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속의 화초! 온실속의 화초란 다른 야생의 화초와는 달리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꽃들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지난 3년의 지적발달장애인들을 접하고 돌보면서 깨달은 것이 지적장애인분들은 온실속의 화초같이 늘 조심히 대하고 부족한 것은 알아서 물을 주듯 챙겨주고 소위 말하는 한분 한분 비위를 맞춰주면 화초처럼 꽃을 피듯이 환한 웃음과 보람을 주기 때문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아침에 일어나 느긋하게 쉬고 있는데 나흘전부터 센터에 나오기 시작한 새로운 이용자분의 어머님이 전화가 와서 갑자기 이용자분이 센터에 나오기 싫다고 하니 데리러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유를 물어보아도
이용자분이 청각장애까지 있어 할 수 없이 차로 40분 걸리는 집으로 빗속을 뚫고 달려갔다. 그런데 막상 만나니 엄청 반가워한다. 이유는 단 하나 몸이 아프다는 것이고 집앞까지 데리러 왔으면 하는 희망을 얘기해 바로 시정을 하겠다고
전달했다. [도로에서 집까지 1km꼬불꼬불 시골길이라 운동겸 아침에만 나오시라고 했었다]
모녀 두분이 너무나 어렵게 살아서 센터에 나오시면 장애인콜택시신청부터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돌봐주고 싶어서 모녀의 집에 한달음 달려 간 것이다.
집으로 귀가하다가 동송쪽 이용장애인한분이 혼자서 살고 있어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기도하여 들러보니 방안이 신던 신발을 신지 않고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와 먼지로 가득하여 부센터장과 함께 빗자루, 걸레질, 싱크대등 청소를 하였는데 계속 이런 생활을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 많이 되고 있다. 이런분들을 위하여 공동생활가정을 추가로 신설하고 단기보호소등이 철원에도 운영이 되야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데 철원군의 현실을 생각하면 그냥 막막하다. 어찌 되었든 청소는 하면서 생활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돌아왔다. 이렇듯 우리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센터 이용인들 더 나아가 철원군발달장애인분들 한분한분 화초처럼 돌봄과 애정, 사랑이 필요한 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