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TV드라마를 거의 다 좋아하는거 같다.
늦게배운 도둑이 밤새는줄 모른다더니... 난 연속극을 다 좋아하는게 아니고 한 두번 보아서 맘에 확 와 닿는 느낌으로 보게되는데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는날엔 그 날 하루 시간 가는게 즐겁다. 저녁에 집에가는 길이 바쁘다.
무릎을 치며 보는때도 있고, 보다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휴지까지 갖다놓고 울어야 한다. 난 주로 잘운다...우리 남편이 "진숙이 또 우는구나" 하면 더 운다... 참, 감정이 풍부 한건지 아직도 여물지 못한 인생인지 분간이 안 가는데, 하루는 생각했다. 왜 내가 이리 연속극을 보며 우는걸까... 드라마속의 여주인공이 내가 라도 된단 말인가... 생각도 해 보았다.
어느 신문에서 여류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중년의 부인들이 나늘 잊기위해 TV드라마를 열심히 본다. 현실의 나를 잊기위해 보다가 드라마속에서 나를 발견하곤 울고 웃고... 요사이 내가 쏘옥 빠졋던 드라마는 "연애시대" 인데 그나마 끝나버려서 심심하다.
처음부터 참 재미있게 남편과 주거니 받거니 해가며 보았다.
주인공 두남녀는 30대 이혼한 부부의 이야기 인데 오십이 훌쩍넘은 우리 내외가 혹 반하여 보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드라마의 내용은 이렇다.
부부만이 겪는 무미해진 결혼생활.. 거기에 둘을 연결해주던 아이의 사산은 결정적으로 애정의 종점에 온듯 둘은 쉽게 이혼하고, 멀리 떠나지도 못한체 서로의 주위를 맴돌며 서로를 잊지도 못해 애쓰는 맘의 갈등을 세밀히 묘사하는데 보는 이들로 재미를 더 불러 일으켰는지도 모른다. 오랜 둘의 수많은 시간들의 습관의 굴레에서 둘은 떠나질 못하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인생을 걸어보지만 결국은 그녀에게로 돌아올수 밖엔 없었던 쫀쫀한 주인공 그 남자에 나도 모르게 끌렸다. 둘의 재 결합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거기다 아기까지 하나 생겨 평범한 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휘나레를 맺는데.. 난 그장면에 다시 시작될 무미 건조 해지는 일상의 모습을 상상하며 실망을 했다.. 고약한 심사 아닌가..?그럼 난 무엇을 바랬단 말인가.. 둘의 재결합을 얼마나 맘조리며 끝회까지 보았지 않았는가..? 그럼 실망은 왜일까...?
그래서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는 세기의 명작으로 아직것 만인의 맘을 아쉬움의 여운으로.. 상상의 나래를 독자에게 남기고 간 멋있는 휘나레 였다고 생각한다.
저자 마가렛 밋첼은 스칼렛과 레트의 다음 이야기를 독자들 각자 나름대로 결론 짓게 여유를 부렸다.. 신사적인 작가의 여유 볼수 있다.
스칼렛의 마지막 장면의 독백은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명장면 명대사로 남아지는게 아닌가...
After All Tomorrow Is Anther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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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러나 레트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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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쉬움에 가슴앓이를 할 정도 였는데...결국은 돌아오지 않을것만 같았어요.. 스칼렛이 너무 했어요.남자가 진실을 말할때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맹꽁이
Gone with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