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 양주순교성지
병인박해 때 순교자를 배출한 경기 북부의 치명지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233(양주 향교 앞)
※ 박해시대 경기도 북부 지역 신앙 공동체는 1801년 신유박해로 커다란 타격을 받았으나 박해가 진정되고 선교사들이 입국하면서 재건 속도가 빨라져 1830년대 초 고양(高陽) 지역에선 70-90명 규모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양주 관아는 순교자들의 피로 적셔졌습니다. “치명일기”에 의하면 바로 이곳에서 홍성원 아우구스티노, 김윤오 요한과 권 마르타 부부, 김 마리아, 박 서방 등 5명이 순교했습니다. 양주 관아는 1506년 현재 위치에 설치되어 1922년 시둔면(현 의정부시 의정부동)으로 이전될 때까지 417년간 양주목(楊州牧)을 관할한 행정관청이었습니다. 양주시는 1997년 양주목사의 집무처인 동헌(매학당)의 복원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발굴조사를 반영하여 2017년 동헌부의 부속건물과 내아를 복원했습니다.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는 2008년 ‘경기 북부 지역과 한국 천주교’ 심포지엄을 통해 “치명일기”에 기록되어 있는 양주 관아 일대의 치명지로 추정되는 곳을 찾았고, 이를 근거로 양주 향교 앞의 순교터를 매입하여, 2016년 5월 양주 순교터를 의정부교구 내 첫 순교성지로 선포하며 현양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2017년부터 전담사제를 임명해 매일미사를 봉헌하며 양주 순교성지의 성역화와 순교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