨운 범법행위가 연일 매스콤에 도배됩니다. 이런 사건들이 연일 터지고 발생하니까 무덤덤이 지나쳐서 모든 사람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내 일이 아니고 바로 직접 나에게 불이익이나 손실이 없으니 "저런 개 같은 놈들, 저게 인간이냐, 개 새끼만도 못한 놈들이지" 이런 푸념이 고작입니다. 하지만 그 여파가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알게 모르게 파급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열(熱) 받은 노객의 허튼 소리로 치부하지 말고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고 해도 잘못을 뉘우칠수 있게 한 마디의 충고는 할 수 있는 노객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회 밑바닥에서 부터 이 나라의 주인 의식을 가지고 젊은이들을 대할 때만이 이 사회가 조금은 더 밝아지지 않을까 하는 염원을 가져봅니다.
첫댓글 여러가지 바쁜중에서도 이렇게 수고해 주신대해 감사드립니다,
일정을 잡고 안내에서 부타 식사까지 신경을 쓰고 더구나 사진집필까지 1인3역이상을 하고있는 백년지기행복걷기회 산악대장께 감사와 찬사를 보내닙다,
수고하셨어요 무무 최정남(약사)작가
백년지기를 위한 일이니 항상 고맙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대들이 없으면 삶의 취미도 짜릿한 한잔의 마력도 없는 물에 물탄 기분일지도 모릅니다. 하여튼 항상 만나서 웃고 떠들고 권주가로 건강을 지켜갑세다
울 최작가님 글솜씨 좋고, 다식하여 아주 글도 누구든 알아보기 쉽게 ~~!! 그나 저나 빙수 건은 논네들이 참고 걍 내려오셨니보넹 ~~??
허허허
살아 가면서 인생문제에 정답은 본래 없는법이라오~~!!
백도사님 자주 왕림하시여 족적을 멋지게 남겨 주심 감사협니다. 한달에 한번은 동행해야지 백도사야 완샷도 함께 하자요 잉 오늘 기온 33도 까지 올라버렸소이다. 산의 계곡물이 생각나네요 풍~``~~덩 더덩 덩
우이령길: 도봉산에 오봉과 북한산의 상장봉을좌우로가르는고갯길(소귀고개) 북한산둘래길21,청나라때는 곡물을,조선시대는 스님들이 몰래사대문안으로 들어오던길, 김신조일당이 들어오던길등 정말알기도잘알고 모르는것도 하나없는 혜박한 콘사이스이며 작가이자 약사인 우리들의호프 켄.! 넌. 너무 멋진친구야!!!~~~ 백년지기행복걷기회의 일등공신. 그러나 정의로운것은 꼭필요불가결 하지만 때와장소에 따라서는 관용도 하나의미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아이스크림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