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다우 -0.4%, S&P500 -0.9%, 나스닥 -1.5%
- 엔비디아 -3.6%, 마이크론 -3.3%, 애플 -2.9% vs 알리바바 +6.2%
- WTI 유가 +3.8%, VIX +9.0%, 미 10년물 국채금리 3.74%
1. 10월 첫거래일부터 순탄치가 않네요 미국 증시도. 테크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크게 주목할 이슈들은 파월 의장 발언, 경제지표, 중동 이슈였는데,
일단 파월 의장은 금리를 내리는 데 있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추가 빅컷(50bp)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발언 이후 Fed Watch 상 11월 50bp 인하 확률은 53%대에서 34%대로 하락)
결국 새로울 것은 없었고 추가 빅컷 여부이나, 연준의 정책 대응이 선제적 or 사후적인지는 데이터에 달려있다는 점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벤트였습니다.
2.10월의 첫 메인 게임인 ISM 제조업 PMI는 무승부였네요.
전체 수치는 47.2pt로 전월(47.2pt).과 동일했으나, 컨센(47.6pt)은 하회했고, 세부 항목이 (8월 46.0 -> 9월 43.9)이 급감했습니다.
그렇지만 고용은 후행이지만 선행 지표인 신규주문(44.6 -> 46.1), 아니면 동행 지표인 생산(44.8 -> 49.8)은 큰 폭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또 JOLTs 보고서 상 구인건수(804만건 vs 컨센 764만건)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 시, 향후 고용 둔화의 강도는 주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될 듯합니다.
이번 ISM 제조업 PMI, JOLTs의 구인건수는 엇갈린 수치를 기록한 만큼, 방향성 베팅을 원하는 시장 입장에서는 주저하게 만든 셈이네요.
이제 10월 중 침체 내러티브가 확산될 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5일(금)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에 달려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침체 내러티브 확산 가능성 낮게 보고 있음)
3. 한가지 시장을 피곤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일 수 있겠습니다.어제 미국 증시가 흘러내린 것이 이 이슈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구요.
하지만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에 큰 악재가 되기 위해서는 유가 폭등이 출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중단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유가가 3.8%대 급등하면서 70달러 초반을 기록했지만, 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80불대 중반), 24년 4월 이스라엘-이란 간 미사일 공격(80불대 초반)에 비해 절대적인 유가 레벨이 낮습니다.
이란 측에서 “이스라엘이 보복을 하지 않는 이상 공격은 이걸로 끝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들이 전선을 확장해서 더는 공격할 소지는 낮아보이고, 수요단의 유가 압력도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전면전 확대 및 미국의 개입 등 지정학적으로 예측해 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 이상, 이번 중동발 리스크가 만들어 내는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4. 오늘 국내 증시도 상기 이슈들에 더해, 내일 또 쉬는날이다보니 거래 부진 등으로 약세로 출발할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요 며칠간 한국으로 들어올 돈을 흡수해갔던 중국 증시가 7일까지 휴장이기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수급 되돌림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또 한국의 9월 수출이 +7.5%(YoY, 8월 +11.2%)로 컨센서스(+6.6%)를 상회했다는 점이 하나의 위안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일평균 수출(8월 13.6% -> 9월 12.9%) 역시 둔화 강도가 크지 않았으며, 한국 수출에 선행하는 미국의 ISM 신규주문도 반등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겠네요.
이래저래 전방위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주식시장이 한국인 것은 맞는데,
그래도 하방 리스크보다는 상방 리스크를 계속 고민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전망을 유지합니다.
출처: 키움증권